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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한푼 안 들이고 건강해지는 비결 아닌 비결 ‘공짜 건강’

| 조회수 : 3,165 | 추천수 : 18
작성일 : 2004-01-17 12:50:17
돈 한푼 안 들이고 건강해지는 비결 아닌 비결 ‘공짜 건강’  

물, 산소, 흙, 잠자기, 말하기가 비결

각종 성인병과 질병에 노출되어 있는 현대인의 최대 숙제는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 아닐까? 그 결과 사람들은 보약을 챙기고 건강식품을 사먹고 운동을 하는 등 건강해지기 위한 나름대로의 관리법에 열을 올리고 있다. 건강해지기 위해서 비싼 대가를 치르게 마련인데, 돈 한 푼 안 들이고도 건강해지는 비결이 있다.

집밖의 흙을 밟고 산책을 하면서 공기를 마시고 매일 일정한 양의 물을 마시고 숙면을 취하는 등 우리 주위에 널린 자연을 잘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건강해질 수 있다. 안타까운 것은 이러한 자연도 점점 사라져서 머지않아 돈을 지불해야만 접할 수 있는 세상이 올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요즘엔 산소도 팔고 물도 돈을 주고 사서 마시는 세상이 되었으니 전혀 먼 나라의 얘기도 아니다.

그러나 지금부터라도 우리 주위의 자연을 잘 보전하면서 자연과 친숙해진다면 얼마든지 공짜로 건강해지고 장수할 수 있다. 그렇다면 실생활에서 어떻게 활용해야 돈 안 들이고 건강해질 수 있을까?

첫째가, 물

하루 2ℓ씩 마시고 식사 중에는 마시지 않는다
물을 무조건 많이 마신다고 모두 건강에 유익한 건 아니다.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물을 마시는 데도 방법이 있다. 그렇다면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어떻게 물을 마셔야 할까?

성인의 하루 물 권장량은 1.2ℓ이다. 그러나 2ℓ 이상을 마시는 것이 좋다. 소변이나 땀으로 배출되는 것 이외에 호흡이나 피부대사로 배출되는 수분의 양은 하루 1ℓ정도. 심지어 잠자는 동안에도 수분이 배출되는 등 성인의 경우 하루에 배출되는 수분의 양은 모두 약 3.1ℓ정도 된다. 이에 비해 식사와 신장을 통한 수분의 재흡수에 의해 공급되는 물의 양은 1.7ℓ정도이다. 그러므로 1.4ℓ정도 보충해주면 되는데 적어도 하루에 2ℓ정도는 마셔야 충분하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은데, 나이가 들면 혈관에 노폐물이 쌓이고 탄력도 떨어져 동맥경화나 고혈압 등을 앓기 쉬운데 물을 많이 마심으로써 이를 완화시킬 수 있다. 노인들의 경우 잠자기 전과 아침에 일어난 직후, 목욕 전후에 물을 한두 잔씩 마시면 혈액의 흐름을 좋게 하여 동맥경화나 고혈압 등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건강해지기 위해 물을 마시는 방법이 있는데, 가장 중요한 건 식사 직전이나 직후에는 물을 마시지 않는 것이다. 이때 물을 마시면 위 속의 소화효소나 위산, 침을 희석시켜 소화력이 떨어지고 신진대사에도 좋지 않으며 배에 가스가 차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식사 중에 물을 마시면 포만감 때문에 배를 이용한 깊은 호흡이 방해가 되어 혈행에도 좋지 않다. 특히 우리 나라의 경우 국이나 찌개 등 식사를 통한 수분 섭취도 다른 나라에 비해 많은 편이므로 식사 중 물을 마시는 건 가능하면 삼가는 것이 좋다.

