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다만 화이팅

| 조회수 : 4,667 | 추천수 : 6
작성일 : 2023-07-26 07:58:56


산을 넘고,

물을 건너,

폭포를 향해 갑니다. 

나는 본디 높은 곳을 좋아라 하거나,

막 올라가고 하는,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다만,

세상에 다른 모든 사람처럼,

산을 만나면, 산을 건너고..

강을 만나면, 강을 건너던..엄마가,

아파 거동을 못하던 시기부터,

누워 있는 엄마대신,

꾸무적 꾸무적 거리기라도 하자는 생각으로 따라 나섭니다.


세상에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 없고, 

비바람 없이,

맺는 열매 없음을,


누군들 모르랴..마는,

닥치면 아픈게..또한 인지상정.



이리  살지도 못하고,

이리 죽지도 못할 때,

서른은 온다..던 시가,

가슴에 사무치던 서른이 지나고 이십년.

이제 그때를 돌아보면..

웃지요.


그리고 알지요.

지금부터 이십년.

돌아 보고 웃는 나를 보며..

또 웃을 날들을..


그래서 일상이 축복

 

별 수 없음을 알아도,

우야둥둥 어찌 한번 해보려다,

대책없이, 얼척없이 금방 사그라 지더라도,

그래도 살아보는 날마다..가 행복.

 

함께해서 고마운,

비슷한 어깨 짐 짊어진 우리..

 

다만 화이팅!

 

5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갈매나무
    '23.7.26 8:48 AM

    비 갠 여름날 아침, 선물 같은 글과 사진입니다.
    아울러 쑥과마눌님의 포스팅 열혈독자(이 커밍아웃 무엇? ㅎㅎ 더더 많이 하시라!!!)임을 밝히며....

    다만 화이팅!!!

  • 쑥과마눌
    '23.7.26 9:55 PM

    드디어 비가 개었군요.
    이곳도 아침이고요.
    커피 한잔 들고 답글 답니다.
    감사합니다.ㅎ

  • 2. 햇빛은 쨍쨍
    '23.7.26 9:07 AM

    사랑합니다!(난데없는 진심고백 무엇?) 쑥과 마눌님.

    다만 화이팅!!!2

  • 쑥과마눌
    '23.7.26 9:56 PM

    고백은 언제 어디서나 환영입니다.
    미투 2

  • 3. 까만봄
    '23.7.26 10:57 AM

    그려요.
    다만 화이팅!!!3333

  • 쑥과마눌
    '23.7.26 9:57 PM

    맞아요.
    우리 모두!!333

  • 4. 봄처럼
    '23.7.26 1:54 PM

    처음부터 끝까지 내맘인듯
    코끝이 찡한~
    별수 없음을 알아도
    살아보니 살아지고요
    모두모두 화이팅!

  • 쑥과마눌
    '23.7.26 9:59 PM

    별 수 없음을 알아도
    죽을 수 없음에 살아보니
    그렇게 또 살아지고요.22
    듣기에 흔한 표현들이 괜히 만들어지는게 아니더군요.

  • 5. 풍경사랑
    '23.7.26 3:23 PM - 삭제된댓글

    오랜만에 올리신 풍경 사진, 무럭무럭 자라는 아이 사진, 무엇을 얘기할 수 있겠습니까.

    다만 화이팅입니다. 444444444444

  • 6. 아큐
    '23.7.26 3:24 PM - 삭제된댓글

    나는 어찌하여 목포하여 저 아름다움을 못보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드는 멋진 그림과 글
    감사합니다

  • 7. 아큐
    '23.7.26 3:25 PM

    나는 어찌하여 목포가서 저 아름다움을 못보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드는 멋진 그림과 글
    감사합니다

  • 쑥과마눌
    '23.7.26 10:01 PM

    이큐님 너무 귀여우심요^^

  • 8. 풍경사랑
    '23.7.26 3:25 PM

    제발 10년이 빨리 지나가서 돌아보며 웃기를 바라는 1인입니다.
    풍경사진보며 가슴 한쪽이 찌르르르~~~~~
    그래서 다만 화이팅 44444444444444

  • 쑥과마눌
    '23.7.26 10:01 PM

    동감입니다.
    십년이 뭡니까..
    오년이라도 얼릉 지나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9. 유지어터
    '23.7.26 4:21 PM

    화분에 도라지를 심으셨나봐요. 도라지 꽃 정말 환상입니다.

