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데체 팟까파오무라는게 뭐냐?
라고 하신다면..
이건 태국 음식이랍니다.
태국에서 먹었던 넘은 이렇게 생겼지요..

태국의 매운고추와 마늘을 넣고 돼지고기를 볶은겁니다.
요걸 어케 먹냐? 맨밥위에 올려서 슥슥 비벼 먹습니다.
맛? 칼칼하니 너무 맛이 좋지요.. 전혀 느끼 하지 않다보니 입맛도 살아난답니다.
오늘 나갔다와서 출출 하더군요..
하루종일 제대로 밥을 먹지 못한 허니를 위해서 뭔가 해줘야 겠는데
재료가 없습디다..ㅡ.ㅡ
허니랑 둘이 냉장고를 뒤져보니 냉동실에 생일파뤼때 먹고 남았던 목살 몇점..
야채통에 청량고추와..반쯤 썩어가던 깻잎..
어제 마늘짱아지 담그려고 까두었던 마늘..
뭐 그런것들이 보이더군여..
허니와 눈이 마주친 순간..그래 그거야..!
태국에서 너무나도 맛나게 먹었던 그것!
더위로 떨어진 입맛을 살려주던 그것!
비록..제대로 된 재료..뭐 쥐똥고추라던지..까파오 라고 불리우는 태국의 바질이라던지.. 피쉬소스도 없었지만 과감하게 도전해 보기로 했지요.
태국요리에 대한 사이트 한번 읽어봐주고..
청량고추 팍팍팍 다져 넣고 마늘도 칼로 굵게 다져서 고추랑 같이 기름에 브라운색이 되도록 볶아주다가 여기에 굵게 다진 돼지고기를 넣고 볶아줍니다.
간을 멸치액젓과 굴소스로 하고 설탕을 조금 넣어 주구요..(맛이 약간 달콤하면서 매워야 제대로) 원래는 닭육수를 넣어줘야 한다는데 없으니까 걍 물좀 부어주구요.. 간장 후추가루 조금씩 넣어주고 나중에 깻잎을 굵게 썰어서 넣어서 섞어 볶아 줍니다.
그럼 끝이에여..ㅋㅋ 간단하죠?
까파오 대신에 깻잎을..피쉬소스 대신에 멸치액젓을..쥐똥고추대신에 청량고추를 넣었지만 맛은 뭐 조금 비슷한듯 하더라구여..ㅋㅋ
태국처럼 접시에 밥 퍼담아 들고와서 슥슥 비벼 먹으니..으으
태국의 맛이 생각 나면서 비록 깻잎향이 솔솔 나긴 하지만 그래도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여..ㅋㅋ
암튼 앞으로도 종종 입맛 없을때 해먹을랍니다..
태국이 너무 그립슴다..재료만 제대로 있음 똑같이 할수도 있었는데..쩝
(태국에서 찍은 사진엔 붉은고추도 들어가서 색이 이쁜데 전 붉은고추도 없어서리..ㅡ.ㅡ 좀 색이 그렇네여..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