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야채와 두부 모조리 때려 넣고 올리브오일에 살짝 볶은 것.
적포도주 식초에 머스터드 가루, 올리브오일을 살짝 섞은 드레싱을 얹은 샐러드.
여기에 시금치 나물, 감자국과 함께 상을 차리니
그야말로 식탁옆으로 염소 한마리 메~에~하고 자리를 틉니다.
요즘 저희집 고고(고혈고콜레한테 붙혀준 끔찍한 애칭이와요)때문에 자주 차려지는 메뉴중의 하납니다.
두부 야채 모조리 때려 넣고 볶은 것은 밥 대신에 도시락으로 싸주기도 하지요.
몸무게가 정상치를 벗어나진 않았지만 그래두 항상 임신 7개월을 유지하고 있는 배가 있어서
식단 조절, 양조절, 운동을 병행 시켰더니 3개월동안 4Kg가 빠졌다네요.
탄력 받아서 앞으로 2Kg 더 뺀다합니다.
요새 걸핏하면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이 꼭 권상우라도 되는것 같은 기고만장한 표정으로
바디라인을 여러 각도로 재보곤하다가
나 얼굴선도 진짜 샤프해지지 않았냐? 하는 택도 없는 대사를 저한테 날리고 판결을 기다리지요.
살 4Kg 빠지면 김진수가 갑자기 비가 된답디까?
몸은 좀 가늘어 진것도 같은데 한번 잡힌 얼굴의 각은 어찌 되질 않는지
점점 살을 더 빼다간 정말 모꿈동이 될것같아 내심 끔찍합니다.
“당신도 말야, 살을 뺄려면 독하게 맘을 먹어야쥐.”
“우이씨...나도 이것저것 잘도 챙겨주는 마누라 있으면 금방 그만큼 빠지네!!”
요새 다른 사람들이 잘도 살을 뺄수록 저는 더 비참해지는군요.
두려운 계절이 다가오고 있으니...
암튼 하드웨어는 꿀꿀해도 속하나 멀쩡한줄 알고 결혼했다 된통 당하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콘텐츠..다 엉망입디다.
하긴 사기결혼 당한게 한두가지도 아니지만서두요. 쩝.
반품처리 시키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그러는사이 줄줄이 얼라가 딸려서라무네...
결혼전엔 너없이 못산다 찔끔거리고 인제는 너때문에 못산다 찔찔거립니다.
조만간 내가 뒷목 잡고 넘어가지...
본성 심하게 숨기고 버티고 있습니다 일단.
래원이와 눈 맞아 저 푸른 초원위에 살림차리는 그날까지만 참아보려합니다요.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저 푸른 초원위에
밴댕이 |
조회수 : 2,567 |
추천수 : 9
작성일 : 2004-03-11 07: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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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밴댕이
'04.3.11 8:16 AM사진에 브로콜리만 잔뜩 나왔군요. 9가지를 볶은 것인디...
2. 치즈
'04.3.11 8:41 AM같이 참아보자고 래원이가 전하랍니다.
나도 초원같은 밥상 챙겨주는 마누라 하나 있으면 좋겠어요.3. 테디베어
'04.3.11 9:48 AM캬... 맛나겠습니다....^^
저는 동건이와 눈맞는날 기달리는데...4. june
'04.3.11 9:55 AM매번 느끼는 거지만... 아무리 하드웨어에 소프트웨어, 컨테츠가 빵빵한 젊은 벤처라도 결혼하고 나면 주가 폭락인듯... 결혼 하면 안되는건가요? 요근래 학교만 졸업하면 시집가야지 하던게... 데려간다는 男만 있다면 언제라도 로 바껴버렸는데... 82쿡 들어 올때마다 그냥 독신이 편할랑가 한답니다.
5. 홍이
'04.3.11 10:46 AM밴댕이님 글 넘넘 잼나게 쓰시네요^ㅇ^
6. 아라레
'04.3.11 11:09 AM초절정 사기결혼 당한 사람 여기두 있는데.... -_-
7. 카페라떼
'04.3.11 12:55 PM김진수가 갑자기 비가 된답디까?... 에서 저 쓰러지는줄
알았습니다..
너무 웃겨서 배가 아프네요..8. 김혜경
'04.3.11 9:41 PM하하하...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콘텐츠...흐흐흐
9. 키세스
'04.3.11 10:07 PM밴댕이님, 아라레님, 우리 같이 고소할까요.
다른건 몰라도 몸 건강한거 하나만 믿고 결혼해달라던 사람이...
감기만 걸려도 사흘을 앓아누워서 간병해 달랍니다. ㅜ,ㅜ
아침엔 멀쩡하게 회사 가고, 일 잘하다가 왜!!!! 집에 오면 몸져눕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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