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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오늘은 규아상, 물호박떡 만들어 봅시다.

| 조회수 : 5,119 | 추천수 : 24
작성일 : 2003-11-13 17:31:15

지난 여름 인우둥님 할머니 레시피였나.....호박만 넣은 만두,
미심쩍어 아직 안해봤는데, 맛 있겠다는 필이 오늘에서야 꽂혔습니다.

오늘은 오이를 소로 넣은 규아상을 했는데, 고기만두보다 맛나더이다.
아래 사진은 물호박떡. 무쟈게 쉽습니다.

[ 규아상 ]
1) 만두피 - 파는 거 썼습니다.....궁중요리연구원에서요.ㅋㅋㅋ
2) 오이는 돌려깍기해 채 썰어 소금에 절입니다.
3) 오이를 건져서 기름에 파랗게 볶습니다.
4) 소고기, 표고는 채썰어 불고기 양념해 볶아둡니다.
5) 3), 4)를 섞어 만두피에 넣고 해삼 주름 모양을 잡습니다.
6) 쪄서 초간장에.....스 ~ 읍.

.......제 생각엔 고기 없어도 맛있겠어요. 호박으로 하면 더 맛나겠고. 강츄합니다.
용기(?) 갖고 해보세요...... 성공기 계속 올라오길 기대합니다.

[ 물호박떡 ]
말린 호박고지 안쓰고, 생호박 써서 물호박떡입니다.
쌀가루 5컵, 물 2~4큰술, 설탕 5큰술, 늙은 호박 200g, 설탕 1,1/2큰술, 소금 1큰술, 거피팥고물 3컵.

1) 호박은 납작하게 썰어서 설탕, 소금을 잘 섞어둡니다.
2) 쌀가루에 물을 넣고 비벼서 체에 내리고 설탕을 섞어줍니다. (불린쌀 5컵에 설탕 1큰술)
3) 거피팥을 삶아서 채에 내립니다.
4) 찜통에 젖은 면보를 깔고 팥고물 - 쌀 - 호박 - 쌀 - 팥 순으로 쌓습니다.
5) 김이 오르면 뚜껑을 덮고 20분 찐 다음 불끄고 5분 뜸들인다.

[ 잡채 ]
* 돌아서면 자꾸 간이 약해지는 잡채.....경험해 보셨죠?
* 키포인트 - 당면 삶는 물에 간장을 넣었더니 간이 알맞게 베더군요.
* 기름에 볶지 마세요. 느끼하고 빨리 쉽니다. - 따로 따로 양념해 그냥 섞어만 주세요.

궁중요리라는게 임금님께 짜거나 매운 음식을 안 올리는거라 맛이 좀 심심해요.
오늘은. 간만에 낙지전골 해서 밍밍하지 않은 밥을 먹었답니다.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홍차새댁
    '03.11.13 5:49 PM

    자스민님...규아상 만들때요,..파는 만두피..잘 접히나요?
    전 냉장고에 넣어두었더니...접히기는 커녕...똑똑 부러졌었는데... 보관을 어떻게 해야 하죠?
    (그래서 결국...양배추가 만두피를 대신하였지만요...)

    궁중요리가 짜거나 매운 음식이 아니군요..
    ㅎㅎㅎ-> 새댁네 음식엔 웬간해선 고춧가루 안들어가고 짜고 매운 양념 사용안하는데..그럼 울 집도 궁중요리??? ㅋㅋㅋ
    낙지전골..전 어제 낙지덮밥 해먹었는데 순창고추장 한스푼 넣은거...엄청 매워서 신랑이랑 물을 줄기차게 마셨습니다.ㅋㅋㅋ

  • 2. 카페라떼
    '03.11.13 5:52 PM

    만두..정말 군침도는군요
    오이를 소로 넣는다는건 정말 처음 봤어요..그럼 호박이랑 오이랑
    같이 볶아서 소를 만들어도 될까요?
    왠지 해봐야 할거 같은 예감이 팍팍 들어요..
    이 만두로 만두국 끓여도 괜찮을까요?
    꼭 해볼랍니다.. 호박떡은 대나무찜기 없는데 어떻게 해야되죠?
    그냥 일반찜기도 괜찮을까요?

  • 3. 치즈
    '03.11.13 5:55 PM

    하하하..
    아직 못펴시나봐요? ㅋㅋㅋㅋ

    저 주름을 해삼주름이라 하는군요.
    호박속넣은 만두 꼭해봐야겠습니다.

  • 4. 카페라떼
    '03.11.13 5:57 PM

    아! 글구 잡채 삶을때 간장 얼마나 넣어야 되요?

  • 5. jasmine
    '03.11.13 6:06 PM

    1) 파는 만두피 - 꺼내서 한장씩 가장자리에 물이나 계란흰자 좀 바르고,
    젖은 행주로 덮었다 쓰세요. 아. 새댁집도 궁중요리네요. 맛없는....ㅎㅎㅎ
    2) 호박이랑, 오이 섞은? .....제 판단으론 쳐지는 정도가 달라서...따로 하는게 나을듯.
    표고랑 오이, 느타리랑 호박....짝을 지워서 불고기 양념하면 좋을 것 같아요.
    3) 오늘 한게 - 파는 당면 1/4(150g), 간장 1컵. 물 5컵
    5) 아무데나 찌면 어떻습니까? 찜기위에 젖은 행주만 깔면....

  • 6. 아짱
    '03.11.13 6:45 PM

    왜 만두라 안하고 규아상이란 이름을 붙였을까요?

