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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파스타2 - 서빙 아이디어 입니다.

| 조회수 : 3,535 | 추천수 : 5
작성일 : 2003-12-29 03:59:22
요즘 해물이나 생선을 이용하시고 싶은 분들 많죠?

해물 스파게티를 유산지(Parchment paper)에 싸서 구워봤어요.
간단하게 스파게티를 해서 손님 맞이하시려는 분들에게 좋은 아이디어가 될것 같아서 올립니다.
만들어서 일인분씩 캔디모양이나 양끝을 틀어 오므려서 오븐에서 8-10분 정도 구우면 되요.

서빙 그릇에 그다지 신경쓸 필요 없구요, 먹는 내내 모락 모락 김이 나요.  워머가 필요없죠.  ^^
갈색으로 그을린 종이에서 은은한 특유의 향이 나서 마치 훈제한듯한 느낌도 들어요.

서빙할때까지 1번 모양으로 내가구요, 개인이 직접 오픈하게 합니다.  뜨거운 김이 나올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멘트 잊지 마시구요.  궁금해 하며 열어보다가 모두 우~와 하실꺼에요.

마늘바게트와 통마늘 구이, 간단한 샐러드와 함께 내가면 웬만한 친구맞이 식사로 손색 없답니다.

원래는 홍합이 껍질채로 들어있어야 더 고급스러운 맛이 나는데요, 제가 그냥 있는 재료로 만들려고 하니 보기엔 좀 그저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 글의 뽀인트는.. "서빙 아이디어"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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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 레시피라 할것도 없지만 혹시 필요하신 분들을 위해서)

[ 오리지날 홍합 새우 레시피.  (4인분)  ]

홍합 500g
화이트 와인 1/2 컵
마늘 2-5 쪽 다져서
양파 작은거 한개나 반개 다져서
토마토 캔이나 생토마토 500g
손질한 새우 12-20 개 정도(크기는 냉동일 경우 31-40개들이나 혹은 더 큰것이 좋겠지요.)
다진 파슬리 2T


1.   홍합은 잘 다듬어서 냄비에 넣고 와이트 와인을 1/2컵 정도 부어서 냄비 뚜껑 닫고 홍합입을 열때까지 끓입니다.  (물 따로 안 넣어요)

2.   와인과 홍합에서 나온 물로 인해서 맛있는 국물이 생겼을꺼에요.  홍합을 껍질채 다른 그릇에 놔두고(입 안벌린놈들은 죽은거에요.  버리세요),  키친타올이나 베보자기를 이용해서 국물을 걸러냅니다.

3.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양파를 볶다가 숨이 죽으면 마늘을 볶아 향을 낸 후 토마토를 넣고 끓인다.  어느정도 끓여 물기가 조금 쫄아들면 홍합삶은 물을 넣고 다시 끓인다(불 조절 하세요)

4.   스파게티는 넉넉한 물에 소금을 넉넉히 넣어서 약간 꼬들할 정도(al dante)로 삶아 건져 놓는다. (찬물에 헹구지 않습니다.)

5.   면을 삶아 건져놓자 마자 새우를 토마토 소스에 넣고 앞뒤로 뒤집으며 색이 변할때까지만 익힌다(2분 미만).  소금, 후추 간을 하고 파슬리 다진것도 넣어 소스를 준비한다.

6.   면과 토마토 소스, 홍합 껍질채로 모두 잘 섞는다.

7.   유산지를 정사각형정도가 되게 잘라낸후 일인분씩 담아서 나중에 풀어헤칠것을 감안하며 잘 포장한다.  
8.   미리 예열한 오븐에 8-10분 정도 굽는다. (180-200 정도 적당히 하세요)
9.   각자 그릇에 서빙해서 개인이 직접 오픈하도록 한다.



