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잘 지내고 계시죠?
저희집은 고2 딸이 다음주 월요일 부터 기말고사 시작이라
가족 모두 딸의 기분을 살피며 조심하자 주의 입니다. ㅎㅎ
그래서 오늘은 딸이 좋아하는 김치찜으로 저녁을 준비 했어요.
해마다 시골 친정에서 농사 지으신 모든 재료와 음식 솜씨 좋으신 엄마의 실력으로 저희집 김치가 정말 종류별로 맛있어요. 저희 엄마는 음식점도 안하시는데 한국인의밥상 이라는 프로그램에도 나오셨어요.
올 여름 엄마 돌아가시고 김장에 대해 가족들과 상의한 결과 마지막으로 김장을 하자고 의견을 모으고 4자매와 아빠가 엄마의 맛을 기억하며 처음 김장을 했어요.
배추김치, 석박지, 파김치 무려 3종류의 김치를 완성 했습니다.
오늘 저녁에 한포기 올려봤는데 좀 더 익으면 맛있을꺼 같아요. 저희 4자매는 일주일에 한번씩 돌아가며 음식준비 해서 시골집에 내려가 청소도 하고 일도 도와드리고 오는데 오늘은 안부 전화 드리니 평소 음식과 담 쌓고 지내시던 분이 처음으로 새우랑 무넣고 찌개 끓였는데 시원하고 맛있다고 말씀 하시는 아빠에게 대단하고 잘 하셨다고 했지만 전화 끊고 혼자 눈물을 흘리고 말았어요.
아직도 엄마의 빈자리와 그리움이 크고 요즘 계절 탓인지 눈물이 예고 없이 갑자기 나서 큰일이지만 그런 제 모습을 보면서 이해해주고 배려 해주는 가족이 있기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