    글도 참 잘 쓰시고 묵직한 한 방 감동받고 갑니다.
    다만 화이팅 55555555

  • 쑥과마눌
    '23.7.26 10:02 PM

    산 밑에 있는 동네 와인너리 화분에 심겼더군요.
    미국사람들이 알아서 심은 거 같지는 않던데..
    이쁜 꽃들이 많던걸 보니, 그런듯도 하고요.

  • 10. 서ee
    '23.7.26 4:22 PM

    첫 사진부터 심상찮아서 울컥하고 메마른건 내 마음일진데 저 의자보며 눈시울이
    차오르는게 분명 갱년기 도래한거라고 달래봅니다 .ㅎㅎ
    다만 화이팅~^^이 한마디에 위로받고 갑니다 .

  • 쑥과마눌
    '23.7.26 10:03 PM

    갱년기는 다시 한번 살겠다는 시기로 이제 해석하자고요.
    쓰잘데기 없는 거 다 빼고, 나 홀로서는 원년!
    말은 쉬우나, 걸린 게 많은 엄마들은 참 거시기 합니다.

  • 11. 분당댁
    '23.7.26 4:29 PM

    그래요~~ 화이팅 합시다...

  • 쑥과마눌
    '23.7.26 10:04 PM

    옳소~~다 같이 합시다...

  • 12. 돌멩이
    '23.7.26 5:34 PM

    쓸쓸한 영화 보고
    먹먹한 마음으로 귀가하는 버스 안,
    쑥님이닷! 헤벌레 방심하고 들어 왔다가 왈칵~
    다만 어찌됐든 화이팅입니다.

  • 쑥과마눌
    '23.7.26 10:05 PM

    쓸쓸한 영화보고
    먹먹한 마음으로 귀가하는 버스 안에서
    제 글을 읽으셨다니..
    제 글이 타이밍이 좋네요^^

  • 13. juju
    '23.7.26 5:57 PM

    쑥님이 미국 사신다고 한 것 같은데...그럼 저 사진은 미국일텐데...어찌 낯선 느낌이 아닌 것이 미국 다녀온게 십년도 넘은 것 같은데 왜 익숙하지...근데 어느 댓글님은 목포라고 하시니 역시 십년 전 미국물이 남아있어 익숙한 게 아니었나...의식의 흐름 따라 읽어내려오다 다만 화이팅...어쩐지 화이팅!!!이 아니라 화이팅...! 같은, 혼자 느끼는 이심전심...

    사는 것이 어느 날에는 살아지는 것이기도 하고 그러다 결국 사라지는 것으로 귀결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순간 다만 화이팅...!!

  • 여름좋아
    '23.7.26 7:22 PM - 삭제된댓글

    첫문단에
    폭포를 향해 갑니다. --- 이걸 잘못읽은신걸지도요^^

  • 여름좋아
    '23.7.26 7:23 PM - 삭제된댓글

    폭포를 향해 갑니다. --이 첫문장을 목포로 보셨을까요?^^

  • 여름좋아
    '23.7.26 7:25 PM - 삭제된댓글

    첫문단에
    폭포를 향해 갑니다. --이걸 잘못보신걸까요?^^

  • juju
    '23.7.26 8:49 PM

    아..아니에요. 아큐님의 댓글에 목포라고 되어 있어서..;;;^^

  • 여름좋아
    '23.7.26 9:22 PM

    아큐님이 폭포를 목포로 잘못보신거 아닐까요?라는 제 생각이었어요 ㅎㅎ

  • 쑥과마눌
    '23.7.26 10:07 PM

    사는 것이 어느 날에는 살아지는 것이기도 하고,
    그러다, 결국 사라지는 것으로 귀결되겠지만...

    이 표현이 무척 마음에 듭니다.
    감사합니다.

  • 14. 여름좋아
    '23.7.26 7:29 PM

    짧으면서도 긴여운.
    저도 다만 화이팅!!11 11 11 이 필요한 시기인데
    화이팅해볼게요~

  • 쑥과마눌
    '23.7.26 10:08 PM

    모두 힘내서 화이팅하면,
    그래도 힘들겠지만,
    혼자가 아니라는 게 어디인가..생각해 봅니다.
    저 폭포는 저 혼자서는 죽어도 갈 생각도 못했을 걸요.

