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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드디어 나도 후라이팬 죽이기???

| 조회수 : 2,820 | 추천수 : 23
작성일 : 2004-07-22 00:56:22
항상 후라이판 아니면 못하던 요리 두가지 오븐값 결제한 기념으로 애용하던 후라이판 죽여봤습니다.

1. 삼치 매운 양념구이
    몇 번에 걸친 삼치 요리 중 가장 잘 된 듯...

-냉동 삼치는 녹인 뒤 물에 헹궈서 키친타올로 대충 물기 닦으시고, 올리브 오일을 양면에 바릅니다.
-22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약 10분 굽습니다.(바닥에 물담은 받침 깔고, 채반에서 구우세요)
-구워진 삼치에 칼집을 대충 내고 채반이 아닌 법랑 받침에 놓고(아예 식탁에 올릴 접시도 될 것 같아요) 올리브오일,고추가루,마늘,간장약간 섞어서 앞뒤로 바른 뒤 오븐 아래쪽에 넣고 역시 220도에서 10분간 굽습니다.
-이 때 전자레인지에서 2-3분 돌린 감자 볶음 접시를 오븐 윗칸에 넣고 같이 구우면 동시패션으로 두가지 요리 완성입니다.

2. 감자볶음
안 해보신 분들 계세요? 아마도 없으실 듯.
다만 재료 준비부터 생각하면 관두고 말지...
일주일에 한 두번 도우미 아주머니가 오시면 꼭 해달라는 일 중 하나가 야채 다듬고 씻고 썰어서 밀폐용기에 담아 놓는 겁니다.
감자는 채썰어서 물에 담가놓고, 양파, 당근, 양배추, 버섯들.... 이렇게 해주시고 가시면 한 일주일 대충 저녁 반찬하는데 아주 요긴하답니다.

-그 중에 감자 채썰은 것 한 주먹, 당근 조금, 양파 한 주먹 접시에 놓고 섞어서 소금, 후추 넣고 버무려 놓았다가 물기 좀 생기면 따라 버리고, 식용유 두스푼 정도 넣고 휘휘~
-전자레인지에 3분정도 돌리세요(유리남비 뚜껑이나 랩이나 덮으면 2분 정도만)
-대파 어슷하게 대충 썰어 놓고 뒤적인 뒤 삼치요리 양념해서 구울 때 220도 예열된 오븐에서 10분간 두었다가 삼치랑 같이 꺼내요(중간에 한 번 뒤적여 주면 표면이 덜 마릅니다)

**평가
- 삼치요리의 핵심을 터득했다고나 할까요?
삼치는 기름기가 적어 기름을 첨가해서 구운 뒤 양념해야 한다고 들었는데, 올리브유가 가장 잘 맞는 것 같아요.
- 매운 맛은 삼치와 잘 어울리는 것 같은데, 짠 맛은 가능한한 없게 해야 할 것 같아요.
- 올리브유에 고춧가루를 개다시피 하고, 혹시나 싶어 간장을 한두방울 넣었는데도 간장 맛이 좀 안 좋았어요.
- 아예 간장을 넣지 말고, 잣이나 땅콩가루 이런거 넣었으면 어땠으려나 싶어요.(누군가 해보시고 올려주시길.... 아니면 성질 급한 마님 겨우 다 처치한 삼치 또 사는 사고칩니다)
- 고추가루에 마요네즈는 또 아닌 것 같고.
- 어쨌든 마지막에 넣은 간장 때문에 약간 짰던 것 외에는 비교적 부드럽고 매콤한 삼치구이였어요.
-감자볶음은 한 번 딱 먹을 만큼만 접시째 요리하니 설거지가 환상적으로 줄고, 남아서 고민할 일도 없네요.(왜 감자볶음 금방 만들어 먹으면 맛있는데, 남아서 냉장고 들어갔다 나오면 전자레인지에 돌려도 맛이 없더라구요.)

에구구구 지금이 몇신겨?
일거리 하나 들고 와서 쓰다가 밑에 내려 놓고 이거 쓰고 있는데, 아무래도 일은 물건너 간 거 같습니다요.
낼은 또 어찌 지나가려나.
요즘 왜 이렇게 일이 하기 싫은지 거의 돌아버리려고 합니다.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솜사탕
    '04.7.22 5:40 AM

    에고~ 정말 늦은 시간에 올리셨네요.
    삼치가 기름기가 적은생선이군요!! @.@ 전 기름기 많은 생선이라 생각했었어요.
    전 삼치구이 해서 와사비 간장에 찍어 먹는것에 제일 좋던데.. ^^;;;;
    매콤하다니.. 담에 저도 해봐야 겠어요!! 감사해요~

  • 2. 이영희
    '04.7.22 8:24 AM

    ㅋㅋㅋ 드롱기 쓴글보고 일.마님 인줄 단번에 알았어용~~~~~
    이 여름 잘나기 위해 두가지 넘는 음식을 그곳에서 하려고 연구 중 임다....
    휴가 안가십니까??????

  • 3. 치즈
    '04.7.22 9:55 AM

    이런 일복이면 참 좋은 일복이셔요.^^*
    부지런하신만큼 가족분들 행복하실거 같아요.

  • 4. 민서맘
    '04.7.22 10:00 AM

    전 고등어보다 삼치가 더 맛있는것 같아요.
    매콤한 삼치라.. 어떤 맛인지...
    전도 한번 해봐야 겠어요.
    근데 드롱기가 없어서... 드롱기 사고 시포라~~

  • 5. 일복 많은 마님
    '04.7.22 10:58 AM

    이영희님 안녕하셨어요?
    한 번 뵈어야 하는데...
    가까운 강북 도심에 살면서도 참 어렵네요.
    하긴 길건너 빌딩에 근무하는 비니맘도 번개 이후 한 번도 못봤어요.
    심야에 번개 한 번 할까요?
    종로 심야극장에서 영화보고 길거리 음식 좀 먹고...(으 살 붙는 소리...)
    휴가는 8월 말경 잡아놨는데 수험생있는 집에서 무신 휴가랍니까.
    비만 관련된 전문가 과정 한 일주일 잡아놨걸랑요.
    이 과정 마친 뒤 연구 결과가 좋으면 많은 분들께 도움드릴 수 있을지도...(여기저기 귀 서는 소리 들립니다요_)
    우선 저부터 10k 목표입니다.
    그 전에 한 번 연락 드릴께요.
    요즘은 이렇게 대충 농땡이 부릴만큼 여유가 됩니다.
    폭탄 터질 때 터지더라도, 농땡이 치는게 남는거라고 생각하기로 했지요

  • 6. 수국
    '04.7.22 11:08 AM

    ㅋㅋㅋㅋ 2층에서 각각 ^^

  • 7. 이영희
    '04.7.22 5:27 PM

    ㅎㅎㅎ 서로 살좀 뺀뒤 짠 하고 만날까요.
    저 요즘 남산을 열심히 걷고 있어서리....ㅋㅋㅋ
    3개월을 생각하고 몸짱으로 가고 싶은데...
    그보다 더 자꾸 몸이 아파서리....
    심야 번개 가능한 집안에 살아서...언제든지
    길거리 음식 은 좀 공포스럽지만 떡뽁기 무자게 좋아 합니다.
    우린 8월초에 자동차 여행 입니당......
    아!!!! 우리 명함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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