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라면은 없고 쌀국수 사진 들고 왔어요.

| 조회수 : 8,926 | 추천수 : 2
작성일 : 2022-04-02 15:21:15
지난주 일요일 점심 82쿡 하며 즉석 쌀국수 먹었어요.
집에 사망직전 부추 가위로 싹뚝 잘라서 넣었지요.
숙주도 있었으면 좋았으련만~
이 쌀국수도 자게에서 링크된 사이트에서 오리고기랑 같이 산거랍니다.





여기가 어디냐... 하면
자게에서 어느 분이 꽃구경 할 수 있는 곳 알려 달라는 글을 올리셨던데

"신답역에서 내려 용답역 방향 청계천으로 내려가면
하동 매화 거리에 매화가 제법 많이 피었어요.
담양대나무도 볼만 하구요.
용답역 지나 흙 길로 편하게 걸으면서 봄 정취를 느껴 보세요"
또 어느님이 이렇게 친절히 댓글을 쓰셨기에 로또와 함께 다녀왔답니다.
이러니 82를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진흙 속에서 꽃이 피는 거죠.
집에서 왕복 세 시간 걸었어요.
오늘도 가자고 하더니 마당 화분들 손 보고 바질 씨앗 심고 하는 동안 로또님이 변심했어요.
프로 야구를 봐야 겠다나~
흥!칫!뿡!!
왜 로또냐 하면 저랑 맞는 게 하나도 없는 남편인데 헤어지지는 않고 싸우기만 하면서 오래도 살았네요.

봄의 정취가 물씬~~
이번 주는 만개했을 것 같아요.



이 나무 중앙에 새 두 마리가 사이좋게 보이게 앉아 있어요.
로또님과 제가 티격태격 하면 걸어 가는 모습을 보면 남들 눈에는 사이 좋은 부부로 보이겠지요?ㅎㅎ



사진은 없지만
오늘 아침엔 곤드레밥에 냉이, 달래 넣은 된장찌개 
점심에는 냉동실에 말라 비틀어져 가는 왕만두피가 있어서
토마토 페이스트 바르고 양파 한 개, 새송이버섯, 당근 살짝 볶은 거 듬뿍 올리고
슈레드치즈 듬뿍 올려서 오븐에 구워 먹었어요.
로또님이 이거 만두피로 만들었다니까 자기는 모르겠대요.
저잣거리에 요즘 누구를 147굥이라고 부르던데
우리집 로또는 곰이라고 부릅니다.

그냥 잘 먹고 잘 살아야 겠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외면하지 않고..
그럴려면 잘 먹고 건강해야 겠군요.
오늘 아침, 점심 부실하게 먹었는데
저녁에는 고기라도 구워 볼까요?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현
    '22.4.2 3:23 PM

    spris님 만두과 작품에 의기소침해지신건지 라면 사진이 안 올라 오네요.
    그래서 쌀국수라도 들고 왔어요.^^

  • 2. 야옹냐옹
    '22.4.2 3:25 PM

    와우! 그러잖아도 꽃구경 어디로 가야하나 고민중이었는데...
    감사드려요

  • 진현
    '22.4.6 2:27 PM

    야옹냐옹님 꽃구경 잘 다녀오셨어요?
    꽃들의 잔치는 앞으로도 계속 될테니까 좋네요.

  • 3. 봄여름여름
    '22.4.2 11:41 PM

    시골 계신 시어머님께서 나라에서 자꾸 준다시며ㅎㅎ 모아두신 즉석 쌀국수 주셔서
    저도 먹어봤는데 제법 먹을만 하던걸요^^

    울부부도 바보상자 보고 있음
    (넘 편파적이라)
    속이 문드러질듯 하지만
    걍 무시하고 잘살아보려고 둘이 손잡고
    꽃구경 다녀왔어요

    여긴 남쪽이라
    말그대로 허드러지게 피었답니다^^

  • 진현
    '22.4.6 2:26 PM

    봄여름여름님 여름 좋아하시나봐요.

    집에 다행히 티브이는 없어요.
    그래도 보이고 들리고~

  • 4. 테디베어
    '22.4.3 4:33 PM

    로또님 저렇게 아름다운 곳에 같이 안가신 것 후회하실거예요! 너무 아름답네요~
    로또님과 함께 맛있는 거 드시면서 건강하게 보내십시요!~ 세월 빠를거예요!!

  • 진현
    '22.4.6 2:25 PM

    로또님은 야구를 보고 후회는 1도 없었다는 이야기 입니다.
    덕분에 저는 마당에 토란도 심고 화초들 정리했어요.

  • 5. 챌시
    '22.4.4 9:10 AM

    글쵸? 82에는 인심 좋고, 오지랖 넓으시고, 자신의 일도 바빠서 정신 하나 못차리시면서도,
    궂은일에 그냥 못지나치시는 따뜻한 친정엄마 같은 분들이 여기저기 분야별로 모여계시죠..
    진현님 말씀 동감합니다.
    올봄 벚꽃길 산책 꼭 한번 해야겠어요. 주변 부부들 사이좋게 산책하는걸 보면,
    진현님 로또님 두분 생각날것 같아요. ㅎㅎㅎ

  • 진현
    '22.4.6 2:24 PM

    첼시님 정말 82 자게는 삶의 지혜 학교였었는데
    요즘 좀 아쉬워요.
    이 또한 지나가리라.

