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뒤죽박죽 사진들과 드디어 냥~~

| 조회수 : 8,749 | 추천수 : 5
작성일 : 2024-07-13 10:53:46


어느날 해먹은 버거 (빵은 시판 버거용 빵이에요) 

지난번 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이 단순한 버거가 맛있어 지기 시작하네요. 

좋은 부위의 고기로 패티를 만드는 것이 비법이라면 비법입니다! 

(사진에 패티가 나오게 찍었어야 했는데 ㅠㅠ) 


주구장창 구워대는 시골빵과 바게트.

굽는 족족 다 나눠주기도 하고 

점심으로 싸가기도 하고요.

사진 어떻게 돌리나요? 날아갈까 무서워서 그냥 올립니다. 

제가 만든 빵에 무려 부라타를 곁들인 샐러드를 도시락으로 싸간 날. 

먹으면서 참 만족스러웠습니다. 부라타는 진리더라고요. 

어느날 먹은 저녁. 

(남편과 아이는 김치 없이) 

저 고기가 그릴에 구운 삼겹살인데요. 보기엔 평범한 삼겹살로 보이지만 무려 파마산 치즈로 양념을 한 삼겹살이랍니다. 

미국에 유명한 브라질리안스테이크 식당이 있어요. 전통 의상을 입은 직원들이 쇠꼬챙이에 고기를 들고 다니며 즉석에서 서브하는 곳인데 그곳에서 먹어본 삼겹살이 너무 맛있엇는데 요리 제목에 "마마산 치즈" 가 들어가지 뭐에요. 그래서 집에와서 열심히 검색을 해서 비스무리하게 만들어봤어요. 

삼겹살에 마늘가루 양파가루로 밑같은 한다음에 간 파마산 치즈를 잔뜩 묻혀서 구워주면 됩니다. 전 꼬치에 끼워서 구웠어요. 아주 맛있었답니다. 그런데 양념하기 직전 아주 잠시 "이걸 그냥 구워서 쌈장에 찍어먹으면 얼마나 맛있을까?" 하는 고민을 아주 잠시 한것은 비밀입니다.  

어느날 저녁은 이렇게 간단하게 때우기도 했고요. 

옆에 옥수수는 Creamed Corn이라고 옥수수에 우유와 생크림을 넣고 걸쭉하게 만든건데 아주 맛있어요. 

어느날 티라미수를 만들어봤어요. 

생각보다 쉽더군요. ( 레이디 핑거는 시판제품 이용) 

생전 처음 해본 가지튀김.

왜 사람들이 입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음식인지 이제야 알겠더라고요.
어느날 만들어본 국물 떡볶이 

떡이 없어서 먹다 남은 뇨끼를 넣고 끌여봤는데 

생각보다 괜찮더라고요. 



팥 삶아서 

한때 82를 강타했던 우유 얼려서 밀대로 부숴만든 팥빙수. 

콩가루가 없는 것이 아쉬웠어요. 

아이 점심 

그릴드 치즈에 오이탕탕이라니. 조합이 좀 너무 나갔나요?

어느날의 야끼소바

시판 제품 이용했더니 너무 식당맛. 

냉동 김밥을 점심으로 싸갔던 날이네요. 

김밥 한줄로는 성이 안차지 말입니다. 

어느날 먹었을 장수제비?

위에 팥 삶았던날 

문득 생각이 나서 

만들어 놨던 빵에 버터랑 팥이랑 같이 끼워봤더니

이것이 바로 앙버터네요. 

이 조합을 누가 생각해냈을까요? 다들 기발합니다. 

점심 도시락 샐러드 

샐러드는  양배추를 기본으로 한 샐러드에 햄과 렌치 드레싱의 조합이 제일 좋더라고요. 

그런데 이렇게 먹으면 염분 섭취를 엄청나게 하게 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ㅠㅠ

어느날 아이 세종학교 도시락. 

 

그리고..

저희집에 새로운 식구가 찾아왔어요. 



두살된 모로코 출신 고양이 사프론입니다. 

Saffron 이 노란색을 띠는 향신료 이름인것 아시죠?

남편 직장 동료가 아내는 미국인 남편은 모로코인 커플인데 

모로코에서 살다가 돌아오며 고양이를 데려왔어요. 

