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선, 기다리신 분들.. 넘 죄송하구요… ㅠ.ㅠ
이런걸 보고 제발등 찍었다고 하는것 같아요.
그냥 후딱 올렸으면 될일을.. 게으름 피우면서 차일 차일 미루다가..
결국은.. 여기저기 도배입니다. 여기저기 댓글에다 설명을 했다 이거지요.
쪽지로도 설명.. 으~~ 그 글이면 벌써 몇번을 올렸을 것을요..
오늘.. 그 답변들을 모아보면서 정리합니다. 피자 한조각 드시면서 필요하신분들 글 읽어보시와요.
(대신, 새로 사진을 찍지 못하고 옛날 사진들을 구해다 올리는 바람에.. 사진은 좋지 않습니다.
제대로 과정샷도 찍어가며 하려는 제 욕심에 사실 늦어진건데.. 더 미루기가 거시기 해서요..이해해 주세요.)
아,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일! 이스트 들어가는 반죽은 만들기는 쉽지만 걸리는 시간이 오래걸려요.
발효시간을 기다려야 하거든요. 그러니까 그냥 맘 편하게 설렁설렁 하세요.
집에 머무는 시간이 3-4시간 된다면 편하게 만드실수 있어요. 기본 준비도 미리 다 하실 필요 없고요,
먼저 물 뎁히고, 뎁히는 동안 그릇 꺼내고 이스트 꺼내서 녹여놓고, 또 그 5분정도 다른 재료준비
하시면 되는거죠. 밀가루봉지 꺼내고, 계량컵 꺼내서 2컵 푹푹 뜨고.. 그리고 손 깨끗이 닦고..
ㅎㅎ 이러면 5분 금방 지나가지요.
그리고 반죽 5-10분 정도 (1차 반죽 너무 잘하실 필요도 없어요) 하시고 30분 정도 약간 따뜻한 곳에
놔두시면 되요.
미리 완벽하게 준비해 놓고 시작하시면... 5분, 10분, 30분 기다리기가 참 애매한것 같아요.
자, 그럼 먼저 피자도우 레시피를 함께 볼까요?
따뜻한 물 3/4컵
설탕 1티스푼
이스트 1티스푼
밀가루(중력분 혹은 강력분) 2+1/4 컵
소금 1티스푼 (짭짤한거 좋아하시면 1/2tsp 더 넣으셔도..)
올리브유 1테이블스푼
이건 제 제빵기 레시피인데요.. 손으로 해도 무리 없을듯..
방법은 따뜻한 물에 설탕을 타고 이스트를 넣어서 5분 놔두면 부글부글.. 그걸 소금과 밀가루 반죽그릇에 넣고 반죽하시면 되요.
물론 제빵기 가지고 계신 분들은 그냥 한대 쓸어넣고 버튼 누르시면 되요.
물에 설탕을 타서 이스트를 넣는건 이스트 확인과정이에요. 설탕이 이스트의 먹이라네요~
참! 물 뎁히는 방법. 제가 주로 쓰는 데요..
물을 주전자에 조금 넣고 끓여요. 그러면서 계량컵하고 계량스푼 찾고 뭐 이러면 물이 끓거든요.
1/4컵에 뜨거운물 해서 넣고, 나머지 2번(1/4+1/4)은 그냥 찬물 넣어요. 그러면 대강 미직직 해져요. ㅎㅎㅎ
손가락 넣어서 앗뜨거 싶으면 다시.. 넘 차다 싶으면 다시 버리고 하면 되지요.
그럼, 이번엔 발효하기.
물의 온도가 넘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았다면 발효는 사실 어디서나 잘 되요. 아주 춥지만 않다면요.
전 그냥 빈 오븐에 넣어두거든요. 제 오븐은 점화불씨가 항상 남아있어요. 그래서 약간 따뜻하지요.
하지만, 오븐안이 썰렁할 정도로 차갑다면 오븐을 약 40도(100F)로 가열했다가 불을 끄고, 오븐 문을 열고 신문같은걸로
부채질을 해서 뜨거운 열기를 휘~익 휘~익 나가게 한후 거기에 한 30분 넣어두면 빵빵해져요.
오븐 없으면 사람들 얘기로는 전기밥통 보온으로 해놓고 그릇을 걸쳐서 올려놓으면 좋다고 하던데요..
제 밥통은 3인분이 최대라... 안해봤어요.
자, 이렇게 만들어서 오븐에 넣으면,

이렇게 완성이 된답니다. 신경써서 모양만 제대로 잡으면 피자 사먹는 돈을 아낄수 있겠죠? 맛도 훨씬 좋아요.

