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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책에 안나오는 버섯이야기

| 조회수 : 3,539 | 추천수 : 57
작성일 : 2003-05-25 13:58:23
안녕하세요. 경희식당과 경희농원을 운영하는 이두영입니다.

여러분들 중에 제가 열거한 버섯중에 드셔본 적이 있는 버섯이 몇가지나 되고 몇 번이나 드셔 보셨는 지요??
①송이   ②능이   ③싸리   ④밤버섯   ⑤외꽃버섯   ⑥먹버섯   ⑦국더덕이
네,  모두가 자연산 버섯들입니다.

옛날 사람들은 3가지 버섯을 제일로 꼽았습니다.
①능이   ②표고   ③송이  
능이가 으뜸이고 표고, 송이순입니다.이중 표고는 재배가 가능해 졌고 송이는 70년대부터 일본에 전량 수출하였습니다. 그래서 송이가 가장 비쌉니다. 제 개인적으로 능이도 송이 만큼 좋아합니다.

1.  송이에 관하여....

짧은 기간 저장할 때는 포장된 박스 그대로 보관하거나,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뚜껑을 덮거나 랩으로 싼 후 냉장고에 보관하면 된다.
장기간 저장시는 송이의 뿌리 부근에 붙어있는 흙을 깎아낸 후 찬물에 씻어 깨끗한 상태로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최대한 급속히 냉동시켜 보관한다.

자료제공/산림조합중앙회 임산유통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우리임산물
■갓 색깔이 옅은 밤색이다
■갓자루가 길고 단단하다
■자루끝에 흙이 묻어있다
■신선하며 독특한 향기가 강하다

 수입임산물
■갓 색깔이 짙은 밤색이다
■갓자루가 짧고 물렁하다
■자루끝이 깨끗하다
■신선도가 떨어지며 역겨운 냄새가 난다
  
송이에 대한 잘못된 편견....
* 송이는 무조건 비싸다. 백화점에서 1Kg에 30-40만원이 넘는다.
- 그렇지 않습니다. 송이에는 등급이 있습니다.
1등품은 갓이 버러지지 않고 길이 8Cm 이상,  
2등품은 약간의 갓이 벌어진것과 길이 6-8Cm ,
3등품은 생장정지품-길이 6Cm미만 또는 완전히 갓이 벌어진 것
등외품  기형품,  파손품, 벌레약간 먹은 것......

3등품과 등외품은 영양면에서는 차이가 없지만 10만원 내외에서 구입하실수 있습니다.

제가 직접해 먹어본 송이요리 몇가지...
우선 송이의 뿌리부근에 붙어 있는 흙을 깍아내고 찬물에  깨끗이 씻은후 편으로 썰으세요.

1. 기름장(참기름+소금)에 살짝 찍어드세요. 후추를 넣으면 솔향이 감소됨.
2. 후라이 팬에 참기름을 넣고 살짝 볶아서 기름장에 찍어 드세요.
3. 불고기 전골에 편으로 썬 송이를 살짝 데쳐 드세요.
4. 편으로 썬송이를 비닐 랩에 조금씩 싸서 냉동고에 저장 하셨다가  미역국을 끓일 때 한팩 씩 넣어 보세요.
5. 백숙에다 송이를 한송이 정도만 썰어서 넣어도 솔향이 가득 합니다.
6. 따라 하지 마세요.  저 가끔 라면에다가도 가끔 넣어 먹습니다. 얼마 짜리 라면일까요?

송이는 여름송이(음력6월)는 속리산에서는 7월말부터 8월초까지 나고, 가을송이(음력8월)는 속리산에서는 8월말부터 10월초까지  납니다. 가을송이가 여름송이 보다 훨씬 좋습니다.

다음번에는 능이, 싸리, 표고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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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원희
    '03.5.25 2:31 PM

    앗, 두영님, 정말 감사합니다. 전 버섯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실전(?)에 입각한 귀중한 정보, 정말 감사해요~

  • 2. orange
    '03.5.25 2:36 PM

    와~~ 정말 감사해요... 다음 버섯 강좌도 기대됩니다.... ^^
    3등품이나 등외품.... 맛에선 차이가 많이 날까요??

  • 3. khan
    '03.5.25 2:57 PM

    앗 ! 버섯
    너무좋아해서 속리산 쪽으로 일부러 먹으러 간답니다
    4월에도 속리산 갔는데 식당에서 여러가지 버섯반찬 주셨는데 먹는데 정신파느라,
    지금기억이 잘안나구요 , 맜있었다는기억뿐....
    싸리버섯 사와서 아직 잘먹고 있는데....
    송이넣은 라면맛 ㅎㅎㅎㅎ상상이 안갑니다. 지난번 농원에서 신세 많이 졌습니다.

  • 4. 이두영
    '03.5.25 3:03 PM

    3등품이나 등외품도 맛에서 전혀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3등품중 생장정지품(6Cm미만)은 육질이 1,2등품 보다 단단하여
    저장용 으로 좋습나다. 다만 송이는 추석전에 #1 선물 아이템이므로
    1,2등을 많이 찾고, 사실 백화점에서도 추석선물용 으로 많이 나갑니다.
    3등,등외품은 본인이 직접드실때 사세요.1,2등품은 낭비입니다.

  • 5. 여진맘
    '03.5.25 3:04 PM

    ②능이 ④밤버섯 ⑤외꽃버섯 ⑥먹버섯 ⑦국더덕이
    이런 이름의 버섯은 생전 첨들어 봐요.
    와~~ 또 기대되네요.
    참 한 10년은 다 되어가네요. 아버지 생신때 온 친척이 다 모여서 경희식당에서 밥먹고 그근처 어디선가 민박하고 속리산 나물이랑 버섯이랑 사고 엄마랑 작은엄마, 고모들은 아래서 수다떨고 우리는 산에 올라갔던 기억이 새롭네요.

    그때만 해도 아버지, 작은아버지 모두 젊으셨고 사촌동생들도 어리고 해서 참 재미있었는데 이젠 다 모여도 그때보다 조금 서먹하고 모이기도 쉽지않고....

    이번여름에 다시한번 속리산에 모이자고 해볼까나.

  • 6. 김혜경
    '03.5.25 3:04 PM

    오빠, 등외품 구입할 수 있나요? 그리구 싸리버섯이 찌개 끓이면 맛있다는데 살 수 있어요? 능이는 뭔가요?

  • 7. 꽃게
    '03.5.25 4:24 PM

    전 지금도 싸리버섯 볶음 맛을 잊을 수가 없어요. 어렸을 때 먹어본...
    어릴때 광교산 언저리에 사시는 분들이 산에서 버섯 따다가 팔았더랬어요.
    이것저것 섞여있었는데 그중 싸리, 능이, 밤버섯은 귀에 익어 있어요.
    엄마가 혹시 독버섯 섞였을 지 모른다고 물에 울궜다가 해주셨던 것 같은데...그러면 독이 빠져 나가는지 지금도 의문이구요.
    그 중 싸리버섯이 저는 젤 맛있었던 것 같아요.

  • 8. 아짱
    '03.5.25 9:36 PM

    이두영 사장님...경희농원 잘 다녀왔습니다
    전화못드리고 댓글로 대신해서 죄송합니다
    고마웠습니다

    담엔 경희식당으로 가서 맛난음식도 먹고
    사장님 얼굴도 뵈어야겠습니다
    능이버섯요리도 나오나요?
    맛이 어떨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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