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집에서 폼나는 북경오리 맛보기

| 조회수 : 3,296 | 추천수 : 81
작성일 : 2003-05-21 05:04:53
맨날 눈팅만하면서 도사인 여러분들에게 매일 놀라고 있는 영국사는 새댁입니다.

어제는 혜경샘의 딸이 보고싶다는 말씀에 친정엄마 생각나서 눈물찍어내기도 했구요...

그리고 여기 사이트에만 들어오면 얼마나 먹고싶은게 많아지는지..

외국에 있으니까 더욱더 한국음식에 집착하게 되는것같아요..

한국있었으면 멋부리며 스테이크도 먹고 했을텐데

여기선 어떻게 된게 한국음식을 고집하게 되네요..

그래서 외식한번씩 할때면 중국식당을 많이 이용하는데,(여긴 한국식당,한국슈퍼가없거든요 --;;)

거기서 맛본 북경오리가 괜찮아서 집에서 시도해봤는데

신랑 반응이 괜찮네요...

1. 냉동오리 한마리를 사서 녹이고(냉동이 아닌걸로 사실수 있으면 더 좋죠)

   아래에 파, 양파 넉넉하게 깔고 간장소스 발라가며 통째로 오븐에 굽고,

   (근데, 식당에서 껍질이 바삭한게 맛있던데 집에선 그게 잘 안되더라구요..--;)

2. 밀전병은 장선용선생님의 중국식 밀쌈 레서피대로

    밀가루를 끓는물로 반죽하고

3. 조그만 팬케잌모양으로 만들어

4. 참기름을 발라 두장을 마주대고 밀대로 최대한 얇게 밀어서

5. 기름없는 팬에 굽고 (중국식 밀전병도 슈퍼에 팔긴하는데 집에서 한게 더 맛있는것같애요)

6. 야채는 오이, 파, 양파를 약간 굵게 채썰고

7. 중국슈퍼에 많이 파는 호이신 소스 준비...

8. 밀전병에 호이신 소스를 바르고 구운 오리 포크로 잘게 찢은거 놓고 야채놓고

   월남쌈 싸듯이 싸드시면 된답니다...



글솜씨 없는 제가 적다보니 엄청 복잡해졌네요...

근데 해보면 되게 간단해요...

요리집 가면 너무 비싼데 집에서 해먹으면 경제적이고,

오리가 몸에 좋다고 남자분들, 어르신들 특히 좋아하시던 걸요..

손님초대에도 물론 좋답니다....

그땐 구운 오리를 손님이 보는 테이블위에서 큰~~~포크로 잘게 찢으시면

더 좋지요...폼도나고...^^

맨날 좋은 요리 팁만 얻어가다가 모자라지만 하나 올리고나니까

기분이 뿌듯한것이~~~좋네요....

앞으로 자주 인사드릴께요....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LaCucina
    '03.5.21 9:23 AM - 삭제된댓글

    멋진 요리에요 ^^
    그게 요릿집에선 로스트 구이 돌아가는걸 써서 그런가봐요..바삭한게..기름이 나오면서 구워지니까 그런가봐요...
    저도 한국에서는 훼밀리 레스토랑만 자주 갔는데 여기서 매일 한국 음식 그리워하며 집착하죠.
    뉴욕이나 캘리포니아처럼 한국 음식 재료가 많이 없어서 못 먹는게 더 많죠.
    여기 어디 우렁각시님께서 깻잎 3천5백원에 두 묶음 사셨다는데...
    전 3천5백원이고 뭐고 없어서 못 먹습니다 ㅡ.ㅜ
    저야 말로 씨앗 구해서 심어야 하지 않을까 해요..흐~
    요즘은 매일 이곳에 올라오는 한국 음식에 관한 글을 읽고 얼마나 부러운지...
    고사리, 토란국, 각종 버섯에..러가지 포들 기타 등등... 진짜 먹고싶네여 ㅜ.ㅜ
    싱싱한 회까지...
    전 주인장은 아니지만 자주 뵈요 ^^;

  • 2. 물고메
    '03.5.21 10:15 AM

    저도 깻잎 구할수가 없어서 한국집에 깻잎씨 부탁해놨어요
    여기서 화분에 심어볼려구요...
    전 고기먹을땐 상추안먹고 꼭 깻잎에만 싸먹었는데....정말 슬퍼요..