  • 15. 가람휘
    '23.7.26 8:08 PM - 삭제된댓글

    다만 화이팅!

    가만히 중얼거려 봅니다.
    저도 '다만 화이팅입니다 필요한 가 봅니다.

  • 16. 가람휘
    '23.7.26 9:09 PM - 삭제된댓글

    다만 화이팅!

    가만히 중얼거려 봅니다.
    저도 '다만 화이팅' 이 필요한 가 봅니다.Reply

  • 17. 가람휘
    '23.7.26 9:09 PM

    다만 화이팅!

    가만히 중얼거려 봅니다.
    저도 '다만 화이팅' 이 필요한 가 봅니다.

  • 쑥과마눌
    '23.7.26 10:09 PM

    저도 그러거든요.
    혼자 중얼거리거든요 2

  • 18. 후라이주부
    '23.7.27 5:51 AM

    82님들과 무작정 다만 화이팅!

  • 쑥과마눌
    '23.7.27 8:59 AM

    엄청시리 환영하며 다만 화이팅!

  • 19. 백만순이
    '23.7.27 10:57 AM

    어머! 얼핏보면 요리고수같은 막사진 뭐다?
    요리대신 사진 실력이 늘으셨나봐요ㅎㅎ
    저는 누가 가면 따라갑니다
    게다가 중간에 포기를 잘 못해요
    우물쭈물 또 따라갑니다
    뭐 한동안 좀 주저앉아 쉬었지만 홀몬약도 주워먹고, 위장약도 주워먹고, 비타민도 주워먹고 슬슬 다시 걸을 준비중

  • 쑥과마눌
    '23.7.28 12:05 AM

    저도 누가 밀면, 마지 못해 갑니다.
    절대로 혼자서는 생각조차 안합니다.
    그래도, 집에 있으면서 생겼던 한습진이 가서 폭포물에 담구니, 다 나았더라는..쿨럭~

    백만순이님의 동에 번쩍~서에 번쩍~포스팅 성애자입니다.
    틈틈이 약 챙겨 드시며, 알흠다운 사진 많이 찍으시라요!

  • 20. Harmony
    '23.7.27 11:09 AM

    너무 청명한 날의 나무와 하늘 사진에 가슴이 뻥 뚫려요. 지겨운 장마와 수시로 내리는 소나기로 정신이 하나도 없는 나날입니다. 사진 정말 시원합니다. 나무 그루터기에 있는 빨간게 꽃인가 했더니 쑥과 마눌님의 배낭인가 봅니다.^^
    와이너리도 좋고 잔디밭의 천막도 정말 즐거워 보입니다.
    와인파티? 아님 팟트락파티 인가요? 컨테이너에 담긴 토마토는 누군가가 가져 온것 같기도 하고요. 같이 둘러서서 화면으로나마 차려진 이것저것 막 맛 봅니다. ^^
    참 막내가 이제 미들인가요. 3대장들 소식도 궁금합니다.

  • 쑥과마눌
    '23.7.28 12:10 AM

    와인 한병 시켜놓고, 안주꺼리 챙기다는 명목으로 동서양을 아우르는 먹방이 또..ㅠㅠ
    저 토마토는 집에서 기는 찰토마토를 챙겨 온 것으로 너무 맛있었다죠.

    우리 막내 소짜는 이제 듕학생이 되는데, 학교는 싫고 노는 게 제일 좋은데,
    심심하기는 하나, 공부관련 액티비티는 너무 싫은...그런 건강한 아이로 자랐고,
    중짜는 차은우 사진을 들고, 미장원을 찾아가, 똑같이 헤어를 짜르려고 했으나,
    여의치 못해, 홀로 삐져 있으나...엄마가 본판이 다르니, 니가 이해하라하여, 더욱 화나..고요.
    대짜는 이제 그만 어리버리하라는 엄마 말씀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태도로 임하나,
    역시 여의치 못해, 어리버리를 그만 하려고, 더욱 분발하는 어리버리가 되고..있쥬^^;

  • 21. 예쁜솔
    '23.7.27 3:31 PM

    역시 소설가다운 글이네요.
    화이팅!에 힘입어
    더운 여름날을 견디어 봅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길...

