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찹쌀~떠억~~
엄마 밖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요
뭔 소리?
하고는 들어보니
< 찹쌀~떠억~~메~밀~무욱>
하는 소리더군요
저희 집은 12층인데도 여기까지 소리가 야밤에 울려 올라오네요.
로미랑 둘이서 하나는 앞베란다 ..하나는 뒷베란다로 뛰고 코 끝이 시리던 말던 창 밖으로
목을 빼고 내다보며 그 목소리의 주인공을 찾았지요.
뒷 동 주차장 마당에 아이스박스를 놓고 찬바람 속에서 메밀묵 찹쌀떡하며 서 있는 소리의 주인공을
찾았습니다.
로미하고 눈에 불꽃이 짠~ 하고는
먹고싶어? 니가 사올래? 엄마는 안먹고싶어서 안갈래..
당근 먹보 로미는 가지요.
잠시 어렸을 때 겨울날 찹쌀떡 좋아하시던 아빠께서 이 소리가 들리면 우리 삼형제에게
먹고 싶냐며 누가 가서 사와라 하며
지나가던 찹쌀떡 장수 아저씨를 불러 세우던 기억이 났어요.
늘 어리뻥 남동생이 갔지요.두 누나는 춥다고 꼼짝않고...
봉지에 싸여져있던 차가운 찹쌀떡 생각이 나면서
로미도 겨울날 아파트 주차장에서 나는 소리지만
그 소리에 잠바걸치고 나가 한 봉지 사먹는 기억을 가져보라고 내려 보냈네요.
먼 훗날
로미도 그런 추억을 떠올릴 수 있을런지....
그런데 다 좋다가 기함을 할 일이 ...
지갑에 있는 오천원 짜리를 주며 한 이천원하면 두봉지 사와~ 했는데
들어오는 로미 손에 한봉지가 덜렁...
엄마 오천원이래~
헉~! 추억이고 뭐시고 확 깨네요.
엄마 그래도 조그만거가 20.개.나 들었데요...어휴~ 그래 너 많이 먹어라....
비싼 찹쌀~~떠억~! 사진이나 한방 찍어두자 했네요.
긴 겨울밤 밖에 귀 기울여 보세요
메~~밀~무욱,찹쌀~떠억~! 하는 소리 들리는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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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풀
'03.12.11 11:31 PM저도 하나 먹으면 안 될까요?
맛있겠다.2. 싱아
'03.12.11 11:33 PM헉~~~~
한밤에 이러시면 안되죠.
일산은 안들리는데여.....
맛은 어떤지?????3. 쥴리맘미
'03.12.11 11:36 PM헉 !!
오천원 넘 비싸다! 바싼추억 ㅋㅋㅋ
여기도 던져 주셔요 *^ ^*4. 치즈
'03.12.11 11:37 PM먹고 싶으신 분들 하나씩 드셔요.^^
역시 울산은 일산보다 촌인가벼요. 맛이요? 눈물 납니다. 오천원 생각에...5. orange
'03.12.12 12:05 AM저희 동네에도 가끔 옵니다.....
떡보다도 그 소리가 듣기 좋더군요...
옛날 생각도 나구......6. 꾸득꾸득
'03.12.12 12:09 AM오천원... 아,,추억이 돈으로 바뀌는군여....
7. 훈이민이
'03.12.12 12:23 AM우리 아파트에도 버얼써 왔다갔는데
그놈의 살땜시.....
그래도 보니깐 나도 먹고잡네요.,,,, 이 한밤에.... ㅋㅋㅋㅋ8. 복사꽃
'03.12.12 12:26 AM치즈님! 울동네도 요즘 찹쌀~~떠억~~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근데, 오늘은 안들리네요. ㅠㅠ 갑자기 왜이리도 떡이 그리울까?
치즈님! 그림의 떡입니다요~~~~!9. 한해주
'03.12.12 12:39 AM우앗 정말 맛있겠네요...
저는 어제 요며칠 신랑이 찐빵이 먹고 싶다길래 월남사람이 많이 이용하는 찐빵 가루가 있거든요.
그냥 우유랑 설탕만 넣어서 반죽하면 되는....그런데 문제는 팥이 없어서 그냥 녹두 삶아서
설탕 넣고 찐빵을 만들었는데...설탕을 너무 안 넣었나 봐요..신랑 한개 먹고 그냥 마네요.
흐미~ 설탕 안 들었으니...다이어트용이네 이러면서 밥 먹고 두개씩 오늘 끼니마다 챙겨
먹었답니다. 그런데 조기 찹쌀떡 너무 먹고 싶네요...흑흑
오늘 팥 사왔답니다. 일킬로에 2불 80센트 하네요.10. 홍차새댁
'03.12.12 9:01 AM조금전 자기 방에서 (말로는 나름대로) 공부 한다고 앉아 있던 로미가
엄마 밖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요
=========> 너무 귀여운 로미같아요^^11. 푸우
'03.12.12 9:21 AM하하,,
전 한번도 들어본적이 없는데,,
텔레비젼에서만 봤어요,,
근데,, 어렸을때 기억나는건 "재첩국 사이소~~"는 들어봤어요,,12. 치즈
'03.12.12 9:34 AM재첩국 사이소~~는 못 들어봤어요.
갑자기 하동가서 먹은 재첩국 생각나네요,
시원~하잖아요.13. 김소영
'03.12.12 9:44 AM어린 시절 기억중에 겨울밤 하면 찹쌀떡이지요.
경상도는 메밀묵은 그렇게 없었던 것 같고...
요즘은 밤에 퇴근하면서 보면 영덕대게라고 붙여놓은 타이탄들이 많이 보여요.
김이 무럭무럭 나는 대게 말이예요.
현종님 들으시면 울진...하시겠지만.14. 김민지
'03.12.12 9:46 AM사진이 너무 먹음직스럽네요.
아직 남아있나요?
저희 동네에는 없던데......15. 라라
'03.12.12 10:31 AM아 맛있겠다.
저 하나 먹을께요. 우물 우물....
근데요 로미는 왜 로미예요?
원래 이름이 로미?16. 치즈
'03.12.12 10:52 AM라라님 천천히 드시고요..
ㅎㅎㅎㅎ
전 뜸금없이 왜 로미냐 꺼미냐 물으시면 혼자 웃음을 못 참습니다
한 번씩 뜸금없이 그렇게 물으시는 분들이 계셔요.ㅋㅋㅋㅋㅋㅋㅋ
물 마시면서 드셔용,*^^*17. 김수영
'03.12.12 11:35 AM저는 처음에 사진만 보고, "아, 직접 만드셨구나!! 역쉬!" 그랬답니다.
일본식 찹쌀떡은 별로 안 좋아하지만, 로미님(?)께서 주신다면 얼씨구나 하나 먹고 싶네요.18. 라라
'03.12.12 12:44 PM로미, 꺼미..
저도 기냥 웃을께요.
히히히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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