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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검증된 방법-보온밥통으로 청국장 만들기

| 조회수 : 42,385 | 추천수 : 12
작성일 : 2003-12-28 23:00:33
전에 뽀로르님의 글을 보고 얼른 올려야지 하다가
좀 늦어졌네요.

키친토크의 저변확대를 위해 외국에서 마마님의 청국장을
못 사먹으실 82cook식구들을 위해 올립니다.

콩은 중국상회에서 파는 노란콩이면 됩니다.
한국의 대두와는 조금 작아요.
하지만 이 콩으로 두부, 콩나물, 청국장을 만드는 겁니다.

콩을 씻어 하루 정도 불린 후
푹 삶는데, 보통 4시간 이상 삶으면 끈끈한 물이 나오는
갈색의 콩이 됩니다.
압력솥에는 세게 2-3분 돌린 후 중간 불에서 한시간 이상
과줍니다.

소쿠리에 삶은 콩을 건져놓고 약간 김을 빼줍니다(약 10분 정도).

보온밥통에 신문지를 깔아주세요.
그 위에 콩을 건져놓은 소쿠리를 담고 면보를 덮어줍니다.
신문지 때문에 밥통뚜껑이 닫혀지질 않지요.
혹 신문지가 안으로 들어가면, 뚜껑이 닫히지 않게 젓가락을 이용해서
약간 열어놓게 해야 공기중의 균이 접촉이 됩니다.

그다음, 청국장이 발효되는 가장 중요한 온도가 40도인데
그냥 밥통인 경우 신문지를 깔아도 온도가 높아요.
타이머를 30분은 on, 한시간은 off 로 해 놓으시면
(무수한 실험을 통해 이것이 가장 정확한 온도임을 알았답니다).
하루나 이틀 후면 실이 쭉쭉 나오는 청국장이 나온답니다.

물론, 한국콩으로 발효기를 이용할 경우 더 좋지만
없는 경우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제 친구가 미국살 때 청국장을 끓였더니
윗집에서 내려왔다고 하더군요.
너의 집 화장실에 문제있냐고?!

저흰 남편친구 볼프강도 신라면을 아주 좋아해서
종종 컵라면을 도시락으로 넣어주곤 하는데
담엔 청국장 끓여놓고 놀러오라 할 생각입니다.
장이 안 좋아져서 다이어트로 고생중이란 얘길
들었거든요 ㅎㅎㅎ.

디카가 병원엘 가서 사진을 못 보내드려 섭섭하군요.
혹 저처럼 청국장 꼭 먹고싶어하시는 외국 사시는 분들
함 해보세요,
도움이 되길.. ... ...

기쁨이네 (bogsim114)

친구소개로 만났는데 참 반갑습니다. 좋은 정보많이 얻고갈께요. 감사합니다.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새벽공기
    '03.12.28 11:32 PM

    어쩜..이런 방법이 다 있었군요@@
    우와..

  • 2. 치즈
    '03.12.29 12:27 AM

    굳세어라 금순아 가 생각납니다.
    꾿꾿하게 독일에 청국장 냄새 휘날려주시와요.ㅋㅋㅋ
    볼프강에게도 그 맛 길들이길....

  • 3. moon
    '03.12.29 1:02 AM

    정말 대단하십니다.
    놀라워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네요..

  • 4. 솜사탕
    '03.12.29 1:39 AM

    우와~~ 이것도 저의 프로젝트에 포함!
    제가 청국장 맛을 몰라서 시도하긴 좀 그렇지만요.. 너무 감사한 레시피에요.
    고맙습니다~

  • 5. 기쁨이네
    '03.12.29 1:46 AM

    moon님 과찬의 말씀입니다.
    성탄때 렙쿠흔 기다렸는데 컴이 고장나서 고생하셨나봐요, 내년 성탄 기다릴께요 ㅎㅎ

    솜사탕님, 저도 처녀때 청국장 먹을 줄 몰랐던 사람중의 한 사람이였어요.
    외국서 오래 살다 보니 결국은 어릴 적 엄마가 해주시던 음식 제가 찾아 해 먹게되더군요.
    아직 산넘어 산입니다만, 82 샌님과 여러분들 덕에 잘 넘어가고 있답니다 ㅋㅋㅋ.

