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김칫광
인우둥 |
조회수 : 2,615 |
추천수 : 12
작성일 : 2004-02-06 22:24:40
아버지가 김장김치를 위해 만드신 김치광이 있어요.
('김치꽝'으로 발음되네요)
땅을 파서 독을 묻고 작은 집을 얹어놓았습니다.
비닐하우스 같은데 사람 한 길 높이도 안되는 작은 집이에요.
딤채도, 다맛도, 1124도, 하우젠도 따라갈 수 없는
아작아작 시원하고 톡 쏘는 맛이 일품인 김치는,
김장이 끝난 날 밤부터 사람 손을 떠나
흙과 옹기독의 보살핌으로 맛있게 익었습니다.
김치광에 새 포가지를 꺼내러 가는 길을 눈 저벅저벅 밟으며 가면
파묻어놓은 보물을 찾아가는 기분이에요.
솜씨 좋고 부지런해서 맛난 음식을 제 때에 먹일 줄 아는,
야무진 아줌마가 된 듯한 기분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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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인우둥의 고추가루
'04.2.6 11:47 PM인우둥님
날기억하지요
그제
처음 여는 김치 냉장고에서 새 김치를 꺼내며
초등학교 시절
짚으로 만든 김치광에 시원한 겨울김치 꺼내는 심부름하던 ,
그날을 기억합니다.
속에서 꺼내고 꼭꼭 눌러 덮어 놓고
뚜껑잘 덮어 흙 안들어가게 해라 하던
엄마의 목소리
오늘 밤 꿈속에서 만납니다.
시원한 김치국물과 함께
인우둥
궁금하고
보고 싶고 할머님도 궁금하고.
며칠전
새 봄 김치 담가 먹은 간사함을 탓합니다.2. 솜사탕
'04.2.7 8:50 AM전 두분다... 부럽다는 말밖에는 못하겠습니다....
3. 무우꽃
'04.2.7 8:59 AM정말 .... 좋습니다.
4. 김혜경
'04.2.7 5:56 PM김치는 역시 독에서 꺼내 먹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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