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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오십아홉살, 즐거운 비명

| 조회수 : 13,543 | 추천수 : 4
작성일 : 2021-02-03 01:58:43

소설 "악령"을 다 끝내고 들어오니 오래된 쪽지들에게 미안한 밤입니다.

뭐에 하나 빠지면 며칠을 들고 앉습니다.

영화도 책도, 젊은 날 연애도 그랬습니다.


밀린 이야기가 많은데 뭐부터 시작해야하나

먼저 키톡이니 먹는 것부터^^



제가 몇 년전부터 아버지 제사를 없애자고 남동생에게 말했습니다.

올해 들어서야 명절제사를 없애고 기제사만 그것도 절에다 모시는 걸로

결정을 했습니다.

여기까지만 하면 될 줄 알았습니다.


동생 왈, 누나야 음식 좀 해주라, 갈비찜 먹고 싶다.

집사람이 뭐 한다는데 영 맛이 없어서, 내 돈 부치주께

이런 썩을 놈을~^^


10여년 동안 갈비찜 서너 번 했습니다.

제게 갈비찜 법을 가르켜 준 분은 방배동에서 손만두로 날린 언니입니다.

음식 진짜 잘합니다.

그녀의 명언 "질긴 갈비는 없다, 질겨진 갈비만 있을 뿐"

진짜 재밋는 언니인데 집에 함 가보고 제가 이름을 지어줬습니다.

어제 이사온 집? 내일 이사갈 집

사람은 두 개 이상 잘하기 어렵습니다.ㅎㅎㅎ


레시피는 의외로 간단합니다.

갈비 피 빼고(3키로 기준 5~6시간 전후)

물에다 대파 풍풍 길게 잘라넣고 양파도 풍풍, 통후추도 날려주시고

그 물이 끓으면 갈비 때려붓고 팔팔 끼립니다.

위에 뭐가 올라오면 거둬내고 오래 안 끼리고 갈비를 꺼냅니다.

그 물 절반 보다 적게 남겨두고 되도록 간단하게 기본 양념을 합니다.

갈비를 붓고 그 위에 양념물을 붓고

여기서 팁이 뚜껑을 열고!

온 집에 냄새가 진동하더라도

부드러운 갈비를 먹고싶다는 욕망으로 참아야 합니다.

강약약으로 자작해질 때까지 끼립니다.

저는 깎은 밤과 버섯 정도만 넣습니다.


저렇게 식구들한데 해주면 제가 입을 안 여는 이상

다 한우인줄 압니다.

10년 동안 비밀입니다.ㅎ

(찜갈비는 호주산보다 미국산이 맛있습니다.

저는 홈플 미국산 곡물믹인 거 삽니다.)


나름 코스요리를 기획했습니다.

에피타이저로 저 새우구이와 삶은 새우로 간단 샐러드

메인으로 갈비찜과 안동소주?

그 뒤 떡국(봉하마을에 만두까지 주문하고, 다시팩 통영에 주문하고 아으~)

김치도 주문해야 합니다.

엄마는 요즘 봄동겉절이가 너무 맛있다고 합니다.(동네반찬집에서 공수)



내일 러시아의 역사 상하(까치글방)가 도착합니다.

딱 여기까지만 보자고 다짐합니다.


"악령" 3권이 띠지가 너덜합니다.

그 중 기억에 남는 말

<인간의 생애 후반은 보통 전반기에 쌓아 온 습관에 의해 구성된다고 합니다.>

정말 맞는 말입니다.

<당신이 나에 대해 가지고 있는 관심은 오래된 간병인이 무슨 이유에서인지

다른 환자들과 비교해서 유독 한 환자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이나, 아니면

좀 더 그럴듯한 비유로 장례식장을 돌아다니는 신앙심 깊은 노파가 다른 시체들보다

더 아름다운 시체를 선호하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소>

남자를 사랑하는 여인에게 하는 말입니다.

