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유자청머랭파이...라고 들어는 보셨나요?
사진을 찍을까 말까, 올릴까 말까...한참 고민하다 올립니다.
(jasmaine님, 이런 짓 했다고 혼내지 마시고,
김혜경 선생님, 글 쓰다가 애 낳으러 갈 염려는 아직 없을거 같으니 걱정 마시고...
다른 분들도 역시 배불러 뭔짓이냐고 뭐라 마시옵서소...-.ㅜ)
...다만,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케익이 먹고싶었습니다. ㅠ.ㅠ
어제 밤부터...오늘 아침 눈뜨는 바로 그 순간에도...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케익이 먹고싶었습니다.
바뜨,
울 동네에는 그럴듯한, 맛난 케익점이 없사옵니다.
제 입이 고급이라 그런지 몰라도...
너무 달거나,
너무 평범하거나,
너무 안팔려 오래된 맛이거나,....
서울서 먹던 그 기막히게 찐~한 치즈무스케익이나, 그 찐~한 쵸코 케익이나....뭐 그런게 먹고 싶었습니다.
...하여...
신랑 출근하자마자, 아침 8시 반부터 만든 파이랍니다.
집에 있는 재료로만 하였고, 쉬운걸로 찾다보니 이게 되었습니다.
원래 오래전 어디선가 베껴 두었던 '레몬머랭파이'의 내맘대로 응용 버전이구요,
이 파이를 처음 개발할 당시에는, 집에 넘쳐나는 유자청을 처리하는데 목적이 있었답니다.
그런데 의외로 결과가 성공적이었고, 개인적으로 유자향이 향긋해서 레몬파이보다 맛있는거 같습니다.
파이시트 위에 유자청을 넣은 커스터드를 얹고, 그 위에 머랭을 얹어 굽는건데, 촉촉하고 부드럽습니다.
레시피도 생각보다 단순합니다...(글로 쓰자면 복잡하겠지만, 해보면 단순한...)
오늘 구운건 점수로 치자면 80점 정도인데, 이유는 맨 위의 머랭이 제대로 안되었거든요.
원래는 훨씬 두께감 있고 폭신폭신하게 나와야 하는데,
거품 낼때 보울에 불순물이 들어가서 제대로 머랭이 안나왔거든요.
어쨌거나 전 너무나 만족스러워서...벌써 커다랗게 두쪽이나 먹었어요.
그럼...레시피 나갑니다용.
**(재료)
A. 파이시트: 박력분 150g, 버터 90g(차가운 상태), 소금 약간, 설탕 한큰술(-->생략 가능), 달걀 1개
B. 커스터드: 유자청 1/4컵 또는 1/3컵(취향 따라...), 설탕 1-2큰술(역시 취향 따라서...),레몬 1/2개분량의 즙, 또는 레몬쥬스 2-3큰술, 콘스타치 1/4컵과 3큰술 , 찬물 1/2컵, 뜨거운 물 1컵 반, 계란 노른자 3개, 버터 1큰술
C. 머랭 : 계란 흰자 3개, 설탕 1/4컵
그 밖에, 유자청 1-2큰술
-A.
1. 푸드푸로세서에, 달걀을 제외한 모든 재료를 넣고 5-10초간 돌린다음, 달걀을 넣어 다시 반죽이 뭉쳐질때까지 돌린다.
2. 1을 꺼내 랩이나 지퍼백에 담은후 얇게 밀어 냉장고에서 30분 이상 방치.
3. 꺼내서 다시 얇게 밀어 파이팬 바닥에 깔고, 포크로 구멍 숭숭 내준다.
-B.
1. 냄비에 뜨거운 물, 유자청, 설탕을 넣어 한번 끓어오르면 불 끈다.
2. 찬물과 콘스타치를 섞어서 1에 마구 저어가면서 넣어 섞는다.-->엉길것임.
3. 녹말이 들어가면서 여열로 바로 익으면서 투명해진다.-->만일 투명해지지 않으면 불에 얹어 투명해질때까지 볶아야 함.
4. 계란 노른자를 한개씩 조심스럽게 섞는다. (한꺼번에 넣으면 익어버리므로 주의)
5. 4를 한번 더 불에 올려 볶아주고, 버터, 레몬즙 넣어 마무리.
