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오랜만에 글쓰기

| 조회수 : 7,808 | 추천수 : 3
작성일 : 2023-11-01 00:00:03


지난 일요일 제사였어요.

왼쪽 조기포전은 흑밀가루를 묻혀 부쳤더니 육전같이 되어버렸어요. 동그랑땡은 비비*라서 모양이 일정합니다.

 


전 나박김치에 찬밥 말아먹는 걸 좋아해요.

명절이나 제사나 돼야 먹는 나박김치.

이번엔 친정어머니의 방법대로 무와 배추를 약간 절인 후, 생수를 붓고 양파, 사과, 배, 마늘, 생강, 찬밥 조금 휙 갈아서 체에 받쳐서 넣었어요. 고춧가루도 다시팩에 넣어 색을 냈구요.

 


먹갈치조림이예요. 시부모님 제사도 합쳐서 한번 지내니 남편 동기간들도 일년에 겨우 한번 집에 오십니다. 뭔가 맛있는 걸 대접하고 싶었는데 어쩌다 갈치조림을 했는데 너무 맛있게 드시고 가셔서 흐뭇했어요. 사진보다 조금 더 조렸구요.

 


친정어머니께서 지난 여름 좀 편찮으셨어요. 내내 건강하셨기에 병원에 입원도 처음이었고 이렇게 한참 앓으신 것도 처음이었어요. 퇴원하시고 드실 반찬을 하나씩 하는데 식욕이 없으셔서 사실 드시지도 못했던 무나물이예요. 다행히 지금은 천천히 회복중이십니다.

 


그리고 김밥. 저도 김밥 참 좋아해요. 특히나 저 스뎅찬합에 썰어놓은 김밥이요. 아마 이 날은 제가 외출하느라 도시락처럼 담아놓고 나간 것 같아요.

 


아이들 좋아하는 소세지야채볶음.
피망이 빠졌다는 지적을 받았어요.

 


그리고 커피예요. 어떤 음식보다 좋아하는 커피.

커피 한잔 드시고 따뜻한 11월 맞이하세요.

스콜라 (schola)

처음 82쿡에 왔을때 8살, 5살이었던 아이들이 15살, 12살로 자랐어요. 그사이 직장도 그만두고 저도 나이를 먹었네요. 늘 겸손한 마음으로 건강하게..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호우맘
    '23.11.1 8:15 AM - 삭제된댓글

    어머니 병간호 하시느라 애쓰셨어요.
    회복 중이라시니 다행이네요.
    오랜만의 방문,너무 반갑슴니다.
    좋은 글과 사진들 많이 올려주세요.

  • 2. 호우맘
    '23.11.1 8:16 AM

    어머니 병간호 하시느라 애쓰셨어요.
    회복 중이라시니 다행이네요.
    오랜만의 방문,너무 반갑습니다.
    좋은 글과 사진들 많이 올려주세요.

  • 스콜라
    '23.11.1 7:07 PM

    저도 너무 반갑습니다.
    어머니의 병환으로 '엄마의 소중함'을 다시 느꼈어요.
    곁에 계실 때 더 잘해야겠다는 하나마나한 다짐도 해봅니다.
    11월~ 따뜻하게 보내세요.^^

  • 3. 메이그린
    '23.11.1 2:23 PM

    조기포전은 정말 육전같은데요? ^^
    나박김치에 말은밥이라 맛있어보입니다

    오전에 바쁜일이 있어 오후가 되서야
    커피 한 잔 마시는데
    비가내릴듯 흐린날씨가 커피마시기 좋습니다
    곧 나뭇잎이 다 떨어질 것 같은 차가운 계절이
    시작하겠어요~~

  • 스콜라
    '23.11.1 7:09 PM

    흑밀가루가 있어서 신기하다고 샀었나봐요. 딱 밀가루는 그거밖에 없어서~~ 맛은 조기맛이예요.ㅋ
    메이그린 님처럼 저도 맥주도 좋아하지만 막걸리를 더 좋아하는데 언제 막걸리 사진도 올려봐야겠어요. 쌀쌀한 날씨에 감기조심하시구요.^^

  • 4. 오늘도맑음
    '23.11.1 4:05 PM

    어떡하죠? ㅎㅎ 전부터 나박김치, 먹갈치조림, 무나물 다 먹고싶어요~ 요즘은 안먹던 소시지까지 가끔 땡기네요. 그래도 최애는 역시 커피죠? 아침에 캡슐 하나 까는 재미로 삽니다 :)

  • 스콜라
    '23.11.1 7:12 PM

    헤헤 어떡하죠? 가까이 계시면 다 나눠드릴 수 있는데. 벌써 없어진 것들도 있지만요.
    오늘도맑음 님 최애도 커피라고 하시니 너무나 기쁩니다.
    전 가끔 아침에 커피 내릴 때,,,,,,,,, 약 먹자! 이러기도 하거든요.
    11월, 커피 마시기 딱 좋은 날들 많으니 더 행복하게 지내보아요.^^

  • 5. 201303
    '23.11.1 7:04 PM

    조기포전보고 부채살로 만든 육전인줄 알았어요ㅎㅎ
    시원한 물김치에 찬밥말아먹으면 정말 개운할것같아요
    저 방금 밥숟가락 놓고 소파에 앉았는데 어쩜 반찬들이
    다 맛있어 보여서 다시 저녁먹고 싶네요^^;;