따라서 식사 중에 물을 마시기보다는 식전 20∼30분 전에 미리 마시도록 한다. 또 잠자기 전에 커피나 맥주, 차 등을 마시는 것도 좋지 않다. 카페인과 알코올이 이뇨작용을 촉진하여 밤 사이에 탈수를 촉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해지려면 이렇게 물 마셔요
1. 하루에 최소한 2ℓ의 물을 수시로 마신다.
2. 식전 20∼30분 전에 물을 마시고 식사 중에는 가능하면 물을 마시지 않는다.
3. 잠자기 전에는 커피, 차, 맥주를 마시지 않는다. 이뇨작용을 촉진하여 탈수가 나타날 수 있다.
4. 가능하면 미네랄이 살아 있는 물, 정수된 깨끗한 물을 마신다.
5.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이나 뇌경색,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물을 많이 마신다.
6. 나이가 들수록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이는 혈액의 흐름을 좋게 하는 효과가 있다.
7. 노인은 잠자기 전, 일어난 후, 목욕 전후에 반드시 한두 잔의 물을 마신다.

둘째, 잠

시간보다 수면의 질이 건강에 더 중요하다
며칠 동안 야근을 하거나 잠을 제대로 못 자면 온몸이 나른해지고 집중력도 떨어지며 민첩성도 떨어지는 것을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것이다. 또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밤새 뒤척인 다음날은 어김없이 정신이 몽롱하고 기운이 없음을 느낄 것이다. 이렇듯 수면 부족은 정신적인 활동에 장애를 끼칠 뿐만 아니라 육체적으로도 피곤함을 느끼게 한다.

또한 기분을 처지게 만들고 짜증이나 화를 잘 내며 생기가 없고 어떤 자극에도 둔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불면증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서 건강 관련 문제를 더 많이 호소한다. 두통, 소화기장애, 가슴앓이, 심리적 불안감, 의욕상실 등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느끼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생체리듬이 있다. 이 생체리듬은 빛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날이 밝으면 활동을 하고 날이 어두워지면 잠을 자는 등 일정한 리듬을 갖는 것도 모두 빛의 변화에 따르는 것이며 이것은 생체리듬과 무관하지 않다.

한편 인간의 뇌에서는 멜라토닌이라는 수면 물질이 만들어지는데, 이 멜라토닌은 뇌 깊은 곳에서 분비되는 자연 호르몬으로 잠을 자는 시간에는 수치가 높지만 잠에서 깨기 시작할 때는 수치가 떨어진다. 즉 이 호르몬은 우리 몸을 순환하면서 잠이 오도록 유도하며 이 또한 생체리듬에 의한 것이다.

그렇다면 잠을 어떻게 자는 것이 건강에 좋을까? 건강하기 위해서는 잠을 몇 시간 자느냐보다 수면의 질이 더 중요하다. 의학적으로 좋은 수면은 아침에 눈을 떠서 5분 정도 후에 상쾌한 기분이 드는 것을 말한다. 두통이나 근육통이 없어야 하고 낮에 졸리거나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기억력 장애도 없어야 한다. 이런 상태가 되려면 잠자리에 누워 5∼10분 정도 이내에 잠이 들어야 하며 잠자는 동안에는 자주 깨지 않아야 한다. 다음은 충분한 숙면을 취하기 위한 조건들이다.

저녁은 소화가 잘되는 음식으로 가볍게 한다
저녁에는 기름기가 많은 음식이나 단백질이 많은 음식은 피한다. 또 카페인이 많은 음료수나 커피도 피하는 것이 좋다. 불면증이 있는 사람은 공복 상태에 있으면 더 잠이 안 오므로 적당히 위를 채우는 것이 좋은데, 우유나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조금씩 먹는 것이 좋다. 또 알코올이나 카페인이 없는 음료수를 조금 먹고 잠자리에 드는 것도 수면에 도움이 된다.

