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은 식구가 많지 않은데다가 소식을 해서 저녁 식사 때 김치찌개나 된장찌개를 해 먹고 나면 참 버리기 어정쩡한 양(버리기엔 아깝고 먹어치우자니 배부르고..)이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뚝배기 작은 걸로 해 놓으면 한 3분의 1정도가 남게 되요. 처음에 결혼해서는 '내일 점심 때 먹어야지.'하고 냉장고 안에 넣어두었다가 잊어버려서 결국 버리게 되는게 일이었어요. 왠지 다시 손이 가지 않게 되어서 말이죠. 그러다가..
이렇게 한 번 해봤죠.
반 만 먹고 남은 생라면이 있었어요. 그래서 남은 찌개가 담긴 뚝배기에 라면을 넣고 끓인거죠. 물론 짜니까 물을 좀 더 부어서요. 그리고는 기호에 맞게 호박이나 당근, 계란 등을 넣고 면이 익을 때 쯤 내려서 먹었어요. 생각 이상으로 맛있더라구요. 특히나 된장찌개에 끓여먹는 라면, 정말 맛이 기가 막힙니다.
이렇게 한 번 먹고 나서는 찌개가 상해서 버리는 일이 없게 되었습니다.
요즘엔 찌개거리를 살 때 아예 칼국수면이나 우동면(면만 따로 파는 것 있죠?)을 같이 산답니다.
한 번 드셔보세요. 아, 벌써 알고 계시다구요? 후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먹다 남은 찌개 처치법
문지현 |
조회수 : 10,723 |
추천수 : 356
작성일 : 2002-11-12 17:4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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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강은경
'02.11.12 6:01 PM어머,, 좋은 생각이네요, 저희집은 두 식구라 한번하면 두끼식 먹어야 하는데.. 우리 신랑이 두번 올린 음식은 잘 안먹어서 제가 다 먹었는데,, 문지현님의 말씀대로 한번 해 봐야 겠네요, 라면보다는 저는 우동면이나 칼국수면이 더 맛있을꺼 같네요,, 감사^^
2. 얀
'07.4.12 9:09 AM해봐야지
3. 독도사랑
'11.11.17 4:56 PM진짜 맛있어보이네요 ㅎㅎ 너무 먹어보고싶어요 ㅋㅋ
4. 1025noel
'12.6.22 11:45 AM생각도 못했는데.... 저도 당장 시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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