  • 3. 키티
    '03.5.21 12:12 PM

    저두 형님이 그쪽에 계셔서..한마디..
    한국슈퍼나 식당없는 곳에 사시면 먹거리가 정말 좀 그립겠군요.
    저두 홍콩에 사는 친구가 부탁해서 출장온 그친구 신랑편에 깻잎이랑 상추랑 보낸적이 있네요.
    매일 먹을때는 별로 그런거 모르고 살잖아요. 사실..

    자주 오셔서 이얘기, 저얘기 나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45 하던 짓을 그만두려면 단호한 용기가 필요하다. 27 맑은물 2024.09.17 10,409 7
41044 슬슬 지겨우실 다이어트식, 그리고 추석 21 솔이엄마 2024.09.16 8,762 3
41043 고구마 줄기 김치가 그리울 때 23 소년공원 2024.09.16 7,071 4
41042 175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8월 포케와 미역냉국, .. 12 행복나눔미소 2024.09.13 3,622 4
41041 쟈스민님을 기억하며, 먹고 살았던 이야기 22 코코몽 2024.09.11 8,283 1
41040 어른이 된다는 것... (82쿡 언니들에게 도움 요청) 22 발상의 전환 2024.09.05 12,800 2
41039 이태리 베니스 여행 중 먹은 것들 33 고독은 나의 힘 2024.09.03 9,622 7
41038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초심이 :-) 22 소년공원 2024.09.02 9,151 7
41037 이것이 다이어트식일까? 아닐까? 40 솔이엄마 2024.08.31 9,714 7
41036 총각김치 담갔어요 17 로로 2024.08.30 7,256 4
41035 여름아 잘가~~ 26 메이그린 2024.08.30 5,289 4
41034 크로아상 생지가있다면 4 ··· 2024.08.23 9,512 2
41033 보리고추장 담기 22 선아맘 2024.08.21 7,527 2
41032 독일 유학생 밥해먹고 살기 10 andyqueen 2024.08.18 10,995 3
41031 9kg 감량했지만 아직 갈길이 먼 솔이엄마 다이어트식단 36 솔이엄마 2024.08.12 15,937 3
41030 라갸시를 떠나기 -1일 14 주디 2024.08.12 8,402 3
41029 혼밥 챙겨먹기. 15 플레인7 2024.08.12 7,595 2
41028 한여름밤의 꿈 21 Alison 2024.08.11 7,827 3
41027 입추지나고 말복이고 이제 여름도 5 ··· 2024.08.10 6,127 4
41026 174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7월 골뱅이비빔국수, 치.. 6 행복나눔미소 2024.08.09 4,944 5
41025 어쩌다 프랑스에서 밥하는 22 주디 2024.08.03 12,737 4
41024 꿈같은 방학이 지나갔어요 36 소년공원 2024.07.30 12,915 7
41023 프랑스 유학생 밥 잘해먹고 살기입니다 7 andyqueen 2024.07.27 10,889 2
41022 감자철이라 감자가 넘 많아서 5 ··· 2024.07.19 16,193 3
41021 혼밥러 왔어요~ 19 옐로우 2024.07.18 11,630 2
41020 여름 휴가 미리 다녀왔어요~ 39 시간여행 2024.07.16 13,082 4
41019 솔이엄마 다이어트와 큰아들의 동참기 35 솔이엄마 2024.07.16 10,757 5
41018 뒤죽박죽 사진들과 드디어 냥~~ 8 고독은 나의 힘 2024.07.13 8,595 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