침실은 어둡고 조용하며 적정 온도를 유지한다
편안하게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침실은 조용하고 어두우며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특히 신경이 예민한 사람은 소음에 의해서 수면을 방해받을 수 있으므로 침실은 되도록 소음이 들리지 않는 조용한 분위기로 만드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너무 온도가 높거나 낮아도 수면에 방해가 되므로 적정 온도를 유지하여 항상 쾌적한 실내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미지근한 물에 가볍게 샤워하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
목욕은 심신을 풀어주고 긴장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으므로 취침 전 가볍게 목욕을 하는 것도 수면에 도움이 된다. 단, 너무 뜨거운 물에 목욕하는 것은 좋지 않으므로 미지근한 물에서 가볍게 샤워하는 정도로 끝낸다. 그러면 몸도 마음도 긴장이 풀리고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육체적으로도 편안해져 안락한 수면에 빠져들 수 있다.

너무 얇지도 두껍지도 않은 침구류가 적당하다
침실 분위기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침구류이다. 요와 이불은 너무 두껍지도 너무 얇지도 않은 적당한 두께의 것이 좋으며, 특히 이불은 너무 무겁지 않은 가벼운 것으로 골라야 부담스럽지 않다. 또 침대를 사용한다면 매트리스 선택이 중요한데, 너무 푹신하여 푹 꺼지는 것은 잠자는 자세도 불편할 뿐 아니라 숙면을 방해할 수 있다. 베개의 높이도 너무 높거나 낮은 것은 좋지 않다. 베개를 베었을 때 고개가 꺾이듯 올라가거나 아래로 쏠리는 높이는 좋지 않다. 베개를 베었을 때 고개가 몸과 일직선이 되는 높이가 적당하다.



긍적정인 말과 생각이 정신적, 육체적 건강에 좋다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말의 중요성을 강조한 속담이다. 말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모든 인간관계에서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정신적, 육체적으로도 실로 엄청난 위력을 발휘할 때가 있다. 실제로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 의사의 말 한마디에 희망을 갖기도 하고 절망에 빠져서 병이 더 악화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실제 가짜 약을 지어주고 이 약을 먹으면 낫는다고 거짓말을 한 결과 환자는 그 약을 먹으면 병이 완치되리라는 희망을 갖고 약을 먹은 결과 병이 나았다는 말도 있는데, 이를 의학적인 관점에서 푼다면 '플라보시 효과' 즉 '위약효과'라고 한다. 정신과 신경, 호르몬계와 면역계는 상호작용을 한다. 즉 생각과 마음이 호르몬과 면역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

선진국에서는 상담에서부터 의료비를 치르는 경우가 흔하다. 그야말로 상담 단계부터 질병 치료의 시작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우리 나라의 경우에는 상담은 무료로 이루어지지만, 일부 질병의 경우 신경정신과 치료와 병행하면 상당한 치료 효과를 보는 경우가 있는데,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서 정신적, 심리적 안정감을 얻는 것이 치료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기 때문이다.

의학이 발달하기 이전 주술사가 질병을 치료하던 시대가 있었다. 주술의 치료 효과는 바로 주술사의 말의 힘에서 나온 것인데, 환자는 주술사의 말 한마디에 절대적으로 의지하여 병을 치료하는 경험을 하곤 했다.

말의 힘을 얻기 위해서는 우선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긍정적인 말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사나 치료사의 긍정적인 말 한마디에 힘을 얻는 것도 좋지만 자기 스스로가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말과 생각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리고 마인드 컨트롤을 갖는 것도 건강과 치료에 매우 중요하다. “나는 건강해질 수 있어” “나는 건강한 사람이야”라는 식의 자기 체면은 건강 유지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



흙이 뿜어내는 신비의 원적외선
신토불이(身土不二)라는 말이 있다. 사람과 흙은 하나라는 뜻으로 육체적 정신적 건강 외에도 생명의 기원을 뜻하는 가장 동양적인 표현이기도 하다. 이런 생각의 바탕은 서양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서양의 정신적 중심인 성경에 최초의 인간인 아담을 흙으로 만들었으니 사람이 죽으면 흙으로 돌아가리라 했다. 이렇듯 동서양의 근본 바탕이 흙으로 일치되는 것은 그만큼 흙이 중요하다는 것을 뜻한다. 우리 생활 주변에 흔하게 널려 있는 흙, 하찮아 보이지만 그 속에 엄청난 생명의 신비가 숨어 있다.