6. 일단 식게 둔다.
-C.
분량의 계란 흰자에 설탕을 넣어 단단하게 머랭을 만든다.
-굽기
1. A에 유자청 1-2큰술을 바닥에 얇게 발라준다.(잼 바르듯이...꼭 안해도 됨.)
2. B를 고루 채운다음, 머랭을 수북히 얹는다.
3. 160도에서 40-45분 정도, 또는 170도에서 30-35분 정도 익힌다.
(저는 전자로 했어요. ^^)
식은 후 맛있게 먹으면 끝. ^^
실온에 두어도, 냉장고에서 차게 식혀도 맛있지요.
전 아이스티 곁들여 먹었는데, 아주아주 잘 어울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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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론의 여왕
'04.7.22 4:42 PM어흑, 진짜 예술입니다!!!!
2. 팥구이
'04.7.22 4:53 PM앗~ 요즘 82 알고 된 부터는 먹고 싶은것만 날로 늘어갑니다...ㅡ.ㅡ 지금 치즈케잌 함 도전하려고 벼르고 있는데 이것도 증말 맛나 보입니다.
근데 콘스타치가 모래여???3. 유로피안
'04.7.22 4:59 PM오렌지 피코님...
이제 배 안 아프세요?
어쨌거나 만나게 드셨다니 다행이에요
언제 병원 가실지 모르니까 일 벌이지 마세요 ^^4. 이론의 여왕
'04.7.22 5:13 PM콘스타치 = 옥수수 녹말
(피코 님, 아무 녹말로나 해도 되죠?)5. 무우꽃
'04.7.22 5:22 PM님이야 뭔 죄가 있겠습니까, 다 뱃속 아기가 먹겠다고 그러는건데 ... ㅋㅋㅋㅋ
6. jasmine
'04.7.22 7:55 PM오늘, 정말 힘든 하루였어요. 이 날씨에 돌아다니는거 정말 죽음이더군요.
근데, 이 날씨에, 홀몸도 아니고, 오븐까지 켜고.....더위먹기 전에 고만하세욧!!!!!!7. 뽀로로
'04.7.22 8:09 PM허거거걱... 풀썩~!(무플 꿇는 효과음) 대단해요~
8. 다시마
'04.7.22 9:18 PM뱃속 아기가 미식가일 모양이네요.. 주로 82쿡서 태교를 하셨나 봐요. ^^
9. 나나
'04.7.22 10:19 PM뱃속의 애기가 입맛이 벌써부터..수준 있네요.
무리 하지 마시고.
건강한 출산 하세요^^10. 뽀로리~
'04.7.22 10:41 PM드아~~ 정말 맛있어 보이네요. 쩝쩝
11. 오렌지피코
'04.7.22 11:15 PM헉! 그새 이리 많은 리필이...@.@
유로피안님, 이제 배 안아파요...엉엉~빨랑 아팠으면 좋겠어요...ㅠ.ㅠ
이론의 여왕님, 물론 아무 녹말로나 해도 됩니다.
jasmine님, 혼날줄 알았어요...흐흐흑...12. 카페라떼
'04.7.23 10:58 AM파이틀 몇 센티짜리에요?...
넘 맛있겠어요..13. 오렌지피코
'04.7.23 11:18 AM웅...카페라떼님, 23cm짜리예요.(지금 막 보고 왔음.)
14. 그러칭
'04.7.23 12:08 PM와..환상이다~~~
15. tazo
'04.7.23 5:49 PM심하게 맛있게 보이네요.저도 해볼래요.오렌지 마말레이드로(유자청은 구할수가 엄써서..그맛이 유자를 따르겠어요마는..)오렌지피코님께서 만드신것은 타르트랍니다.팬도 타르트팬이고요.타르트는 주로 코스터드 크림을 얹은후에 과일석음 같은것을 얹어 굽고요 파이는커스터드크림없이 과일섞음안으로 주로 한데요. 맛있어보여서제 영국인친구에게 오렌지피코님사진을 보여줬더니 그러는군요.제눈에는 그게 그거인데..암튼간에 낸중에 만들면 후기 올릴께요.
16. 어쭈
'04.7.26 11:33 PM맛있겠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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