  • 스콜라
    '23.11.1 7:16 PM

    조기포전이 정말 육전같지요? 제가 해놓고 부치면서 혼잣말로 '넌 뭐니?'했었어요.
    물김치에 찬밥 말아먹는 건 어쩐지 옛날이 생각나서 그런가봐요. 고기반찬 두고도 왠지 손이 가는.
    ㅋㅋ저녁 드셨으니 커피 드세요~~ 201303 님 따뜻한 11월 보내세요.^^

  • 6. 챌시
    '23.11.2 9:25 AM

    우와~~ 반갑습니다. 오랫만에 오셨네요.
    어떤 음식보다 좋아하는 커피. 저두요,
    지금도 한잔 눈앞에 있어요,
    어머님 회복중이시라니 정말정말 다행입니다.
    저도 허리 디스크로 고생하던 엄마가 한걸음도 못것는 지경이 되셔서,
    작년에 수술 시켜드리고, 올해 너무너무 잘 돌아다니고 즐겁게 사시는 모습 보고
    너무 좋거든요. 엄마는 진짜 소중하죠. 제 나이 환갑을 바라봐도, 엄마는 엄마에요.ㅎㅎ
    저도 일년 제사가 몇번있는데, 저렇게 나박김치 한번 담가볼래요. 시원하고 맛있겠어요,

  • 스콜라
    '24.1.21 11:27 PM

    챌시님~~ 이리 반겨주시다니요. 감사합니다.
    ㅋㅋ커피를 사랑하시는군요!
    새삼 어머니의 정신력에 깜짝 놀랐어요. 의연한 모습에 참 감사하기도 했구요.
    챌시님 어머님께서도 디스크를 이겨내셨군요? 많이 아프셨을텐데 정말 다행입니다.
    ㅋㅋ엄마는 엄마다! 백만번 동감합니다.

  • 7. 달고나
    '23.11.2 11:12 AM

    숨은고수들이 많으시네요~
    마지막 커피잔에 더욱 푸근함을 느끼네요^^

  • 스콜라
    '24.1.21 11:28 PM

    헤헤 고수라니요. 너무 너무 부끄럽사옵니다.
    커피는 참 좋아요. 눈으로도 이렇게 푸근하게 나눌 수 있으니까요.
    따뜻한 겨울 보내시구요!

  • 8. 쑥과마눌
    '23.11.3 9:34 PM

    나박김치에 찬 밥을 말아 먹는 레시피는
    나중에 한번 해 볼 생각입니다.
    정갈한 음식, 조합이 맞는 음식 구경시켜 주셔서 감사해요^^

  • 스콜라
    '24.1.21 11:30 PM

    쑥과마눌님~~ 답글이 너무 늦었네요.
    그 사이 나박김치에 찬밥 말아드셨을까요?
    별 볼일 없는 음식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86 82에서 추천해주신행복 31 ··· 2024.11.18 7,100 4
41085 50대 수영 배우기 + 반찬 몇가지 28 Alison 2024.11.12 10,938 5
41084 가을 반찬 21 이호례 2024.11.11 9,074 2
41083 올핸 무를 사야 할까봐요 ^^; 10 필로소피아 2024.11.11 7,254 2
41082 이토록 사소한 행복 35 백만순이 2024.11.10 7,801 2
41081 177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10월 분식세트= 어 김.. 12 행복나눔미소 2024.11.08 3,177 4
41080 바야흐로 김장철 10 꽃게 2024.11.08 5,282 2
41079 깊어가는 가을 18 메이그린 2024.11.04 9,638 4
41078 드라마와 영화속 음식 따라하기 25 차이윈 2024.11.04 8,192 6
41077 아우 한우 너무 맛있네요.. 9 라일락꽃향기 2024.10.31 7,232 2
41076 똑똑 .... 가을이 다 가기전에 찾아왔어예 30 주니엄마 2024.10.29 9,858 6
41075 10월 먹고사는 이야기 12 모하나 2024.10.29 7,068 2
41074 무장비 베이킹…호두크랜베리빵… 12 은초롱 2024.10.28 6,430 5
41073 오랜만이네요~~ 6 김명진 2024.10.28 6,094 3
41072 혼저 합니다~ 17 필로소피아 2024.10.26 6,091 4
41071 이탈리아 여행에서 먹은 것들(와이너리와 식자재) 24 방구석요정 2024.10.26 5,026 3
41070 오늘은 친정엄마, 그리고 장기요양제도 18 꽃게 2024.10.22 9,951 4
41069 무장비 베이킹…소프트 바게트 구워봤어요 14 은초롱 2024.10.22 5,592 2
41068 만들어 맛있었던 음식들 40 ··· 2024.10.22 8,377 5
41067 캠핑 독립 +브라질 치즈빵 40 Alison 2024.10.21 5,955 7
41066 호박파이랑 사과파이중에 저는 사과파이요 11 602호 2024.10.20 3,424 2
41065 어머니 점심, 그리고 요양원 이야기 33 꽃게 2024.10.20 6,139 6
41064 고기 가득 만두 (테니스 이야기도...) 17 항상감사 2024.10.20 4,089 4
41063 오늘 아침 미니 오븐에 구운 빵 14 은초롱 2024.10.16 7,770 2
41062 여전한 백수 25 고고 2024.10.15 7,400 4
41061 과일에 진심인 사람의 과일밥상 24 18층여자 2024.10.15 8,358 3
41060 요리조아 18 영도댁 2024.10.15 5,440 3
41059 딸들에게온 가을소식(명절 과 생일을 지내는 유학생아이들) 12 andyqueen 2024.10.14 6,708 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