흙에서 나오는 열은 일반 물질의 열보다 인체 내에 깊숙이 침투한다. 이러한 흙의 원적외선을 생활에 이용한 실례로 고구마를 구울 때 흙을 바르고 불 속에 넣으면 타지 않고 속까지 맛있게 익지만 흙을 바르지 않고 불 속에 넣으면 겉은 타고 속은 익지 않는다. 또 다른 예로, 채소를 시멘트나 플라스틱 위에 2∼3시간만 놓아도 시들시들해지지만 흙으로 만들어진 초가집 부엌 바닥에 놓아두면 2∼3일을 두어도 시들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흙에서 생명을 소생시키는 원적외선이 나오기 때문이다.
온몸으로 흙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주거 공간의 차이다. 여름 장마철에 흙으로 만든 벽에는 곰팡이가 피지 않지만 시멘트로 만든 벽에는 곰팡이가 피어나며 세균이 번식한다.

우리 땅의 흙은 어떠한 흙인가?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증명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흙이다. 이는 우리 땅에서 나는 흙의 우수성을 단번에 증명하는 것으로, 우리 땅에서 나는 황토는 더욱 그 우수성이 다방면에서 입증되기도 했다. 생활 주변에서 흔히 접하는 흙집, 흙으로 빚은 뚝배기, 항아리 등은 물론이고 우리 토양에서 배양된 다양한 농작물 역시 그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것이 바로 양질의 흙 때문이다.

우리 흙은 양질의 바이오 원적외선을 다량 방출하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흙을 이용한 민간요법도 많이 있는데, 배가 아플 때는 황토로 빚은 기와를 불에 달구어 배 위에 올려놓기도 하고, 감기약으로 배의 속을 파내고 꿀과 생강을 넣어 껍질에 흙을 발라 화덕에 구워 그 즙을 약으로 쓰기도 했다. 시골에서는 상처가 나면 흙가루를 상처에 발라 약으로 대신하였으며, 가축이 병들면 약으로 황토를 먹이기도 했다. 지금도 우수 한우를 키우는 농가에서는 과학 축산의 개념으로 소에게 황토를 먹이기도 한다.

우리 조상들의 지혜로운 흙 문화
우리 조상들은 초가집(토담집)을 짓고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흙으로 만든 구들방에서 생활했다. 때문에 하루종일 힘든 농사일에 지친 몸도, 흐린 날이나 장마에 무겁고 결린 몸도 흙 온돌방에서 땀 흘리고 나면 아침에 거뜬히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이다. 그 신비의 비결은 바로 따뜻한 온돌방 아랫목 흙에서 나오는 원적외선 때문이었다.

흙벽으로 싸인 초가집의 지붕과 벽도 햇볕을 받아 원적외선을 방출하여 방안 가득한 원적외선 룸에서 생활하였기에 목욕 한번 제대로 못하고 항생제 없이도 큰 병을 모르고 살았던 것이다. 어디 그 뿐인가. 항아리를 땅속에 묻어 겨울 내내 즐기는 신선한 김치의 맛, 돌로 눌러서 싱싱함을 유지하는 동치미의 맛, 짚을 넣은 항아리에 보관하여 잘 익혀진 홍시, 장맛을 더해주는 뚝배기 등의 비밀, 배가 아플 때 따끈한 기왓장을 배 위에 올려 놓거나 진흙 한증막에 의한 질병치료 등 이 모두가 바로 원적외선의 이용인 것이다.

