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82님들아~~~ 그동안 잘 지내셨죠?
하아... 어디서부터 말씀을 해올릴깝쇼....
울엄마 팔순여행 얘기를 해야하나,
백수노릇중인 대학생 막내 얘기를 해야하나...
이 나이에 열공중인 얘기를 해야하나....
어느 한 가지 눈물겹지 않은 것이 없는지라...
세상에 바쁘지 않은 분들이 어디 있겠어요. ^^
오랜만에 글 올리면서 머쓱한 마음에 말이 길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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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이 초복이었죠?
삼계탕 한그릇씩 하셨나요?
저도 오늘 닭두마리 삶아서 아이들 한그릇씩 먹였어요.
그동안 공부도 하러 다니고, 역사답사도 참여하느라 좀 바빴답니다.
광화문에 <대한민국역사박물관> 8층 옥상에 올라가면
경복궁과 6조거리까지 한눈에 내려다보여요.
제가 제목에 다이어트라고 썼잖아요. 네, 맞아요. 저 다이어트해요.
그 시작은... 친정엄마 팔순여행이었어요.
엄마랑 동생이랑 저랑 셋이 떠난 여행은 너무 재밌었는데,
찍은 사진들을 보니 제가 너무너무 퉁퉁한거에요.ㅠㅠ
둘째를 대학에 보내고 나서, 몸과 맘이 편했는지 살이 많이 붙은거지요.
그래서 다이어트를 시작했고, 지금 50일쯤 됐답니다. ^^
팔순여행을 가서 엄마가 따온 쑥으로 개떡도 만들었는데
다이어트를 시작하고는 그림의 떡!이 되버렸어요.ㅎㅎㅎ
저는 20대부터 다이어트를 정말 많이 해봤는데,
이번에는 기본에 충실한, 덜 먹고 조금 더 움직이는 방법을 택했어요.
정제탄수화물(빵,밀가루,설탕)을 먹지않고 채소와 단백질을 많이 먹기로요.
다이어트를 첨 시작했을 때 사진인데, 정말 다이어터의 식단같죠? ㅎㅎㅎ
출근할 때도 도시락을 싸갔어요.
토마토주스(알룰로스 넣고), 후무스, 닭가슴살, 브로컬리무침을 쌌네요.
매번 채소를 손질하기 힘드니까 한번에 밀프랩 여러개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퇴근하고 난 저녁에는 누워있지않고 조금 걸었어요.
매일 6천보 이상을 걷겠다고 맘먹었거든요.
걸으면서 구경하는 핑크빛 노을은 덤이었어요.
남편은 냉면을 해주고 저는 샐러드를... 어흑...ㅠㅠ
이런 고통을 참고! 저는 현재 8키로그램을 감량했어요. ㅎㅎㅎ
(혹시 원하시는 분이 있으면 다이어트방법을 자세히 말씀드릴수 있어요.)
그랬더니 저희집 큰 녀석이 자기도 엄마식단대로 먹고 싶다는거에요.
아침을 먹고 가겠다는 거에요!!!!
그래서 공익님의 아침식사를 차려주고 있답니다...ㅠㅠ
통밀빵에 상추를 듬뿍 넣고 토마토, 달걀, 베이컨, 피클을 넣고요.
고기는 살 안찌잖아요.ㅎㅎㅎ
일인용 샤브한접시와 수제 망고 요거트입니다.
요즘 둘째가 방학을 해서 결명자차를 끓이고
수제 요거트를 만들어대느라 정신없어요........
소고기듬뿍 미역국에 김밥도 싸주었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잡곡밥 반공기에 달걀후라이 두 개,
견과류 듬뿍 넣은 수제 요거트에 소고기 된장찌개를 차려줬어요.
엄마 힘드시면 안차려 주셔도 된다는데....
그러기에는 너~무 잘 먹어요.... 안차려줄 수가 읎어...
(근데 다이어트 한다는 애가 살이 안빠져요...ㅋㅋ)
모임이 있을 때도 샐러드를 싸가지고 갔어요.
별 거 아닌데도 다들 너무 좋아하시더라구요.
단백질이 빠질 수가 있나요.ㅎㅎㅎ
대하를 까서 내장을 빼고 껍질을 까서 버터와 마늘에 굽고...
하아... 저는 누가 시키지도 않는데 왜 이런 일을 하며 바쁘게 살까요.
벌써 마지막 사진이네요. ^^
둘째가 여름방학을 맞아 기숙사에서 집으로 돌아온 날인가봐요.
힘내서 방학 잘 보내라고 장어덮밥 해줬는데,
힘내서 헬스 다니면서 열심히 운동하더라구요.
(이녀석아 다른 애들은 알바하면서 돈도 번다는데...)
오랜만에 왔더니 쌓인 사진들이 너무 많네요.
조만간 제가 여유를 좀 찾게 되면
별 건 아니지만 소식도 전하고 그럴께요.
82님들도 반가운 소식 많이 전해주세용!
좋은 밤 되시구요!
모두들 굿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