토핑을 뭘로 하냐고요? 암거나 좋아하시는걸로 하세요. 전 고구마도 쓰고 바나나도 써요.
토마토 소스대신 그냥 생토마토 깍뚝 썰기도 하고요..(물기를 미리 제거하셔야..)
여기 고구마 보이시죠?? ^^ 이건 브로콜리를 생으로 많이 넣었어요.

살짝 구워나온 브로콜리가 얼마나 향이 좋은지... 익히지 마시고 생으로 써보세요~
어, 여기엔 바나나도 보이네요. ^ ^

폭삭폭삭 두툼한거가 좋으시다고요? 그럼 두툼하게 만드셔야지요.

하지만, 토핑이 넘 무거우면 윗 사진처럼 주저 앉아버릴수도 있답니다. 그러니, 토핑을 가볍게..
또는 도우를 먼저 살짝 구워서 부풀린후 토핑을 올리는 방법도 있어요. 손데지 않게 조심하시고요..
이건 아주 아주 얇게 구워서.. 꼭 까나페 먹는 기분이 났어요. 갈색 바닥 전체가 피자도우랍니다.
그 위에 하얀거요? ㅎㅎ 그건 치즈에요. 도우 위에 치즈를 한겹 깔고 그 위에 고구마를 올렸답니다.
구수하게 맛있었어요. 하지만 토핑은 전적으로 개인취향이니 맘껏 골라보세요~

피자만 만들어 먹으면 재미가 없으니까 응용을 해 봅시다!
재료를 한번 살펴볼까요?
올리브유는 피자반죽과 포카치아 반죽에 들어가는거에요.
가장 쉬운 응용은 포카치아를 만드는거에요. 똑같은 반죽으로 약간 두툼하게 구워서 바닷소금만
뿌리는 플레인 포카치아, 토핑을 선택하면 그 토핑 포카치아가 된답니다.
오늘 tazo님께서 너무나 멋진 빵을 만드셨는데... 그렇게 응용하시면 되요.
tazo님은 Challah 라는 머리땋은 형태로 만드셨는데, 기본 포카치아의 형태는 납작하게 만들어서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줍니다. 이거.. 심하게 눌러주셔야 해요. 안그러면 무리 빵빵해 진다는...

너무 표면이 바삭해 보이죠? 원래는 올리브유 좋아하는 이태리인들.. 올리브유를 발효시키면서
발라줘야 하는데, 전 그냥 생략!~ 굳이 필요없는 기름섭취를 할 필요 없을것 같아서요.
이게 또 홈메이드의 장점 아닙니까? 하.하.하. ^ ^
발효시킬때 올리브유를 발라주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표면이 마르지 말라고 그러는거에요.
그리고 오븐안에서도 마르지 않게 되지요. 부수적으로는 색도 파는것처럼 되고요. ^.^
피자도우 준비가 되었다면 모양을 잡은 후에 젖은 수건으로 덮어서 약 20분 정도 상온에서 더 발효시키면 되요.
이 사진에는 아마도 마늘, 양파, 당근, 올리브 정도 다져 넣었을꺼에요.

만약 바케트라면 올리브유가 들어가지 않는것이 정석이지요. 오로지 물과 밀가루 소금으로만...
하지만, 뭐 그냥 이걸로 만든다고 누가 뭐라겠습니까? ^^ 대신 바케트는 발효를 충분히, 충분히 해주셔야 해요.
치대기도 좀더 해 주시고요, 가느다랗고 길다랗게 모양을 잡아서 한시간은 발효를 해 주셔야 된다는...
사선을 그을때는 아주 아주 날카로운 칼로 그어야 해요. 면도칼을 주로 쓴다고 하는데, 전 면도칼이 없어서
그냥 얇고 날카로운 칼로 그어요. 왜 그래야 하는지는 한번 해보세요. 아~하~ 하실꺼에요. ^ ^
파는 바케트의 겉 표면의 파삭파삭함이 궁금하시나요? 그건 스팀오븐에 구워서 그런거에요.
집에서도 물론 만들수 있지요. 스프레이로 표면을 칙칙 뿌려주면서 구우면 되요. (사진은 없습니당! )
이렇게, 반죽에 들어가는 세세한 놈들의 차이와 액체차이, 혹은 재료 차이,
혹은 발효나 만드는 방법의 차이(온도, 기타 등등)로 빵의 종류가 결정된다는....
하지만, 기본적인 반죽과 과정은 엇비슷해요.
피자도우로 칼존을 해먹어도 죽음이죠.. 칼존은 피자를 반으로 접어서 구우면 되는거구요....
나나롤의 재료를 넣어서 만들면 아마 코스코에서 파는 그 빵이 되겠지요?
사진 찍어 놓은것이 있어서.. 튜나멜트를 한번 맹글어 볼까요?
보이는 양은 참치캔 2개를 썼어요. 물론 무지 많았다는... ㅠ.ㅠ 네.. 제 손 큽니다.. ㅠ.ㅠ
그래도 대강 다른 재료와의 비율이 얼추 보이죠? 가운데 야리꾸리한건 씨겨자에요. 아무거나 넣으세요.
참치 샌드위치 만드는 재료면 되요. (전 마요네즈는 안씁니다. 싫어하거든요.)

