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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치아바타도 만세

| 조회수 : 3,814 | 추천수 : 303
작성일 : 2003-05-28 16:25:03
오늘 이러다가 만세삼창 하겠네요.
왜 만세냐면
치아바타(chiabatta)란 이태리 빵은 거죽이 허연게 덜 익은 빵 같습니다.
그런데 저처럼 저열량 빵으로 골라먹겠다고 바게트 먹다가 입천장이 다 까진 경험이 있으시다면
얼렁 치아바타로 바꾸세요.
치아바타에 뭐가 들어가는지는 잘 모르나, 그 사촌격인 파니니빵의 레시피를 보니까
설탕이 10g밖에 안들어가고 글쎄 버터도 전혀 안들어가고 올리브유를 쓰네요.
지난번 브라우니의 설탕이라면 아직도 가슴이 벌름거리는 저로서는
오늘 광화문 `나무와 벽돌' 1층에서 산 이 치아바타가 사랑스럽습니다.
허연 거죽 바게트보다 덜 딱딱하고, 올리브유 덕분인지 빵이 훨씬 쫀득하답니다.
하나도 달지도 않구요.
이 치아바타를 응용해 포카챠라는 빵도 만든답니다.
치아바타.포카챠.파니니 모두 이태리 애들이란거 기억하세요.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청년마누라
    '03.5.28 5:09 PM

    저도 챠바타 아주아주 조아해요. 전 W&B 껀 못먹어 봤고, 미고것만 먹어봤거든여.
    근데 저열량이라서 먹은건 아니었는데, 열량까지 낮다니 더욱더 좋네여.
    암것도 없이 그냥 뜯어먹는데도 앉은자리에서 혼자서 뚝딱 해치울 정도로..^^

    미고에는 포카챠, 치아바타, 라우겐..등의 저열량틱한 빵이 많아요~. (근데 한편으론..최근엔 초콜렛 식빵도 봤어여..그건 쩜...^^;;)

  • 2. jasmine
    '03.5.28 6:58 PM

    나무와 벽돌...아직도 있군요. 가본지 12년 됐다. 넘 멀고, 어쩌다 나가도 볼일만 보고 휘리릭~ 귀가. 애들 땜에.......아이고, 내신세야.....씰데 없는 야그만 했습니다.

  • 3. 사랑가득
    '03.5.28 7:49 PM

    음..라우겐..제가 엄청 좋아하는데...^^
    예전에는...그거 파는데가 광화문 나무와 벽돌밖에 없어서...
    퇴근할 때마다 들려 10개씩 사가서 먹던 기억이 나네요....
    아 진짜 옛날 생각 납니다...
    이문세 노래두 생각이 나구...제가 늙긴 했나 보군요...^^

  • 4. orange
    '03.5.29 2:19 PM

    앗, 정말 제가 찾던 정보예요...
    파니니 해먹으려고 치아바타 사고 싶었거든요....
    어디서 파는 줄 몰라서 찾고 있었는데...

    예술의 전당 앞에 광화문 ' The Bar ' 분점이 있어요.
    디자인하우스 샌드위치 책 쓰신 분이 운영하는 곳이예요... 몇 번 뵈었네요...
    거기 파니니 맛있거든요.... 고구마도 들어간 것도 있구요...
    그래서 만들어 먹으려구요....

    미고에 있군요.... 와~~ 감사...감사...
    근데..... 파니니 그릴... 가정용 어디서 살 수 있을까요..... 크기가 넘 크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 5. 김화영
    '03.5.29 4:40 PM

    Orange님,
    회사 근처에 The Bar가 있어서 갔는데 `원조갈비집' 골목에 있는
    가게가 샌드위치 가격은 거의 호텔급.
    거기서 샌드위치책 출판한거 알고 계시죠? 제가 요새 탐독중인데
    정말 희한한 재료들 많이 쓰더라구요. 샌드위치 개발 주역이신 그 뉴질랜드 아주머니께서.
    그런데 그 집은 재료 하나하나의 맛을 살리기 위해 절대로 마요네즈에 재료들을
    버무리지 않는다네요. 그리고 한 번도 못본데다 상상을 뛰어넘는 재료의 조합으로
    샌드위치 스프레드를 만들더군요. 그래서 지도 한번 해볼려구 요새 살구나오기만 기다립니다.

    아! 그 파니니 그릴이요. 한국에 분명 있을 꺼예요. 저는 외국서 샀는데
    보니까 그거 참 별거 아니거든요. 거기에 식빵 넣고 뚜껑 엎으면
    얼룩말 모양의 그릴무늬가 빵에 찍히면서 노릇노릇하게 구워지고 빵도 납작해지데요.
    치아바타나 파니니 빵 사이에 야채 등을 잔뜩 넣고 그릴에 눌러 구운게
    `파니니'라고 팔리는 샌드위치라네요.

  • 6. 커리부인
    '03.6.7 9:24 PM

    이 치아바타 빵을 말려서 커터에 갈면 훌륭한 빵가루가 나옵니다(나이젤리아(영국BBC의 요리방송 요리사 중 한명) 비법) ~ 아주 딱딱하니 바삭한 튀김이 되겠죠.. 단, 먼저 자른 다음에 말려야지, 이빵에 하루정도 지나면 딱딱해져서 자르다가 손 다칠 뻔했답니다. 렌지에 물은 살짝 묻히구 돌리면 또 괜찮구요..
    저희는 얇게 짤라서 엑.버진 올리브 + 발사믹 식초랑 먹구요, 이탈리안 식당에서도 이렇게 에피타이저로 나와요.

    또 1센치 큐브로 잘라서 살짝 말린다음, 올리브/버터 에 넣고 색깔이 나올 때까지 팬프라이 하면 맛있는 크루통(스프에 띄워먹는 식빵 쪼가리) 가 된답니다.

    포카치아는 시아바타에 그릴된 야채/치즈 등을 올리구 샌드위치 프레스로 눌른 것... 넘 딱딱해서 먹다 남겼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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