[ 어제 해 먹은 레시피  ]


홍합이 없어서 해물모듬으로 대신했어요.  반.드.시. 미리 자연해동 해 놓으셔야 하고요,
전 귀찮아서 토마토 소스 볶다가  한쪽으로 모아놓고 불을 쎈불로 하고 팬을 기울여서 기름 조금 두르고 해물을 넣고 와인을 조금 부어서 센불에 재빨리 볶았습니다.  해동했어도 국물이 많이 나와요.  해물이 익자마자 바로 소스와 섞었구요, 섞어준 후 미리 해동시킨 새우(해물 모듬에는 새우 크기가 작잖아요) 넣어서 한번씩만 뒤집어 주어서 익힌후 불을 껐습니다.  

제가 어제 굽는거니까 혹시나 해서 무식하게 파마잔 치즈를 넣었었는데요.. 넣지 마세요.  그래서 색이 덜 예뻐요.  색도 색이지만, 해물 스파게티일때는 깔끔하게 드시는 편이 역쉬 최고입니다.  해물만으로, 생파슬리 다진거랑 소스만으로 색이 참 예쁘게 나와요.


[쿠킹 팁! ]

* 시판 스파게티 소스나 미리 만들어 놓은 토마토 소스가 있다면 해물잔치만으로도 빠르게 만들수 있지요.

* 반드시 해물은 미리 해동해 주시고 바로 소스에 넣지 마시고, 와인으로 센불에 재빨리 익혀서 소스에 합류시켜 주세요.  

* 해물을 처음부터 넣고 끓이면 질겨집니다.  레스토랑처럼 오동통한 해물을 먹는 비결은 소스를 먼저 만들고, 와인에 데쳐놓은 해물은 불끄기 직전에 넣어서 섞어주세요.  새우도 넣어서 분홍색으로 변하면 익은겁니다.

* 따로 데쳐서 와인국물을 미리 넣어서 소스를 만드실 분들은 해물은 건져서 따로 놔두었다가 나중에 넣으세요.

* 손님맞이라면 귀찮더라도 홍합을 이용하세요.  해물 스파게티의 뽀인트입니다.

* 많은 분들께서 고유의(?) 해물 스파게티 레시피를 가지고 계실테니.. 그런 경우엔 편하게 '나만의 레시피'를 이용하세요.  *^^*     세상에 절대적인 레시피는 없다 라는것이 바로 저의 쿠킹 팁 입니다.  ^^;;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홀로서기
    '03.12.29 4:22 AM

    아싸~ 일뜽!!!!!!!!
    슬슬 배가 고파지는 새벽! 솜사탕님 덕에 눈으로 신나게 요기 잘했어요^^
    이렇게 밤새고 이따 학교가서 애들 잘 가르칠 수 있을까몰라...... ㅜ.ㅜ

  • 2. 솜사탕
    '03.12.29 4:51 AM

    홀로서기님~~ 선생님이세요? 오~~ 선생님이라면 항상 우러러 보던 습관에..

    ㅎㅎㅎ 이렇게 가끔 밤샘도 하고 해야지 아이들 마음을 더 잘 이해할수 있죠.
    산.교.육.이요. ^^

    참.. 연말인데, 학교가세요? 방학 아닌가요?

  • 3. 솜사탕
    '03.12.29 4:58 AM

    제 레시피가 보통 길고 복잡해 보이게 장황하죠?
    간단간단하게 쓸수 있는걸 이렇게 맨날 골치아프게 길게 쓰는 이유는 한줄 한줄 쿠킹팁이 담겨있어요. 해보신 분들이나 아시는 분들은 너무나 당연한 것들인데, 그 미묘한 차이가 상당히 틀린 결과를 가져올수 있거든요.
    전 계량을 정확히 못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수치로 나타내긴 힘들죠. 그러니 시간도 수치로 나타내면 간단해 보일텐데요.
    한국음식 빼고는 웬만한 음식은 모두 30분 미만의 스피드 쿠킹입니다.

    에효~~ 제가 왜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냐구요? 제가 봐도.. 제 레시피는 좀 멍청해 보여서요... 왜 난 다른분들처럼 깔끔하게 못올릴까. ㅠ.ㅠ

  • 4. 꾸득꾸득
    '03.12.29 6:51 AM

    음,,,,ㅇㄱ때문에 유산지 잇는데 ...근데 오분이 없군요.
    생선그릴이나 렌즈에 해도 되려나요?