흙을 통한 열은 일반 열보다도 80배나 더 깊숙이 그 대상에게 침투되는데, 그 이유는 열이 흙을 통과하면서 원적외선을 방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 문명이 발달하면서 흙 문화가 사라져가고 주거문화의 편리함만 추구하다보니 시멘트와 돌로 집을 지어 냉기가 흘러나와 건강을 해치고 있다. 실례로 고층 아파트에 사는 사람이 저층에 사는 사람들보다 병의 발병률이 높다는 것도 이제는 잘 알려진 사실이다. 주거 환경이 5층 이상인 공간은 땅의 기운, 즉 지기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므로 신체의 균형을 잃어 각종 질병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공기

건강뿐 아니라 생명 유지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보약
나무가 우거진 숲에 가면 코로 깊숙이 들여마시는 공기의 맛이 정말 맛있다. 매연과 공해로 가득한 도심 한복판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 맛이 어떤 맛인지 충분히 알 것이다. 그 청량감 있는 숲 속에서 며칠만 아니, 단 하루만 지내보면 정신이 개운해지고, 피부가 촉촉해지며, 숨통이 확 트이는 기분을 느끼게 되는데, 이만한 보약이 이 세상에 또 있을까 싶다. 돈 안 들이고 공짜로 마음껏 마셔도 되는 보약, 아무리 많이 마셔도 부작용도 탈도 없는 보약, 바로 신선한 공기다.

산소는 너무도 중요한 생명 요소
공기 중에는 산소가 21% 들어 있으며 사람이 많이 모인 곳의 공기에는 산소가 훨씬 적다. 공기 중의 산소량이 14% 이하가 되면 맥박수가 증가하고 호흡이 가빠지며, 10% 이하가 되면 호흡곤란, 7% 이하가 되면 질식하여 죽게 된다. 영양분이나 수분은 체내에 저장했다가 사용할 수 있지만 산소는 저장되지 않기 때문에 그때그때 알맞은 산소의 공급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공기 좋은 곳에서 살면 건강해진다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그렇다면 사람이 숨을 쉬지 않고 몇 분이나 견딜 수 있을까? 사람이 음식을 먹지 않고 살 수 있는 기간은 약 40일, 물은 약 4∼10일간이지만, 공기는 4∼5분만 마시지 못해도 죽음에 이르게 된다. 또 물은 하루 2ℓ(리터)정도 마시면 되지만 공기는 10,000ℓ(리터) 이상을 마셔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호흡, 즉 공기를 마시는 것은 단지 건강상의 문제만이 아닌 생존과 직결된 문제다. 이렇듯 공기는 그 자체만으로도 중요하지만 또한 얼마나 신선한 공기인가도 중요하다. 신선한 공기가 결핍되면, 몸 속에 노폐물이 증가하게 되고, 이로 인해서 바이러스 세균이 침입하고, 저항력이 떨어지면서 신진대사에 문제가 생기고 질병에 걸리게 된다.

공짜로 마시는 산소, 어떻게 마셔야 좋을까
사람의 뇌는 생리학적으로 5분 이상 산소 공급이 중단되면 뇌세포가 활동을 하지 않게 되는데, 혹여 다시 회생한다 하더라도 기억을 상실해버리는 경우가 있다. 호흡은 이처럼 중요하지만 특별한 훈련이나 연구를 별로 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음식에 대해서는 '천천히 먹어라' '꼭꼭 씹어 먹어라' '골고루 먹어라' 잔소리를 많이 듣고 자랐지만 호흡에 대해서는 거의 무관심했던 것이 사실이다.
일반적으로 호흡은 1분간에 16∼20번 정도 하게 되며 16번 호흡을 할 경우 공기는 시속 90Km의 속도로 기관을 통과하게 된다. 재채기나 기침을 할 경우에는 이 속도가 무려 시속 1,200Km까지도 된다. 한번에 보통 400∼500cc의 공기를 호흡하는데, 400cc로 가정할 경우 1분 동안 6.4ℓ, 하루에는 약 10,000ℓ의 공기를 마시는 것이다.

