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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내맘대로 야채스프...간 보다가 입천장 데다..-.ㅜ

| 조회수 : 2,771 | 추천수 : 6
작성일 : 2004-03-10 10:14:50
내맘대로 야채스프, 아들놈이 좋아해서 수시로 후다닥~ 끓입니다.

원래 아침에는 우유 거의 안 먹는 녀석이라,
더군다나 3년이 넘게 안 보이던 아토피 증상이 도로 나타나서 빵과 달걀 등등을 안 먹기로 약속을 한 지라.

아침에 준비부터 완성까지 20분 정도?면 됩니다.

재료는, 냉장고에 있는 야채면 무엇이든 넣습니다.
오늘 냉장고에 있던 것들은....당근, 감자, 양파, 파, 브로컬리, 우엉. 아, 국거리용 ?심고기.

아, 파.
프랑스 레시피를 보면 대파가 주재료가 되는 요리도 제법 있더만요.
그래서 저도 이런저런 곳에 '양념'이 아닌 '재료'로 넣어보니....괜찮아요.

먼저 껍질 벗길 것들 벗기고, 감자부터 또각또각 썰어서 물에 담궈 두고(그래야 안 텁텁)
나머지들 또각썰고(크기?아이가 숟가락에 떴을 때 숟가락 밖으로 탈출 못할 정도..)

냄비 달궈서 올리브 오일 아주 조금 넣고 마늘 다진 것이든 편이든 조금만 넣고 타지않게 향을 우리고
고기 넣어서 갈색될 즈음까지 볶다가,
나머지 야채 몽창 넣고 버터 좀 넣고 달달 볶다가,
물을 잘름보다 좀 더 넣고,
월계수잎 서너 장(남들보다 좀 많이 넣는 편), 타임을 넣고 푹푹 끓입니다.
국물이 갈색 비스끄므리한 고깃국물색이 되면, 칠리맛 케챂을 퓩~! 짜 넣고 간을 본 다음(모자라는 간은 소금으로)
핫소스를 적당히 칼칼한 맛이 나게 넣으면 끝.

간을 보느라고 작은 조각이랑 국물이랑 떠 넣는 순간, '읏, 뜨거..'하며 삼켰는데...
그냥 덴 줄 알았는데...이제보니 물집이 만져지는 거 있죠, 입천장에. 흑흑.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꾸득꾸득
    '04.3.10 10:29 AM

    아,,흑 입천장 데는거 그거 무지 고통스러운데...--;;;
    감정이입이 너무 되어서 제가 다 찌릿해요..--;

  • 2. La Cucina
    '04.3.10 10:35 AM - 삭제된댓글

    으..아프시겠어요.
    윽..아기 운다...휘릭~

  • 3. 거북이
    '04.3.10 10:47 AM

    아이쿠! 어쩌나... 물집이 생길 정도면 눈물나실텐대요.
    그 슾이 보기하곤 다르게 굉장히 뜨겁죠?!...저도 경험이 많은지라.^^
    근데 만드신 야채슾은 너무 맛날 것 같아요.
    들어가는 재료와 방법이 거의 전문점 수준이네요...*^^*

  • 4. 구경꾼
    '04.3.10 11:04 AM

    슈퍼에서 파는 인스턴트 야채스프만 먹어보다가 고등학교때 처음으로 야채스프 먹어보고 그 알쏭달쏭한 맛에 잠시 실망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근데 요즘은 이 야채스프가 가끔 땡김니다

  • 5. 나나
    '04.3.10 11:18 AM

    스프 같은거나 양식 할 때 소스 같은거,,
    끓으면 100도는 가볍게 넘어서,,
    끓이는 도중에 튀는 국물 한 방울에 화상입어도 오래 가던데요..
    무지 아프겠어요,,약국에 가서 연고라도 사서 바르세요.
    자극적인거 드시지 마시구요.

