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더우니 시원한 화이트 와인이, 쏟아지는 비를 보니 국물이 생각났습니다.
간만에 음식에 시간 좀 썼습니다.
곰탕 끓이는 냄비에 오일 넣고, 마늘 다져 볶다가, 버터 넣고 소고기 덩어리를 볶아줍니다. 해물이 깔끔하지만 손질이 귀찮습니다. 그 다음엔 양파, 파프리카, 당근, 감자 넣고 소금 넣고 볶아줍니다. 페페로치노도 부셔 넣습니다. 냉장고에 먹다 남은 화이트 와인도 넣습니다. 지중해 느낌 살려줄 허브류가 있으면 좋을텐데 없네요. 이럴때를 대비해 키우는 월계수 나무에서 잎 몇 장 따서 넣습니다.
그리고 홀토마토를 듬뿍 넣어줍니다. 아주 듬뿍. 이제 대기업 제품 타임입니다. 사골 설렁탕 한 봉지 넣고, 고향의 맛도 들어갑니다. 체다 치즈와 파르마산 덩어리 치즈도 열심히 갈아 넣습니다.
인덕션이 장점이 많지만 특히 타이머 맞춰놓고 푹 끓이는데 탁월합니다. 한 시간 이상 가운데 온도에서 푹 끓여줍니다.
이제 와인 꺼내서 브리딩합니다. 화이트는 쇼비뇽블랑 보다는 샤도네이를 사랑합니다. 파스타면을 삶아 접시에 담고 위에 굴라쉬를 떠 담습니다. 치즈를 갈아 뿌려주고, 파슬리로 마무리 합니다.
기미상궁을 부릅니다. 합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