직장 문제로 남편은 2년 늦게 미국에 들어왔는데

남편이 오자마자 천식이 너무 심해져서 

이 고양이가 갈데가 없어졌다고 고양이 새 가족을 찾는다는 호소메일을 전체 직장에 돌렸더래요. 

 

저희는 몇 년 전부터 이제는 때가 되었다고 개든 고양이든 키우자고 마음만 먹고 이차저차 미루고만 있었는데 이 소식을 듣게 된거죠. 

그래서 바로 그 다음날 고양이 면접을 보러갔는데 

딱봐도 장난꾸러기 고양이더라고요. 

고양이를 키운다면 딱 키우고 싶었던 그런 고양이였어요.

 

그래도 저는 털걱정,  아이 알러지 걱정에 좀 뜨뜨미지근해하고 있었는데

남편이 강력하게 밀어붙여서 

저희가 사프론의 새 식구로 점지가 되었답니다. 

이제  곧 사프론이 저희 식구가 된지 한달이 되어가는데 

정말 그 동안 고양이 없이 어떻게 살았나 싶을 정도로 

온 가족이 이 녀석한테 푹 빠져있답니다. 

빈자리를 꽉 채워주고 있네요. 

치유까지는 아니지만 위로를 단단히 받고 있어요. 




그리고 바게트 중에 제일 잘 나왔던 바게트 사진 투척하고 물러갑니다. 

(항상 이렇게 나오는건 아닙니다.^^)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요리는밥이다
    '24.7.13 2:37 PM

    냥! 랜선집사의 댓글을 부르는 게시글이네요ㅎㅎㅎ샤프론 앗뇽? 한국에서는 코리안숏헤어(코숏) 중 치즈수컷이 애교쟁이 개냥이로 유명한데 모로코냥은 어떠려나요? 또랑또랑 귀여운 샤프론, 이제 평생가족 만났으니 늘 건강하고 행복하렴! 마지막 사진의 바게트는 정말 예술이네요, 와구와구 씹어먹고 싶구요ㅎㅎ

  • 2. 챌시
    '24.7.13 3:43 PM

    짝짝짝!!!
    축하드립니다. 이쁜 치즈아기 입양소식 너무 반갑습니다.
    그런데, 코숏들과 모로코숏들 모두 왤케 닮았나요? 모두 이집트에서 온 아이들
    같죠? 모로코면 이집트랑 더 가까우니...코숏들의 조상님 되겠네요.ㅋㅋㅋ
    우리 토리랑 비슷한 연배일것 같아요. 아직은 동공이 커다란게 겁을 좀 먹었는듯.
    빨리 적응할것 같아요. 가족사랑을 듬뿍 받는다는거 고양이들은 금새 알아차리거든요.
    오죽하면,,,,,,주인과 집사가 바뀌겠습니꽈..
    그나저나 바게트, 시골빵, 너무 잘 구우시네요. 솜씨가 날로날로 발전하셔서,
    그근방 동네빵집 문여시는거 아닐까 모르겠어요. 정말 대단하세요. 저도점심도시락
    갓구운 빵에 아무것도 필요하지않고요, 그냥 차가운 우유한병 만 들고 가고 싶네요.
    진정 맛있을듯 요.

  • 3. 나무상자
    '24.7.13 4:45 PM

    즐겁고 맛난 화보가 함께하는 수필 한 편 읽고 갑니다♡♡
    한국서는 룽지(누룽지)라고도 치즈 이름을 짓곤 하는데 샤프론이라니 너무 이쁘잖아요!♡
    모로코서 비행기 타고 왔다가 큰일 날뻔 했는데 묘생역전!!!!

  • 4. Juliana7
    '24.7.13 10:29 PM

    치즈냥 샤프론이 애교만점 이쁘네요.
    집사님 잘만나 평생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길요
    마지막 바게뜨 진짜 멋져요
    앙버터도 먹고싶네요.

  • 5. 솔이엄마
    '24.7.16 1:04 AM

    저 빵 멀리하는 다이어트중인데~~
    이렇게 먹음직스런 빵들을 올려버리시면~ㅠㅠ
    너무 먹고싶잖아요~~~^^
    그나저나 빵굽는 솜씨가 대단하십니당♡
    저희 남편도 냥이 키우고싶어서 몸살을 하는데
    샤프란이 같은 냥이 보면 바로 데려올것같아요. 너무 귀여워요!