이걸 잘 섞은후, 피자도우를 놓고 피자치즈 올리고, 참치속을 넣고, 물기 제거한 토마토를 넣고 다시 치즈를 올려요.

그러면, 무지 비싼 레스토랑에서 파는 튜나멜트 탄생~

완성샷은... 제가 굶주림을 이기지 못하야.. 없습니다. ㅠ,ㅠ
이게... 빵 좋아하시는 분은 좋겠지만.. 저에겐 좀 너무 두툼했어요. 제가 시간만 넉넉했다면 그냥 살짝 구워서 재료를
말아서 다시 구웠을듯.. 나나롤처럼요. 피타브레드 설명은 다음에서 다시 하지요.
흠.. 담엔.. 저의 게으름으로 비롯된 야채호빵이에요. 제대로 만들려면 우유를 넣고 설탕도 좀더 넣어주고
했어야 했는데... 그냥 한번에 몰아서 피자도 한판 굽고, 포카치아빵도 만들고, 남는 도우로 야채호빵을 만들었거든요.
호떡 만드는거 보신적 있지요? 그정도로 질지는 않지만, 어느정도 질어야 역시 호빵은 쉽더군요.
하루묵은 도우로 만들었을때는 도우 잡아당기느라 시간이 다 갔다는....
귀찮아서 랩을 씌웠어요.

전 찔때 배추깔고 찐후 배추도 홀라당 먹어요.. 넘 달고 맛있다는...

색이 꾸시시 하죠? 조명이 어두운것도 있지만... 우유를 안쓰고 물을 써서 그래요. 사진찍는다고 찌다 말고
뚜껑을 열어서.. 좀 쭈구리 해졌네요.
전 속이 꽉찬것이 좋아서 2-3큰스푼을 꾸역꾸역 집어넣었습니다. ㅎㅎ 역시 홈메이드의 장점이지요.