어른, 특히 몸이 비대한 사람들은 호흡의 횟수가 빠르고 심지어는 숨쉴 때마다 목에서 쌕쌕 소리를 내기도 한다. 어린 아기는 호흡할 때 주로 복부가 움직이지만 어른의 경우에는 등과 가슴이 움직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흉식호흡이라고 한다. 흉식호흡은 충분한 산소를 효과적으로 공급하지 못하므로 좋지 않다. 좀더 깊이 있게 효과적으로 호흡하기 위해서는 복식 호흡이 좋다. 하루에 3번, 한 번에 3회씩 하면 좋은데, 반듯이 누워서 배 위에 손을 모으고 코로 숨을 들이키면서 배가 상하로 움직이는 것을 느끼면 된다. 천식을 앓거나 기관지가 약한 사람은 입을 오므려 천천히 내쉬면 효과적인 호흡이 된다. 이렇듯 복식호흡으로 심호흡을 하면 혈액 속에 산소 공급량을 늘려주어 몸을 정화시키는 효과가 있고, 신경을 완화시키며 흥분 상태가 가라앉아 정신건강에도 좋다. 그 밖에도 식욕이 증진되고 불면증이 해소되며 간장, 뇌, 심장의 기능이 좋아지고 기관지, 폐의 질병이 없어져 감기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자세가 바르면 좋은 호흡을 할 수 있다.
자세가 나쁘면 호흡기 질환이나 심장병, 요통 등에 훨씬 잘 걸린다. 좋은 자세란 똑바로 섰을 때 머리의 정수리와 내려뜨린 손의 가운뎃손가락, 그리고 발의 복숭아뼈가 수직이 되는 자세을 말한다. 반면 나쁜 자세는 평소 앉거나 서 있을 때 등이 굽은 자세로, 이런 자세는 호흡기병을 일으키기 쉽고 요통이 생기는가 하면 위가 나쁜 경우도 많다.

평소 가슴을 반듯하게 펴고 있어야 하지만, 등과 허리에 지나치게 긴장을 주는 것은 그리 좋은 자세가 아니다. 자세는 어려서부터 바로잡아야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늦지는 않았으므로 항상 긴장하는 것이 좋다.

호흡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코의 역할. 호흡은 아무리 억지로 들이쉬거나 내쉬려고 애써도 결국은 자연스러운 상태로 돌아가게 된다. 호흡은 후두부에 있는 호흡중추가 조절해주는데, 호흡의 리듬을 조절해주는 중추가 있어 균형진 호흡을 하도록 해주기도 한다. 호흡은 혈압 상승, 기온 변화, 탄산가스의 혈중 농도 등 여러 가지 요소의 자극을 받아 자동 제어된다. 그렇다고 완전히 전자동은 아니다. 심호흡을 하기도 하며 일시적으로 호흡을 멈출 수도 있어서 어느 정도 자신의 의지에 따라 조절할 수도 있다. 호흡을 할 때는 우선 코와 입으로 공기를 들이마신다.

호흡에 있어서 코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코의 역할은 냄새를 맡아 지금 마시는 공기가 좋은 공기인지 아닌지를 알아낸다. 다음으로 들이킨 공기를 적당한 온도로 조절하여 기관지나 폐를 보호하는데, 이때 공기에 섞여 들어오는 먼지를 코털, 점막에서 걸러내는 작용을 한다. 즉, 코는 온도조절과 정화작업을 통해 바깥 공기를 처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때문에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축농증 등 코의 질병에 걸리면 신선한 공기를 마시지 못하게 된다.

집안의 공기오염도 항상 체크해야
공기 오염은 공장 지대나 차량이 붐비는 곳에만 있는 게 아니다. 집안의 공기오염도 심각한 수준으로 세계보건기구와 환경보호협회에 따르면 건강을 해치는 실내 공기오염에 대해 사람들이 너무 무관심하다고 지적한다.