  • 5. 솜사탕
    '03.12.29 7:39 AM

    꾸득꾸득님...

    음.. 유산지가 오븐에선 튼튼하게 살아남지만, 불에 직접 닿으면 안되거든요. 생선그릴이 얼마나 큰지 모르겠네요. 이게 좀 위로 볼륨이 있어요. 사진으로는 잘 모르겠지만.
    전자렌지는 바삭하게 해주는 역할이 될지 잘 모르겠네요. 에궁~ 죄송해요..

    아~~~ 꾸득꾸득님. 이거 알루미늄 호일로 예쁘게 감싸도 되거든요. 밖에서 그릴이나 바베큐할때는 호일로 포켓을 만들어서 굽기도 하니까, 유산지 대신 호일로 해보세요.

  • 6. 거북이
    '03.12.29 7:46 AM

    솜사탕님의 레시피는 정말 감동!...감동, 그 자체 입니다요.
    이 거북이,
    오늘,
    "홍합" 이 뽀인트인 해물 스파게티 잘 받아 챙깁니다.
    감사! 또 감사!...*^^*

  • 7. 서태후
    '03.12.29 9:06 AM

    유산지가 뭐지요? ^^;;
    기름종이인가요?

    스파게티 해먹을때 오븐에 한번 더 익히면 깊은맛이 나긴해요...

  • 8. 세실리아
    '03.12.29 9:47 AM

    아 정말 맛있어보입니다~~~
    솜사탕님처럼 유산지로 하셔도 되구요, 어디서는 쿠킹호일에 싸서 주던데 온기가 오래가고
    그것도 좋더군요.

  • 9. 녹차
    '03.12.29 10:15 AM

    솜사탕 님.
    공부 하고 논문쓰는 솜사탕님 맞죠?
    아직 결혼 안한 학생 이시구요?
    그런데 왜 그렇게 잘해요 .
    어제는 닭칼국수 에 오늘은 또 해물스파게티+서빙 팁 까지 ....
    주부경력 16년차 아줌마 솜사탕님 한테 꼬랑지 팍 내리고 지금 백 들고 유산지 사러나갑니다.
    닭칼국수 재료 사오고 한 시간만에 또 나가는 녹차 올림.

  • 10. 아침편지
    '03.12.29 11:13 AM

    전 그래서 주부경력 못밝히고 있다는거 아닙니까..^^;; 안그래도 주말쯤 스파게티 하려구 했는데
    솜사탕님 레시피로 해봐야겠네요. 집에서 제가 맛없게 한거 먹느니 맛있는집 개발해서 사먹자
    주의였는데(스파게티) 도전해 봐야지~

  • 11. 솜사탕
    '03.12.29 11:50 AM

    서태후님, 유산지는 제빵하실때 쓰는 종이에요. 쿠키만들때 팬에 깔기도 하고, 케익 시트 만들때 밑에 깔끔하게 붙지 말라고 쓰기도 하고요. 왜 파운드 케익같은거 사시면 가장자리로 삥 둘러있는 종이 있죠? 그걸 유산지라 하네요.
    그냥 그릇에 담아 호일 뚜겅 같은거 해서 구우셔도 되고, 쿠킹호일에 싸주셔도 되요.
    오븐이 있구, 유산지도 집에 있을때 이렇게 하시면 뽀다구 납니다.

    녹차님... ^^;;

  • 12. 테디베어
    '03.12.29 12:48 PM

    솜사탕님 정말 맛있겠습니다.
    요리 잘 하시는 분 정말 부러워요^^

  • 13. 크리스
    '03.12.29 2:37 PM

    오또브레라는 파스타집에서도 쿠킹호일에 돌돌 말아서 나오더군요.
    호일을 열면 뜨거운 파스타가 와락~

  • 14. g,nmmmmmmm
    '03.12.29 6:05 PM

    treruhjhkgfzdj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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