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실의에 빠진 82쿡 폐인 ..
약식하겠다고 불려놓고 못한지 어언 40여시간.. 퇴근해서 넘피곤하길래 한숨자고 일어나서
냉장고에 있는 찹쌀 생각이 나서 얼른 준비해서 불에 올렸답니다.
뜸들이고 압력솥 뚜껑을 열었는데.. 이거이 먼일입니까..
갈색의 먹음직스런 약식은 간데없고, 왠 검정쌀밥이 -.-
쓰고, 짜고, 시커멓고... 애써 아냐, 레시피대로 맞게 했어, 찹쌀을 넘 오래 불렸나봐, 간장을 좀 덜넣을걸... 온갖 생각을 하며 그릇에 나눠 담아놓고..
혹시 하며 레시피를 들여다본 순간, 머리속이 하애지고 말았습니다.
간장 3큰술... 네 그렇습니다. 저는 간장 3컵으로 보았던 것입니다... (넘, 웃지덜 마세여 -,-;)
분명 몇번씩 보고 솥에 넣을때도 하나 넣을때마다 다시 봤었는데..
순간 미련없이 검정봉다리를 열고 그릇을 모두 비웠답니다.
지금 전 정신적 충격으로 어찌할줄 모르고 멍하니 주방한번 보다가 봉다리 한번 만져보다가 훌쩍훌쩍 거리고 있습니다...
앞으론 실습을 못할거 같아요...
오늘 버린 찹쌀과 밤과 건포도가 너무 가슴 아프게 하네요. 농사짓는 울 시어머님께도 죄송하고...
여러분, 기분 안좋을때 특히 자다 일어나서 실습하지 맙시다.. 돌이킬수 없는 상처가 생깁니다..

1. 솜사탕
'04.3.23 12:56 AM기운 내세요.. 저도 분명 레시피 보면서 넣는다고 넣었는대도 그렇게 실수한적 많아요.
아마 음식을 버리게 되어서 많이 속상하신듯... 실패했을때 곧 다시 해보셔야 확실히 알게 되고 실의감(?)도 이겨내고 하실수 있으니!! 얍!얍!얍! 기운내세요!!!!2. 이론의 여왕
'04.3.23 1:00 AM뜨아... 저번에도 어떤 분이 간장 3컵 넣었다고 하셨었는데...
그래서 위로차 제가 시조까지 한 수 지었었답니다.
기억나진 않지만 함 되살려볼깝쇼?
레시피 어렵다 한들 내 실력엔 껌이로세
(중장 기억 안 남)
어즈버 간장 세 컵은 꿈이런가 하노라
기운 내시구요, 이번 일 때문에 담번엔 절때루 실수 안 하실 테니 용기 잃지 마세요. 화이링!3. 제임스와이프
'04.3.23 1:33 AM기운내세여...헤헤..실은 저두 짐..."머핀의 추억"에서 아직도..헤매는 중이거든여...
실수는 성공의 어무이래요...^^* ...히히히4. 무우꽃
'04.3.23 3:13 AM간장 세 컵이라, 뭔가 너무하다는 생각 안드셨어요?
웃지 말라는 곳에서 왜 자꾸 웃음이 나오는지 ㅋㅋㅋ
저는 마요네즈 만들 때, 묵혀뒀던 유자차를 넣으면 묘한 맛이 날 것 같아서 넣었다가 쓴 맛이 나는 바람에 .... 결국 묵히고 묵혔다가 식빵 사와서 억지로 처치했다는 거 아닙니까.
요리할 때 실패는 좋은 경험이 되는 것 같아요. 힘 내세요.5. 저두요
'04.3.23 9:18 AM어제 간만에 달래무침한다고 기꺼 인터넷에서 레시피 뽑아들고 집에 갔더랬죠...
콧노래 흥얼거리며, 고추가루 3ts,간장 3ts하며 씻어놓은 달래에 넣는 순간~~~~
아차!!!
작은 스푼이지~~
전 커다란 수저로 한스푼 두스푼하고있었던거예요....
그냥 저냥 먹긴 먹었는데....
고추가루 범벅에 어찌나 맵던지...
달래에게도 저에게도 커다란 상처가 되었단 슬픈 전설이 T.T .......6. 김혜경
'04.3.23 10:35 AM레시피 너무 믿지마세요...제가 말씀드렸잖아요...입만 믿으시라구, 자신의 입맛만 믿으시라구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기운내세요...참고로 말씀드리면, 저도 약식 두어번 실패한 후 제대로 하게 되었답니다.7. 앙큼이
'04.3.23 3:44 PMㅋㅋㅋ 전 넘웃겨요....ㅎㅎㅎ
웃는다고 기분나빠하지 않을실꺼죠?
넘 귀여우신것 같아서......^^*8. 전세희
'04.3.23 4:32 PM저두 접때 누룽지탕에 녹말물 1스픈 넣는다는 게 한 컵 넣어서..ㅋㅋㅋㅋ
완존히 케잌되었었지요.
전 그때 시부모님도 있었는데요 멀..
우하하하하하.....나같은 사람 또 있다니 참 감사해요..으흐흐흐9. 현정맘
'04.3.23 4:57 PM저랑 똑같은 경험을 하셨네요..저 아직두 그약식 못버리고 냉장고에 고스란히 있습니다..그때의 충격이란~~도저히 말로 표현할수 없습니다..너무 낙심하지 마시고 다시한번 도전해 보세요..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란 말두 있잖아요..저두 조만간 약식 할렵니다..ㅋㅋ 힘내세요
10. 프림커피
'04.3.23 10:03 PM어떤분은 설탕3컵을 3스푼으로 착각해서 하얀 약식을 만들었다고 하더니만ㅋㅋㅋㅋ
11. 제임스와이프
'04.3.24 5:12 PM*^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리플들을 보니..이런 웃음이........
82의 장점이지요... 조촐한 음식 꺼내놓아두 과찬이 여기저기서 펑펑 터지지요.... 실패한 음식 내놓아도 용기를 팡팡 주니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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