집안 공기오염의 주범은 콘크리트, 벽돌, 대리석 등에서 방출되는 폐암을 유발시키는 라돈 가스와, 호흡기와 피부질환을 일으키는 단열재 등에서 방출되는 포름알데히드, 슬레이트·석고보드 등에 들어 있는 석면, 호흡기질환을 일으키는 가스난로나 가스레인지에서 나오는 질소 화합물, 냉장고·에어콘 등에서 나오는 레지오넬라균 등 다양하다. 예를 들어 부엌에서 1시간 정도 가스 불로 요리를 하는 경우 도심 속 공기 오염도의 3배에 해당하는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등의 오염 물질이 발생한다. 그렇다고 가스 불을 사용하는 등 일상생활을 멈출 수는 없는 법, 가능하면 환기를 많이 시키고 실내 공기를 오염시키는 물질을 가능한 차단하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자연 속에 가득한 음이온 공기를 호흡하자
음이온이 많은 공기가 건강에 유익하다. 햇빛에 노출된 신선한 공기는 그 일부가 이온화되는데, 이때 산소 분자는 음극이 되고 이산화탄소 분자는 양극이 된다. 신선한 공기는 음이온과 양이온을 약 4 : 5의 비율로 포함한 상태로, 밀폐된 공간에서나 환기가 잘되지 않는 중앙집중식 통풍시설물 내에서는 양이온이 증가하게 되며, 이에 따라 두통, 현기증 또는 피로감을 쉬 느끼게 된다.

반면 음이온이 많은 공기는 나무가 많은 숲이나 바닷가 등 자연에서 찾을 수 있는데, 향기로운 소나무 냄새와 전나무 등의 향은 생명에 활기를 주는 요소가 그득하다. 실내 공기의 경우 음이온 공기가 있다 하더라도 냉장고나 철제가구, 에어컨 등에 부딪히면 이 음이온은 방전되어 버린다. 또한 전기 기구들은 양이온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가능한 한 야외로 나가 숲과 공원을 산책하면서 깨끗하고 신선한 공기를 마음껏 마시는 것이 가장 좋은 건강 유지법이다.

양이온이 많은 장소
TV 앞, 컴퓨터 앞, 냉장고, 에어컨과 같은 가전제품, 철제 구조물로 된 건물내부, 합성수지 제품과 화학섬유로 만든 옷, 자동차 내부, 공기 오염이 심한 곳, 비 오기 직전의 공기 등.

음이온이 많은 장소
나무가 울창한 숲속, 폭포수 옆, 휴양지, 샤워 물줄기, 바닷가, 분수.

맑은 공기, 건강한 호흡을 위한 생활수칙
1. 매일 규칙적인 적당한 운동과 심호흡을 한다. 특히 복식 호흡이 몸에 익숙해지도록 한다.
2. 집안이나 일터 등을 주기적으로 환기시킨다. 특히 요즘 같은 겨울철에도 바깥의 신선한 공기를 자주 교체해준다.
3. 취침시에도 환기에 주의한다. 너무 밀폐된 공간보다는 적당한 공기의 흐름이 있는 것이 좋다.
4. 금연은 필수다. 특히 실내에서의 금연은 더욱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
5. 난방시설을 사용하기 전에 반드시 점검하여 일산화탄소 중독을 예방한다.
6. 인구 밀집 지역이나 공기 오염 지역에 가는 것을 피하고 나무가 있는 숲속이나 햇빛이 잘 드는 곳에 자주 간다.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는 애뜰된장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솜사탕
    '04.1.17 3:21 PM

    여기저기서 자주 들었던 말인데.. 이렇게 정리해 주시니 고맙네요.
    근데.. 이거 실천하기가 정말 무지 어려워요.. 특히 요즘 어려운것이 '잠'..
    물 2리터 밥 먹을때 말구 먹는건.. 정말 고역같이 느껴지기도 해요.
    그래도 실천해 보려고 노력할께요.. 가끔씩 님 글 읽는데.. 고마워요.

  • 2. April
    '04.1.18 12:10 AM

    좋은 글... 고맙습니다.

  • 3. 희주맘
    '04.1.19 5:56 PM

    전 물과 수면이 문제이네요.
    젖먹이가 있어서 대여섯번은 깨다보니
    아침은 물론 하루종일 머리가 아프고..
    어쨌건 님의 글은 꼭 숙독하렵니다.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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