  • 6. 까만봄
    '24.7.16 10:38 AM

    오~샤프론
    진리의 치즈태비를 모셨군요.^^
    추카추카 집사로서 꽃길만 걸으시길...
    메뉴도 완전 취향저격인데...
    어디로 가면 되나요?
    냥이도 보고싶고,
    건강빵도 먹어보고 싶은 비쥬얼이네요.
    ^^

  • 7. Harmony
    '24.7.16 12:13 PM

    곧 베이커리를 차려야하는거 아닌가요? 빵들이 너무나 훌륭합니다.
    새로운 식구 샤프론 냥이, 정말 이쁘네요.
    애네들의 애교와 매력은 정말 사랑스럽죠.
    이쁜 식구 맞아서 더 행복해지셔서 같이 좋네요.
    앞으로 이쁜 냥이 사진 많이 보여주세요. 기다리겠습니다.^^

  • 8. 시간여행
    '24.7.16 7:13 PM

    고독님 이제 실미도 졸업하셨나요~
    고수의 향기가 느껴지는 빵과 멋진 선물이야기 감동이네요^^

  • 9. ralwa
    '24.7.17 2:53 AM - 삭제된댓글

    빵이 너무 좋은 빵순이는 직접 구운 빵을 보기만 해도 좋습니다 ㅎ 샤프론 안녕! 건강히 오래 살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29 독일 유학생 밥해먹고 살기 10 andyqueen 2024.08.18 11,570 3
41028 9kg 감량했지만 아직 갈길이 먼 솔이엄마 다이어트식단 37 솔이엄마 2024.08.12 16,890 3
41027 라갸시를 떠나기 -1일 14 주디 2024.08.12 8,618 3
41026 혼밥 챙겨먹기. 15 플레인7 2024.08.12 7,966 2
41025 한여름밤의 꿈 21 Alison 2024.08.11 8,170 4
41024 입추지나고 말복이고 이제 여름도 5 ··· 2024.08.10 6,370 4
41023 174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7월 골뱅이비빔국수, 치.. 6 행복나눔미소 2024.08.09 5,103 5
41022 어쩌다 프랑스에서 밥하는 22 주디 2024.08.03 13,194 4
41021 꿈같은 방학이 지나갔어요 36 소년공원 2024.07.30 13,196 7
41020 프랑스 유학생 밥 잘해먹고 살기입니다 7 andyqueen 2024.07.27 11,151 2
41019 감자철이라 감자가 넘 많아서 5 ··· 2024.07.19 16,563 3
41018 혼밥러 왔어요~ 19 옐로우 2024.07.18 11,882 2
41017 여름 휴가 미리 다녀왔어요~ 39 시간여행 2024.07.16 13,285 4
41016 솔이엄마 다이어트와 큰아들의 동참기 35 솔이엄마 2024.07.16 11,218 5
41015 뒤죽박죽 사진들과 드디어 냥~~ 8 고독은 나의 힘 2024.07.13 8,749 5
41014 173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6월 메밀국수, 새우튀김.. 10 행복나눔미소 2024.07.12 5,226 4
41013 다시 가스를 쓰며 12 코댁 2024.07.11 8,246 3
41012 대전 성심당~정보 외 10 지윤마미.. 2024.07.11 8,215 3
41011 간장 찔까? 14 해파랑 2024.07.10 5,292 4
41010 전기밥솥으로 옥수수 삶기 13 행복나눔미소 2024.07.09 6,434 3
41009 장마철 잘 지내시나요? 22 메이그린 2024.07.08 6,547 4
41008 유별난 아들 대학보낸썰 +음식들 38 Alison 2024.07.05 14,378 3
41007 프랑스 유학생 밥해먹고 살기 19 andyqueen 2024.07.03 9,685 3
41006 전기밥솥으로 감자스프 만들었어요 9 행복나눔미소 2024.07.01 9,186 3
41005 게으른 엄마 도시락 2 16 에버마인 2024.06.28 11,811 2
41004 주니엄마님께 감사인사드립니다 14 행복나눔미소 2024.06.24 10,104 2
41003 챌시 1500일 기념 하려구요. 15 챌시 2024.06.23 7,733 2
41002 오랜만에 글 올려요 7 babymonte 2024.06.22 7,083 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