  • 6. 훈이민이
    '04.3.10 11:55 AM

    오랜만에 키친토크에 나타나셨네요.

    맛있겠당~~~

  • 7. 쭈야
    '04.3.10 1:00 PM

    앗 저랑 비슷하게 하시네요..근데 재료 선택이 저보다 훨 고수이신듯...

  • 8. 미백
    '04.3.10 1:58 PM

    혹, 여기다 스파게티면도 똑똑 잘라넣구하는건가요?
    아주아주 예전에 시집와서 첨으로 야채스프만들었던 기억이 가물가물.....
    다만, 참 맛있었던 기억이...
    레시피를 잃어버린 관계로 다신 못만들었던 것인데
    빈수레님 레시피를 보니 무지 쉬운듯이 보여요.
    다시 시도해봐야할듯....

  • 9. 빈수레
    '04.3.10 3:21 PM

    스파게티면을, 행주에 감아서 한두 번 비틀어주면 적당한 크기로 잘리거든요?
    (제이미는 부엌 탁자에 좌악~ 긁더만요..)
    그걸 넣고 끓이면...미네스트로스프가 되구요. 그럴려면 국물을 좀 더 만드시면 됩니다, 근데 이것 역지...제맘대로~입니다, 히.

    꾸득꾸득님, 라 쿠치나님, 거북이님, 나나님....흑, 정말 아프네요.
    전에는 그냥 뜨거운 거 마시면서 혀 끝(단맛보는 부분)만 살 짝 데어서, 혀 빼물고 '데떠!' 그러고 말았는데...이런 실수를 하기는 진짜...거의 없는데, 쩝.
    이 글 쓰고 나가면서 물컹한 느낌이 안 드네~하는 순간, 그 물집이 터진 후의 쓰라림이 쫘악~ 훑더군요, 흑흑.
    그래도 볼일보고 오는 길에, '본죽'에 들러서 또다시 뜨거운 죽을 후~후~ 불어가면서 먹고 왔답니다, 흐. 동치미만 두 그릇 먹어대면서요. 네, 저, 죽 좋아 합니다...어릴 적에 누군가 아파서 죽 쑤면...저도 멀정하다가 갑자기 배아프다며 같이 죽을 먹어댔다는...ㅎㅎ.

    구경꾼님, 러시안 슾이라고도 하는 야채스프는....좋아하는 사람들은 엄청 좋아하는 슾이지요, 히.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훈이민이님의 바지런함과 열성적인 엄마노릇에 항~~상 감탄을 금치 못한답니다.
    전 아이 방학동안에는 일주일에 세 번을 매식한 적도 있다니까요, ^^;;;

  • 10. 미백
    '04.3.10 3:27 PM

    맞다, 미네 어쩌구저쩌구하던거......
    참, 이름도 어려운것을..........
    암튼 다시 만들어봐야겠어요...

  • 11. 키세스
    '04.3.10 5:08 PM

    빈수레님
    그러시고도 죽을!!!!
    괜찮나요?
    칠리맛케첩은 어느 상푠지...
    시골 사니까 인터넷으로 사야겠죠? --;

  • 12. 석촌동새댁
    '04.3.10 6:06 PM

    야채슾 느무느무 좋아해요.페밀리레스토랑 같은데 가면 먹을것 많아도 야채슾 두그릇가득
    먹고 시작하죠.남들은 왜 그런걸로 배부르게 하냐고 구박을....

    근데용 빈수레님 올리브잎 다음에 넣으신 타임이란 놈은 뭔가요?
    이상 속수무책 새댁이었습니다.

  • 13. 빈수레
    '04.3.10 11:59 PM

    타임도 허브에 한 종류예요.
    고기, 생선, 그라땡, 야채, 소스만들 때 등등 여러군데 다 잘 어울리는 종류 중 하나예요.

    보통 이런 고기국물 낼 때는 부케가르니라는 마른 허브뭉치를 넣는데, 울나라서는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 월계수잎과 타임이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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