    치즈님, 저도 잘 하는 것 한 가지 추가하면
    굳센척 하는 겁니다.
    그래야 식구들 모두 기펴고 사는 것 같아서요 히히... ...

  • 6. 김동숙
    '03.12.29 8:42 AM

    "타이머를 30분은 on, 한시간은 off 로 해 놓으시면
    (무수한 실험을 통해 이것이 가장 정확한 온도임을 알았답니다).
    하루나 이틀 후면 실이 쭉쭉 나오는 청국장이 나온답니다."-------이부분이
    이해가 안되요...
    그럼 타이머 on,off를 한번만 하고 하루나 이틀은 그냥 실온으로 놔두는 건가요?
    아님 계속 on,off를 해야하는건가요?
    청국장 저도 한번 끓여봤어요. 사온 청국장으로... 처음끓여본지라 무지하게 짜게...
    그래도 맛있더라구요.
    엄마가 끓여준 청국장은 냄새난다고 숟가락도 안 댔었는데...
    저도 타지다 보니 점점 한국적인건만 찾는것 같네요...

  • 7. 이영선
    '03.12.29 9:37 AM

    기쁨이네님 실험정신 대단 하시네요.
    그런데 밤에도 30분에 한번 한시간에 한번씩 일어나서 켰다껐다 해야 하나요?
    만일 그래야 된다면 온도조절되는 후라이팬 가지고 하는게 나을것 같네요.
    저는 전기후라이팬의 보온과 off사이의 40도 되는 지점을 찾아서 했더니 40도가 넘으면 저절로 전기가 나가고 37도정도 되니까 저절로 전기가 들어와서 잘 되던데요.
    전기후라이팬가지고도 한번 해보세요.
    후후 ....
    이러다가 82쿡 여러님들 청국장박사 되겠어요.

  • 8. 뽀로로
    '03.12.29 2:45 PM

    으왓! 이런 정성이 필요한 거군요. 레시피 감사히 꿀꺽하고 따라하기는 당분간 연기...

  • 9. 기쁨이네
    '03.12.29 3:44 PM

    김동숙, 이영선님! 타이머는 시간 조절을 할 수 있는 장치예요.
    타이머를 30분을 on으로 한시간을 off로 맞추어 놓고 전기밥솥에 장치 해 두면
    스스로 30분은 보온 한시간은 휴지가 되는겁니다.
    그러면 자연히 40도를 유지하게 되더군요.
    혹, 타이머를 조절하시기 어려우시면 남편분께 부탁해 보세요.
    그 타이머에 전기밥솥을 꽂고 사용하시면 되는겁니다. 성공하셔서 만난
    청국장 드시길 바래요!!!

  • 10. 이영선
    '03.12.29 5:09 PM

    어머. 그런제품이 있는줄은 몰랐네요.
    타이머만 따로 사나요?
    아니면 보온밥통에 타이머가 부착 되어있는 제품인가요?
    우리 보온 밥통은 밥이 다 되면 그냥 70도정도로 보온만 되는데.....
    타이머가 부착이 안돼어있는 제품이네요.
    타이머만 따로 살수 있는건가요?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11. 기쁨이네
    '03.12.29 9:35 PM

    타이머만 따로 팔아요. 전자제품 파는 곳에 가시면 될 거예요.
    집에 한 두개 있음 아주 편리하지요. 자동으로 시간조절 할 수 있으니깐요.
    성공하세요!!!

  • 12. 이영선
    '03.12.30 6:46 AM

    그렇군요.
    한가지또 배웠네요.
    그런데 기쁨이네님은 타이머를 어떤용도로 쓰시나요?
    청국장 만들때 말고 또다른 용도가 있나요?
    가격은 어느정도나 하는지요.
    검색해보니까 해바라기타이머라고 독일산이라는데 17000원이라고 하네요.
    이거사면 괜찮은가요?

  • 13. 기쁨이네
    '03.12.30 4:30 PM

    얼른 생각나는게 아이들 젖병 꽂아놓을 때, 이유식 데필 때
    (전 이유식을 만들어 냉동고에 보관해 두었다가 사용했어요),
    어휴 십년전 일이네요.
    전기담요 키고 잠잘 때,여긴 많이 춥거든요... .... 등등이네요!

  • 14. 이영선
    '03.12.30 8:43 PM

    네,그렇군요.
    저는 하나정도 사야 되겠네요.
    답변 너무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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