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신 맛을 좋아하지 않아서 단무지 대신 오이를 넣고 김밥을 싸는 편인데,
올해 아삭이 고추가 너무나 맛이 좋기에 김밥에 넣어 보았더니 정말로 맛이 좋았습니다.
오이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달고 아삭거리고 은은한 고추 향이 풍김에도 맵지 않습니다.
아삭이 고추 김밥 속 재료로 추천합니다!
가지 장아찌는 맛이 잘 들었기에 김밥 속으로 쓰면 궁합이 좋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묻혀서 별 맛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 밖에는 간장 설탕에 졸인 두부채와 달걀을 넣었네요.
자스민님께서 근래에(?) 소개해 주신 엘리자베스 샌드위치를 저도 정말 좋아하는데,
저는 아무리 오이를 얇게 슬라이스 하여도 한입 베어물면 오이가 줄줄 다 따라 나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절이고 안 절이고는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아마도 부실한 앞니 때문일 것입니다.T_T)
그렇다고 껍질을 다 벗겼더니 아삭거리면서 씹는 맛이 없었어요.
그래서 왕창왕창 채 썰어서 오이를 듬뿍 올려 개인적인 취향대로 우걱우걱 먹었었는데,
근래에 꾀가 나서 채썰기가 너무 귀찮은 관계로 애호박을 넣어 보았더니 맛이 좋네요!!!
마요네즈 바르기도 귀찮아서 그냥 드X치 치즈 한장 뜯어 올리고 애호박까지 올린 다음
그릴로 한방에 구워버리고 덮어 먹습니다.
마요네즈 바른 것도 맛이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소금 톡톡 뿌려 먹는 것이 호박 단 맛을 올려주기에 저는 소금 약간 뿌려 먹습니다.
오이샌드위치에는 소금은 뿌리지 않고 후추만 가끔 뿌릴 때가 있는데 애호박에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맛 없어요!
저는 쥬키니는 생으로 자주 먹습니다.
쥬키니 호박은 독성이 없고 의외로 생으로 먹어도 물기가 많아 시원하고 단 맛이 돕니다.
다음에는 생 쥬키니로 실험을 좀 해봐야겠습니다. 아마 이것도 궁합이 잘 맞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직까진 괜찮지만 이제 더 추워지면 먹고 싶지 않을 것 같은 안닌도후.
믹스제품으로 만들고 냉동베리 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