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난반>
음식에 관해서는 조기교육 받았노라 큰소리치는 사람이 있습니다.
기억하시려나요?
'잠팅이'로 제가 이름지어주었지만
사실 고등학교 졸업 후로는 깨워야 했던 적이 없어
작명을 잘못했다 싶어요.
<오야코동>
조기교육 착실하게 받으셨던 이 녀석
음식재료 장보는 것,메뉴짜는 것,조리하는 과정
하나하나 즐기며 힐링하는 시간이라고 말하는 것 까지
저와 비슷합니다.
<부타가쿠니>
일식에 강한 것 같아요.
<스키야끼>
관동식과 관서식이 있다나요?
<스테이크솥밥>
가끔은 이 아이가 보내온 사진보고
저도 해먹어봐요.
작년에 저는 4개월 세계일주 여행을 다녀왔어요.
이렇게 며칠 식단조절 한다는 인증샷을 보내더군요.
커피내리는 법 알려달라더니 잘 내려마신다는 사진도 보냈어요.
일주일도 안되어 식단조절 사진은 오지 않았어요.
엄마 채칼 어딨어요?
라고 카톡이 왔는데 시차가 있으니
'채칼 없어'라는 대답보다 더 먼저 다음 사진이 왔어요.
한나절 걸렸을 무생채,
불고기,계란장조림,어묵볶음을 만들어서
동생이랑 할머니 찾아뵙고 왔다더군요.
왠지 뿌듯하고 눈시울이 뜨끈...
시키지도 않았는데 엄마의 부재를 채워주고 왔다는 두 아이들.
스테이크
마요네즈스테이크
무슨풍 치킨이었는데...
어느 나라인가 지역명이었어요.ㅋㅋ
뵈프부르기뇽
감자으깨면서 너무너무 힘들었었다네요.
감자내리는 기구있으면 식은죽 먹기인데 말이죠.
가끔 진짜 아주 가끔 이 아이의 요리를 먹는데
진짜 속터지게 답답하지만
꾹 참아요.
칼쓰는 것은 시간에 비례하니까요.
그래도 조기교육 덕인지 탓인지 자칭타치 미식가.
요리경연 프로 보며 스트레스 해소하더라고요.
쉴 때는 늘 골목## 보고 있어요.
조만간 시간이 나면 들기름무조림 해먹어 본다고 벼르고 있더군요.
저는 가을무만 하나 사다놓으려고요.
십 수년만에 올리는거라 제대로 올라갈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