야채 속이요? 잠깐만요.. 찾아봐야 하는데...
이건, 만들어 놓고 무지 무지 많아서 2판을 해서 옆집을 나눠주고.. 포카치아를 2번 해먹고.. 알밥에도 넣어 먹었어요.
사용한 재료는 양파(1+1/2), 양배추(1/4), 당근(중1), 파(쪽파 5), 감자(중 1 갈아서), 후추 넉넉히, 소금(1t ?), 맛간장 (1-2밥스푼?)
모두 다져서 볶아주면 되는데요.. 녹말가루 넣기 싫어서 감자 갈아넣었어요. 맛은... 파는것보다 맛있어야 하겠지요?
자, 그럼 이번엔 꽃빵을 복습해 봐요.
꽃빵 레시피는 제 옛날 글에 자세히 나와 있으니까 생략~
대신 말씀 안드린거나 몇가지 뽀인트만 얘기해 드릴께요.
1. 우유를 쓰는 이유는?
- 뽀얗게 예쁜 하얀색이 되라고 그래요. 파는 곳은 탈취제를 넣는다는 얘기를 하더군요.(중국친구가요.. -_-;;)
2. 베이킹 소다를 넣어주는 이유는?
- 예전에는 이스트가 귀하니까, 반죽에서 아기주먹만큼 떼어놨다가 다음 반죽에 섞어서 발효를 하곤 했다네요.
그런데, 이스트반죽은 시간이 지나면 무척 신맛이 난답니다.. (막걸리..아시죠? 시큼한 그 맛... )
그래서 그 신맛을 중화시키기 위해서 베이킹 소다를 넣어줬대요. 베이킹 소다는 자체로 쓴맛이 있지요.
이 방법이 전통적이기 때문에 요즘같이 바로 바로 반죽에 이스트를 넣는 경우에도 베이킹소다를 쬐끔
넣어서 그 특유의 향을 가미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많이 넣지 않고, 아주 조금 넣어준답니다.(많이 넣으면 쓰니까)
3. 우유를 뎁힐때의 온도.
- 피자도우는 물을 쓰니까 뎁히기가 쉬운편이에요. 온도조절이 쉽지요. 우유는 직접 끓이기도 뭐하고,
렌지를 이용하는 방법이 제일 쉬운 편이지만 처음 해보신다면 그 온도를 모르실수 있을것 같아요.
그렇다면 한번 물로 온도감을 익혀보세요. 팔팔 끓는 물 1/3컵에 상온의 그냥 물 2/3컵을 섞어보면 얼추 따뜻한 물
이 되니까 그 온도정도로 우유를 뎁히시면 되요.
4. 모양 잡기가 두려우세요?
- 그냥 칼국수 만들듯이.. 밀대로 편하게(?) 밀어서 기름 살짝 바르고 설탕 솔솔 뿌려서 계란말이 말듯이 넙적하고
돌돌 말아 3-4센티 정도 간격으로 뚝뚝 짤라서 붙여 주시면 되는걸요. 젓가락으로 가운데 한번만 눌러줘도 되고..
그냥 두개 맞붙일때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서 사정없이 누르고 양쪽으로 잡아당기면 되요. 해보면 무지 쉬워요.
그럼, 이 꽃빵반죽으로 만들수 있는것은?
네, 왕만두피가 바로 같은 반죽이에요. 만두피로 밀어서 소를 넣어주면 왕만두가 되지요.
이것도 제가 따로 올려준다고 했었는데... 사실 우리나라 만두소가 더 맛날테고, 레시피는 널려있을테니.. 생략~
꽃빵 반죽과 비슷한거는?
네, 우리 찐빵이나 호빵이에요. 대신 베이킹 소다 빼고, 설탕 한큰술 소금 한티스푼 정도 넣어서 간을 맞추면 되지요.
꽃빵 실패했다는 말만 들으면 슬퍼요.
진짜 어렵지 않고 쉬운데..
저도 해보고 나서 쉽다는거 알았거든요.
전 첨엔 손으로 안하고 고무주걱으로 설렁설렁 섞어요. 첨부터 손으로 하면 느낌이 별로 안좋으니까요.. (꼭 그래야 하는건 아님)
이때 고무주걱으로 우유 넣기 전에 한번 휘힉 저어주고, 밀가루그릇에 우유 넣고 주걱으로 설렁 설렁 섞어준후, 손으로 주물 주물 하는거지요.
조금 질은듯 해도 주물 주물 하다보면 손이 깨끗해 져요. 그리고 반죽도 하나로 깨끗이 되고..
그러면 젖은 수건이나 행주 혹은 젖은 페이퍼타올로 그릇을 덮어서 따뜻한 곳에 한 30분 정도? 둬요.
계량 엉망으로 체에 거르거나 계량 하실 필요 없이 밀가루 푹푹 뜨던 제식대로
이미 꽃빵 만들기가 익숙하신 분들은 피자를 만들고 싶다면,
우유대신 물을 쓰고요, 베이킹소다는 넣지 않고, 소금은 한티스푼! (피자에는 소금이 중요해요),
그리고 올리브유 한큰스푼 넣고 반죽하시면 되요.
피자도우 레시피와 꽃빵 레시피의 물양이 조금 틀리지요?
이유는 꽃빵레시피는 계량레시피가 아니라 그냥 컵으로 푹푹 뜬 레시피고요, 피자도우 레시피는 제빵계량 레시피.
즉, 숟가락으로 밀가루를 퍼덕퍼덕 가볍게 헤쳐놓고 숟가락으로 살포시 컵에 담아서 누르지 않고 컵표면을 깍아서 하는 계량이라서 틀려요. (무게차이)
뽀나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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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이 검색이 된답니다. 그래도 암것도 안나타난다면?? 그땐 정말 암것도 없는거지요. ^ ^
* 김혜경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03-25 1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