  • 6. 바다
    '22.4.4 9:53 AM

    고기 구워 드셨죠 ~
    쌀라면 담백 하니 좋죠
    어느새 벚꽃이 … 그사이에 있으면 정말 천국이 따로 없어요^^

  • 진현
    '22.4.6 2:23 PM

    바다님 고기는 진리입니다.^^

  • 7. 18층여자
    '22.4.4 10:27 AM

    저 쌀국수 간편하면서도 생각보다 맛도 좋더라구요
    쌀국수인데 잔치국수 먹듯이 호로록 잘 넘어가는.

    요즘 정말 꽃 좋지요.
    주말엔 잘 나서지지 않아서
    오늘 청소년 학원 끝나는 길에 꽃길 드라이브가자라고 약속해뒀어요.
    밤에 보는 벚꽃도 좋겠지요.

  • 진현
    '22.4.6 2:22 PM

    수고로움 없이 국수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쌀국수의 최고의 장점.
    어제 오늘 동네 벗꽃들 함성이~
    얼마나 환하게 폈는지 눈이 부십니다.

  • 8. 백만순이
    '22.4.4 8:29 PM

    저도 저 쌀국수 좋아해요!(뭔들 안좋아할까요ㅋㅋ)
    첨엔 뉴스도 못보겠고 82도 못들어오겠더니 또 그럭저럭 견뎌내집니다
    글고 찌찌뽕!
    제 핸펀에 남편이 로또라고 되어있어요
    이유는 같습니다ㅋㅋ

  • 진현
    '22.4.6 2:19 PM

    저 18대 대선 직후 티브이 버린 사람입니다.ㅎㅎ
    두 번째 실연이라 그런지 잘 견디자 했는데
    세상에 쉬운 일 없네요.

  • 9. 프리스카
    '22.4.5 8:57 PM

    쌀국수 맛있어요.
    서울도 꽃이 피는데
    홍성은 추운가 아직이에요.

  • 진현
    '22.4.6 2:15 PM

    프리스카님 홍성이세요?
    저 남편 직장 때문에 서산에서 오래 살아서 홍성 친근해요.
    서산 이웃이잖아요.^^

  • 진현
    '22.4.6 2:20 PM

    프리스카님 홍성에 사시는 군요.
    저 남편 직장 때문에 서산에서 오래 살다가 다시 인 서울 했어요.
    홍성이시라니 이웃사촌이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0637 사진없는 반찬 이야기~또 14 티소 2022.08.06 6,344 2
40636 2022 여름 2탄 - 꽁당보리밥의 추억 20 주니엄마 2022.08.05 11,529 2
40635 열무 얼갈이 김치 + 꽈리고추찜 32 Alison 2022.08.03 12,966 5
40634 봄 지나 여름 왔으니 등장ㅋㅋ 27 백만순이 2022.08.01 15,399 3
40633 사진없는 반찬 이야기 13 티소 2022.07.26 9,608 2
40632 독거인 혼밥일기! 24 옐로우 2022.07.25 16,759 5
40631 2022년 여름, 샐러드에 언제나 진심!! (방울절임 레시피.. 42 주니엄마 2022.07.24 13,838 4
40630 이번에는 한국 손님 불러서 밥 해먹고 여름 김치 담은 이야기 25 소년공원 2022.07.24 12,467 4
40629 18층 여름채소 소진용 밥상 그리고 보양식 시리즈 29 18층여자 2022.07.21 14,632 4
40628 베이킹의 결과물들 28 빈틈씨 2022.07.20 11,149 2
40627 새우젓 구입시기 6 2022.07.20 7,426 1
40626 소고기 강된장 그리고 영어 자원봉사 후기 20 Alison 2022.07.19 10,300 4
40625 149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2년 6월 함박스테이크 9 행복나눔미소 2022.07.09 9,753 4
40624 2003 - 2022 카루소님을 추모하며 104 행복나눔미소 2022.07.07 14,087 9
40623 독거인의 혼밥 일기 23 y1204y 2022.07.07 17,668 3
40622 미국인 가족 초대해서 한식 먹은 이야기 38 소년공원 2022.07.04 20,422 7
40621 님은 갔습니다 42 Alison 2022.07.03 16,005 5
40620 오랜만이에요^^ 24 빈틈씨 2022.07.03 8,332 4
40619 저의 집밥 차림 21 포그니 2022.06.30 19,474 4
40618 청소년 아침밥 그리고 한그릇 밥상 43 18층여자 2022.06.24 23,121 5
40617 며느리 신행 상차림( 처음 올려봅니다) 23 아침이슬 2022.06.24 21,587 6
40616 챌시 엄마 같은, 누나가 다음주 런던에 가요, 37 챌시 2022.06.23 14,154 5
40615 저도 키톡 데뷔해봐요~(feat.허접한 라면그릇으로 대전참여) 18 포그니 2022.06.23 7,821 8
40614 방학이 좋아요 :-) 29 소년공원 2022.06.20 11,985 7
40613 키친토크 데뷔글...시드니에서... 13 솔바람 2022.06.18 9,399 3
40612 일상찬가 2 33 고고 2022.06.13 17,186 9
40611 148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2년 5월 불고기, 잡채로 잔.. 7 행복나눔미소 2022.06.10 11,113 6
40610 바자회 한번 열어볼께요, 18 챌시 2022.06.07 16,82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