  • 7. 훈이민이
    '03.11.13 6:50 PM

    jasmine님!!!
    존경하옵나이다.
    저 예전부터 규아상 요리책에서 보면 딱 제 스타일이었는데요.
    한번 해보고 싶네요.

    그리고 칭쉬 뒤에 나온 사진 뵈니까 너무 참하고 여성스럽데요.
    에궁~
    좋은 솜씨에 예쁜얼굴에 날씬하시기까정~~~
    부럽사옵니다

  • 8. 훈이민이
    '03.11.13 6:52 PM

    참 한가지.
    규아상 주름은 어캐 잡는다요?

  • 9. 꽃게
    '03.11.13 7:22 PM

    저두요. 규아상 주름 어케 잡는지?ㅋㅋㅋㅋ
    제가 절대로 못하는 것 - 송편 & 만두 입니다. ㅎㅎㅎ
    고것 주름 잡는 것 찍어서 한장 올려주세요.

  • 10. jasmine
    '03.11.13 7:47 PM

    저두 송편 이쁘게 못하는데, 울딸은 이뻐요.....ㅋㅋㅋ
    그거이.....만두피 사이드에 계란흰자나 물을 바른 후, 소를 소복이 담고 정가운데를 먼저 찝어 줍니다. 손가락 부께만큼씩마다 살짝 밀듯이 겹치면서 붙여주면......
    만두 하나에 서너번만 겹치면 되구요. 끝은 사진처럼 Y자로 붙여줍니다.

    카페라떼님. 시루나 대나무찜기 없으면 떡은 안되옵니다. 싸니까 하나 사시와요.
    큰 찜기에 대나무찜기 넣고 찌거나 삿갓이라는 찜기위에 올려야 합니다.

  • 11. 김혜경
    '03.11.13 8:39 PM

    에궁 규아상 무쟈게 좋아하는데...

  • 12. 푸우
    '03.11.13 8:44 PM

    지금 우리 남편 이 사진 보고 ...
    나: 이게 규아상이래,,
    남편: 상이 어딨는데?
    나: 허걱~~

  • 13. 복사꽃
    '03.11.13 8:45 PM

    떡순이, 물호박떡 접수합니당~~~
    성공하면, 성공기 올리겠습니다.

  • 14. peacemaker
    '03.11.13 9:49 PM

    쟈스민님.. 존경스럽습니다!

  • 15. 한울
    '03.11.13 10:51 PM

    이건 좀 다른 이야기인데요.
    오늘 1박 2일로 서해안 고속도로 통해 놀러갔다오는 길에 오션파크휴게소(해미도휴게소)에
    들렀는데요.
    거기서 만들어 파는 호도과자 비슷한 과자를 봤는데요.
    단호박과자,고구마과자라고 되어있어서 한 봉지 사봤어요.
    속에 들어있는 것이 진짜 단호박과 고구마를 그대료 쪄서 으깬것이었습니다.
    설탕이나 다른 것 가미된 것 없고요.
    달지도 않고 생각했던 것보다 맛있어서 좋았어요.
    다른 곳에선 못봤던 것 같아요.
    저도 자스민님의 물호박떡 한 번 해봐야겠네요.

  • 16. La Cucina
    '03.11.13 11:52 PM - 삭제된댓글

    푸우님 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쟈스민님 규아상이란거요...그 만두피가 궁중 요리 연구원에서 파는거라 그런지 더 윤기가 좔좔~ 흐르네요.
    호박떡 요기루 좀 보내주세요 ^^;;

  • 17. 경빈마마
    '03.11.14 12:21 AM

    쟈스민님은 아마 전생에

    장금이가 아니였을까????

  • 18. 여름
    '03.11.14 3:33 AM

    아짱님
    규아상은 오이를 넣어 해삼모양으로 만들었다는 뜻이랍니다...

  • 19. 솜사탕
    '03.11.14 7:14 AM

    아..... 저 만두...

    저 만두 귀신인데.. ㅠ.ㅠ
    감탄이나 부러움이나.. 그냥 먹고픈 맘을 떠나서..
    무척이나 서글퍼 지네요..

    너무 먹고 싶어요.. 저렇게 통.통.한 만두..........

  • 20. 솜사탕
    '03.11.14 7:16 AM

    자스민님, 질문 하나 있는데요..
    만두접시에 깐 저 풀은 뭐에요? 무척이나 분위기 잡아주는데..
    너무 멋있어요. 저것도 먹는건가요? ^^

  • 21. jasmine
    '03.11.14 8:56 AM

    솜사탕님, 규아상은 여름에 먹는거라 담쟁이잎에 하나씩 싸서 - 붙지말라고 - 찝니다.
    여름이 아니라 담쟁이가 어디....그냥 수초잎이랍니다.

    해삼 주름을 쉽게 잡으려면 한번에 쭉 일자로 붙인 다음 만두를 바닥에 길이로 앉혀놓고
    만두 양쪽에서 손가락으로 같은 곳을 찝어주면 됩니다........뭔 말인지....맞는데....

    규아상 - 미만두라고 하는데, 미가 해삼입니다.
    가장 유사한 표현은 16C 문헌에 나오는 수규의(물만두)이고, 그 이상의 어원을 찾을 수 없다고 합니다. 황혜성씨도 한상궁께 여러차례 여쭙고 문헌을 찾아봤데요.

  • 22. 리미
    '03.11.14 5:11 PM

    규아상이랑 물호박떡 너무 맛있겠어요.
    정말 주름이 예술입니다.

    호박떡도 너무 좋아하는데... 쓰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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