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맘 바꾸었어요.
재수하고 있는 딸 애와 어제 밖에서 저녁 먹고 공원 산책하면서 이런저런 얘기 나누었는데 무척 힘들어해요. 남편과 저는 둘다 그냥 열심히 해서 무리하지 말고 성적에 맞춰서 대학가면 된다고 편하게 해주려는데 제 욕심은 있고 3,4월까진 별 무리 없는 것같더니 체력도 딸리고 모의고사 성적도 기대만큼 오르지 않고 옆에서 지켜 보는 것도 안타깝네요. 제가 직장에 나가니까 어릴 때 부터 독립적이고 남도 잘 배려하고 남동생 잘 돌보고 제겐 정말 든든한 딸이거든요. 먹을 걸 가리는 편은 아니지만 잘 먹는 편도 아니고 요즘 스트레스 받아 그런지 더 야위었어요.
속이 거북한지 좀 늦게 학원 간다고 누워 있는 거 보고 나와 날씨만큼 맘 찜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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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은진
'03.5.30 10:24 AM에구구....저 나중에 원망들으면 어쩌죠....
저보다 훠얼씬 선배님이신데 제가 감히......
식구들 맛있게 먹이는거 좋아서 퇴근후 열심히 이것저것해대지만 나중에 마무리하려면 그 시간이
좀 아깝드라구요... 그시간에 딸아이하구 더 놀아줄수있는데하구여....
따님이 힘내셨음 좋겠네요..... ^^2. 김경연
'03.5.30 11:10 AM저도 재수했는데요(어라, 벌써 10년이 지났네요..너무 올드스토리가 되었나요), 바로 요즘이 앞으로 남은 시기가 한없이 길게 느껴지는 때거든요, 처음 재수 시작할 때는 독한 마음으로 책만 파다가, 이즈음에 한참 대학에서는 축제도 하고, 재수생들도 그걸 아니까 괜히 싱숭생숭 더 우울해지는 시기거든요...저도 한번은 학원에서 시험을 보고 좀 일찍 마쳐서 버스타고 집에 가는데 우연히 버스 창 밖으로 고등학교 동창(대학에 갔음)애가 지나가는 걸 봤답니다. 그것만으로도 어찌나 눈물이 나는지...^^; 사소한 것에도 생각이 많아지는 때인 것 같습니다.
저는 이맘때쯤에 뜬금없이 엄마하고 같이 극장에 가서 "미녀와 야수" 봤는데요, 고3때까지만 해도 학생이 영화관에 가면 대단히 불량한 것으로 생각했던 저로서는 파격이었죠...파격이 때로는 지지부진한 생활의 리듬을 바꾸어주는 계기가 되기도 한답니다. 따님께도 내내 공부공부 보다는, 배짱좋게 확 놀아버리는 것이 좀 필요할지도 모르겠어요.
저도 내내 부모님이 저 학교생활하는 것은 완전히 무관심할 정도로 제가 알아서 하는 스타일이었는데, 실은 이런 사람들도 재수할 때는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답니다. 한번 떨어져봐서 그 순간의 아픔을 아는데, 1년 더 한다고 반드시 붙는다는 보장도 없으니까요...심정은 그게 아닌데 엄마한테 짜증도 많이 내고...수험생은 자신이 꼭 붙는다는 것을 믿을 수 있는 정신적 의지처가 필요하답니다. 따님 스스로 자기 최면을 걸면 제일 좋지만, 아니면 어머님이 확신을 심어주셔요(점을 보러 갔더니 이번에 붙는다더라, 라는 고전적인 것부터 생각해보면 다양함...)
대개 공부 잘했던 사람은 자존심도 있고, 하면 되더라 하는 경험이 있어서, 자기능력에 대해서 자신이 없어질 때가 제일 큰 위기인데요, 넌 꼭 해낼 수 있다, 지금은 좀 힘드니까 놀아가면서 쉬엄쉬엄하고, 또 스스로 이제 공부해야겠다하고 눈 번쩍 떠져서 공부시작하면 금방 또 따라붙을 거다, 하고 격려해주세요....(에궁, 벌써 그렇게 말씀하셨을 것 같기도 한데...) 스스로를 믿는 것이 옳다는 것을 말씀해주세요... 결론적으로 재수는 자기 인생에 아주 소중한 선물이랍니다. 두고두고 인생에 밑거름이 되는 것 같습니다...3. 쌀집
'03.5.30 11:32 AM미란님 세척기 사시면 저에게 꼭 좀 가르쳐 주세요. 저도 지금 살까하는데 어떤걸 사야되는지...
국산도 좋다고 하는데 소음이 좀 문제가 있다고 사기고 어떤분은 오래쓸려면 밀레같은 수입품을 사라고 하는데...수입품을 가격이 만만치 않더라구요.
사시고 꼭 알려주세요. 노하우 좀 빌려 주셔야 해요.4. 김미란
'03.5.30 3:43 PM경연씨 고마워요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 대로 딸에게 고전적인 방법을 시도해 봐야겠군요.
늘 넌 할 수 있어, 너만 믿는다 하는 방법이 얘한테 오히려 중압감을 주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요
친정어머니의 영향으로 점집 같은 데 안가봤지만 정말 막막한 마음일 땐 그럴 수도 있겠다 싶고요
대학 4학년 때 취직 문제로 고민할 때 길거리 지나다 우연히 친구들과 처음 철학관 이라는 곳가보았는데 꼭 믿진 않았지만 고무적인 얘기를 해 주어서 나중에 공부할 때 힘이 되었던 기억도 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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