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냉면 맛의 비결

| 조회수 : 4,221 | 추천수 : 32
작성일 : 2003-06-09 16:18:18
더운 여름이 되어 버렸어요. 달력으로는 아직 아닌데, 허덕이는 것이 여름이네요.
여름에 냉면 많이 드세요? 맛이 일품인 식당도 많이 있지만, 가끔은 집에서도 만들어
먹는 냉면 맛에 뽀인트가 있답니다.
물냉면의 육수나 비빔냉면의 비빔장이 큰 관건이기는 하지만, 그전에 기본이 되는 조건이
두 개, 자그만치 두 개나 있습니다. 제가 실시 해 본바로는 거의 환상(?)에 가까운 맛을
내게 되는 것입니다. 대개 유명한 냉면집에서는 다 쓰는 비법아닌 비법입니다.

먼저 첫번째는 면을 삶아서 헹구는 물에 있습니다. 헹굴 때 찬 물에 헹구는데, 마지막 헹굼물은
기필코 얼음물에 헹구어야 합니다. 저는 냉면을 만들려고 할 때는 하루 전이나 몇 시간 전에
냉동실에 얼음을 잔뜩 만들어서 준비합니다. 아무리 국물이 시원해도 면이 차갑게 상에 오르지
않으면 냉면 맛이 죽는다고 할 수 있겠지요.

다음 두번째 뽀인트는 면에 하는 밑간입니다.
차갑게 헹구어진 면은 물기를 빼고, 냉면그릇에 담기 전에, 또는 육수나 비빔장에 비비기 전에,
밑간을 해주는 것입니다.
간장과 참기름, 설탕을 조금씩 집어넣고 손으로 조물조물 무친 다음 물냉면은 육수를, 비빔냉면은
비빔장을 얹어 줍니다. 저는 간장은 일반 양조간장으로 냉면 1인분에 반숟가락정도로 사용합니다.
설탕은 먹으면서 조절할 수 있으므로 적은 양만 넣어도 됩니다.

이 방법들은 대개 몇 번씩은 매스컴을 탔어요. 유명한 냉면집 탐방이나 요리시간들에 가끔씩
나왔거든요. 그런데도 이렇게 안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육수비법이나 비빔장비법은
흉내낼 수 없겠지만 위의 두 방법은 그다지 어렵지는 않고 쬐끔 귀찮은 것이니까, 한 번 해보시고
맛의 달라짐을 느껴보세요.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3.6.9 4:19 PM

    그러네요. 이런 비법 돈주고나 살 수 있는 건데...이렇게 공짜로...우와!!

  • 2. 권자경
    '03.6.9 4:23 PM

    아니! 벌써 오셨어요?
    저는 지금 매실에 흰설탕 준비하고 매실 삶으면서, 틈틈이 고마운 혜경님과 82cook 식구들에
    대한 보답으로 아는 거 모르른 거 다 털어 놓으려고 하는데...
    참 부지런 하세요.

  • 3. 아짱
    '03.6.9 10:31 PM

    저 냉면...
    하늘만큼 땅만큼 좋아하는데
    꼭 이대로 해먹어봐야겠어요
    자경님..땡큐

    앞으로 털어놓으실 비법들이 무엇일지
    자못 기대되는군요

  • 4. 이주영
    '03.6.11 9:23 AM

    어제 저녁 두부반모랑 참외1개로 버텨보려했습니다.
    그러나 저 님글보고 어제 밤 10시에 냉면해먹었잖아요...ㅠㅠ
    비록 풀무원냉면 사다가 면만 삶아서 먹은거였지만,
    님글대로 면에 앙념했더니, 더 맛있더라구요.근데 한가지 문제가 참기름넣고 했더니
    국물에 기름기가 약간 뜨더라구요 예상치 못한 상황이라서 조금 당황하긴했지만,
    맛있게 먹었답니다.

    감사!!!

  • 5. 권자경
    '03.6.12 1:53 AM

    주영님, 나도 감사!
    참기름 양을 적게 잡고 조물조물을 조금 더 많이 해 보세요.
    아니면 참기름을 빼 보세요.
    간장 밑간만으로도 훌륭한 맛을 낸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95 냉이와 시금치무침 3 이호례 2025.01.04 2,349 1
41094 동지 팥죽 드셨는지요? 9 babymonte 2024.12.21 12,411 7
41093 집 모임.. 시작도 전에 포기하고 싶어진 이야기 22 고독한매식가 2024.12.17 18,387 4
41092 178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11월 돈가스와 골뱅이소.. 21 행복나눔미소 2024.12.17 9,623 3
41091 아직 가얄길은 멀지만 힘내세요 6 나니요 2024.12.16 6,385 2
41090 오랜만입니다. 머핀아줌마입니다 ^^ 18 머핀아줌마 2024.12.16 7,842 7
41089 (경축) 탄핵 가결기념 헌정 보쌈 올려드립니다 21 제이비 2024.12.14 7,234 7
41088 평범하고 안전한 일상을 위한 외침 13 발상의 전환 2024.12.14 5,858 10
41087 나의 깃발 25 백만순이 2024.12.13 6,199 11
41086 티비보다 태워먹은 어묵볶음 7 너와나ㅡ 2024.12.12 6,530 5
41085 부지런히 살았던 지난 날들(feat. 겉절이 레시피) 13 제이비 2024.12.10 8,982 7
41084 벌써 12월 10일. 26 고독한매식가 2024.12.10 7,344 4
41083 절박한 모닝 커피 (오늘 국회에서 커피 타임!) 11 발상의 전환 2024.12.07 11,459 8
41082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네요 17 제이비 2024.12.04 12,166 4
41081 파이야! 15 고독은 나의 힘 2024.11.30 11,490 4
41080 맛있게 먹고 살았던 9월과 10월의 코코몽 이야기 25 코코몽 2024.11.22 13,690 3
41079 82에서 추천해주신행복 57 ··· 2024.11.18 20,055 7
41078 50대 수영 배우기 + 반찬 몇가지 44 Alison 2024.11.12 19,539 6
41077 가을 반찬 22 이호례 2024.11.11 12,687 5
41076 올핸 무를 사야 할까봐요 ^^; 13 필로소피아 2024.11.11 10,512 6
41075 이토록 사소한 행복 43 백만순이 2024.11.10 11,306 5
41074 177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10월 분식세트= 어 김.. 13 행복나눔미소 2024.11.08 4,456 6
41073 바야흐로 김장철 10 꽃게 2024.11.08 7,160 5
41072 깊어가는 가을 18 메이그린 2024.11.04 10,701 5
41071 드라마와 영화속 음식 따라하기 25 차이윈 2024.11.04 9,987 8
41070 아우 한우 너무 맛있네요.. 9 라일락꽃향기 2024.10.31 8,689 4
41069 똑똑 .... 가을이 다 가기전에 찾아왔어예 30 주니엄마 2024.10.29 11,009 8
41068 10월 먹고사는 이야기 12 모하나 2024.10.29 7,923 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