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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반찬없을땐 카레를 ~~

| 조회수 : 2,578 | 추천수 : 11
작성일 : 2004-06-05 19:24:44
쉬는 토요일.. 오랜만에 늘어지게 자고 일어나니 11시..
새벽 2시에 잤으니 다른때에 비해 그리 많이 잔것은 아니고 ㅡ.ㅡ;;

어제 저녁 준비를 하고 있는데 남푠이 일끝내고 와서는 친구들 집앞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걍 집에서 만나면 안될까?  팍 째리볼라다가 사근사근한 목소리로
안주는 있는데 (조기매운탕 해놨음) 어제도 잠을 많이 못자서 내가 좀 피곤하다..
그래? 안주있어? 너 낼 쉬잖어. 낼자.. 집에 오라그런다!!
내가 미쵸...

밥상이 갑자기 술상으로 돌변하여 조기매운탕에
팽이버섯 하나하고 크라비아가 있길래 상추 좀 썰어넣고 팽이버섯 샐러드하고
통닭하나 시키고, 몇일전에 만들어논 중국식 오이피클, 어묵조림..이렇게 차렸네요.
잘 먹고 간다고 나가더니 대리운전이 밀려서 늦게 온다고 투다리에서 한잔 더한다고
나오라는 전화가... 같이 나가자는걸 혼자 가라고 밀어 보내고 상치우고
2시까지 기다리다가 잠이 들었네여.. 4시쯤 들어왔나?

11시쯤 일어나더니 밥먹자.  내가 라면 끓여주께..ㅋㅋㅋ
먹고는 다시 누워서 자더군요 ㅡㅡ;;
이것저것 집안일 좀 하다가 4시쯤 배가 고파서 멀 먹을까.. 근데 장을 안봐서 머 할게 없더라는..
카레가루 좀 남은게  생각나서 냉장고를 뒤졌더니
비엔나 소시지, 잘게 썰어서 냉동해둔 오징어 다리, 양파 반개가 보이더군요.
올리브 오일 두르고 재료 넣고 칵테일 새우도 있길래 넣고,
누군가의 마늘전이 생각이나 통마늘 절반으로 썰어서 몇개 넣고
해물과 마늘 익는 냄새가 훌륭하더군요.
그위에 카레가루 뿌려서 섞어주고(물에 개기 귀찮어서..) 물부어 자글자글 끓였습니다.
집안일 하느라 왔다갔다 그렇게 난리를 쳐도 꼼짝도 안하더니
밥먹으라 그러니까 벌떡 일어나 먹고는 또 눕습니다...
우씨 장보러 가기로 해놓고...
요즘 일이 많아 피곤했겠다 싶어 걍 내비둬 봅니다.

밀린 빨래도 마저 하고 담 일주일을 버틸 밑반찬도 맹글어야 겠습니다.
이상 쉬는 토요일 열심히 집안일 하는 bero였슴당 ^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4.6.5 7:47 PM

    장봐다가 맛있는거 많이 만들어 드세요...날씨도 더운데 그저 먹고 힘을 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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