  • 쑥과마눌
    '23.7.28 12:11 AM

    딴 거 읎어유~
    그냥 버티고 견디면, 지들이 어쩔...
    다만 화이팅이유~

  • 22. 고고
    '23.7.31 9:17 PM

    그때는 틀렸고 지금은 맞다?
    지금도 계속 틀린 건지?

    다만 살기로?^^

  • 쑥과마눌
    '23.7.31 10:41 PM

    그냥 처음부터 계속 틀린데..
    다만 화이팅! 할 뿐이랄까요.

  • 23. 김흥임
    '23.8.1 3:39 PM

    사랑합니다
    다만 화이팅

  • 쑥과마눌
    '23.8.3 6:47 AM

    익숙한 이름 ㅎㅎ
    사랑합니다 2

  • 24. 날개
    '23.8.2 4:03 AM

    8월2일에도 쭉~~~화이팅이요^^
    이런 시절에 쑥마눌님의 다만 화이팅이라는 말이 작게나마 위로가 돼요.

  • 25. 쑥과마눌
    '23.8.4 7:13 AM

    오늘도 화이팅요!
    힘이 있어 힘을 내면, 뭐가 힘들까요.
    힘이 없어도 힘을 내려니..힘든 거지요.
    그까이꺼, 없어도 어찌 해보는 거..그러다 가는 거이 인생.
    그래도, 비슷하게 어깨 걸고 가보자고요!

  • 쑥과마눌
    '23.8.4 7:14 AM

    위에 날개님께 단 댓글이었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87 맛있게 먹고 살았던 9월과 10월의 코코몽 이야기 10 코코몽 2024.11.22 3,568 0
41086 82에서 추천해주신행복 37 ··· 2024.11.18 10,265 4
41085 50대 수영 배우기 + 반찬 몇가지 29 Alison 2024.11.12 12,933 5
41084 가을 반찬 21 이호례 2024.11.11 9,690 2
41083 올핸 무를 사야 할까봐요 ^^; 10 필로소피아 2024.11.11 7,711 2
41082 이토록 사소한 행복 35 백만순이 2024.11.10 8,356 2
41081 177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10월 분식세트= 어 김.. 12 행복나눔미소 2024.11.08 3,355 4
41080 바야흐로 김장철 10 꽃게 2024.11.08 5,524 2
41079 깊어가는 가을 18 메이그린 2024.11.04 9,818 4
41078 드라마와 영화속 음식 따라하기 25 차이윈 2024.11.04 8,456 6
41077 아우 한우 너무 맛있네요.. 9 라일락꽃향기 2024.10.31 7,442 2
41076 똑똑 .... 가을이 다 가기전에 찾아왔어예 30 주니엄마 2024.10.29 10,065 6
41075 10월 먹고사는 이야기 12 모하나 2024.10.29 7,201 2
41074 무장비 베이킹…호두크랜베리빵… 12 은초롱 2024.10.28 6,504 5
41073 오랜만이네요~~ 6 김명진 2024.10.28 6,130 3
41072 혼저 합니다~ 17 필로소피아 2024.10.26 6,146 4
41071 이탈리아 여행에서 먹은 것들(와이너리와 식자재) 24 방구석요정 2024.10.26 5,112 3
41070 오늘은 친정엄마, 그리고 장기요양제도 18 꽃게 2024.10.22 10,058 4
41069 무장비 베이킹…소프트 바게트 구워봤어요 14 은초롱 2024.10.22 5,624 2
41068 만들어 맛있었던 음식들 40 ··· 2024.10.22 8,506 5
41067 캠핑 독립 +브라질 치즈빵 40 Alison 2024.10.21 6,018 7
41066 호박파이랑 사과파이중에 저는 사과파이요 11 602호 2024.10.20 3,453 2
41065 어머니 점심, 그리고 요양원 이야기 33 꽃게 2024.10.20 6,221 6
41064 고기 가득 만두 (테니스 이야기도...) 17 항상감사 2024.10.20 4,140 4
41063 오늘 아침 미니 오븐에 구운 빵 14 은초롱 2024.10.16 7,823 2
41062 여전한 백수 25 고고 2024.10.15 7,474 4
41061 과일에 진심인 사람의 과일밥상 24 18층여자 2024.10.15 8,462 3
41060 요리조아 18 영도댁 2024.10.15 5,482 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