이 남자는 나중에 나의 간병인이 되어달라고 합니다.

미친놈!

문제는 이런 식의 연민과 동정이 윤색되고 과장되어 기형적인 연애가 아직까지도

이어진다는 현실입니다.

뭐 여하간 죄다 적는 거는 무리고, 다 아는 이야기지만 머리를 치는 말이

인생은 행복과 불행이 적절히 섞여 있다는 겁니다.

제 식으로 말하면 행과 불행의 비빔밥입니다.


악령은 읽기 수월하지는 않아 권하지는 못하겠습니다.

인간에 대해 로쟈는 도스또 영감이 창자까지 보여준다고 비유했습니다.

철학적 해부학을 즐기는 저같은 취향은 딱입니다.



넷플에 있는 다큐입니다. "도시인처럼"

우리나라에는 안 알려진 작가 프랜 레보비츠 이야기입니다.

마틴 스콜세이지 감독이 직접 대화를 이끌어 가고, 내내 그녀의 이야기에

시원하게 웃습니다.


지적인 대화가 그리운 분들 보심 재밋습니다.

7가지 주제에 어찌나 일관된 시선을 갖고 있는지 보면서 많이 웃었습니다.

.............


편지에서 메일, 그리고 톡 또는 문자로 이어지는 일상의 표현방식으로

점점 목소리를 잃고 삽니다.

해가 바뀌었다고 날아오는 톡이나 문자에 감동없는 답장이 싫었습니다.

전화를 걸었습니다. 지난 해는 코로나에 안 걸리고 밥 먹고 살았으면

잘 산 거 아이가!

그 말밖에 별로 할 말은 없었지만 목소리 너머 들려오는 온기가 있어

되도록 전화를 하자고 다짐합니다.


대박이라는 단어때문에 얼마나 많은 아름다운 형용사들이 사라졌는지

여기도 대박 저기도 대박

대가리 깨지게 많이도 듣습니다.




제가 올해 59세입니다.

60대 70대 잘 사는 사람들이 멀리 있어 보이질 않습니다.

위의 프랜 레보비츠는 1950년생, 저 마이클 더글러스는 1944년생입니다.

가까이에는 배철수 형님이 있고, 윤여정 배우가 있지요.

이 사람들의 공통점은 좋아하는 것과 일이 일치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코민스키 메소드는 늙은 남자들의 수다도 즐겁고, 무엇보다 70대인 마이클 영감님이 여전히

섹시하다는 겁니다. 게다가 연극 수업중 이 사람의 연기에 대한 철학을 볼 수 있습니다.

즐거운 꼰대들입니다.


단절과 고독, 이어질 질병까지 안고 가야할 이후의 시간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는 밤입니다.^^

쉽게 말해 "뭐하고 놀까?"^^


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쑥과마눌
    '21.2.3 2:19 AM

    일단 1등 찜하고 봅니다.

    고고언니의 글이 무엇보다 향기로와 잠시 취하고 오겠습니다.

    반가워요~

  • 고고
    '21.2.3 2:25 AM

    오호라 쑥부인, 잘 계시오?
    나름 저는 잘 지내고 있다오.
    많이 반갑구랴

  • 2. 늘푸른
    '21.2.3 5:29 AM

    너무 글이 재밌어 수년만에(?) 로긴해 짝짝! 동감 표합니다.ㅎ

  • 고고
    '21.2.3 5:38 PM

    짝짝! 고맙습니다.^^

  • 3. 지구별산책
    '21.2.3 7:16 AM - 삭제된댓글

    저책읽어야지 결심했다가 어렵겠구나...
    영화는 봐야겠다....싶네요.
    문득 만두귀신이 방배동 만두언니 레시피가
    궁금하구요..

    고고님 같은 언니...주변에있음 친하게 지내고
    푸념도...삶에 고단함도...불혹이 넘었음에도
    여전히 매순간 어설픈 나도...
    막 터놓고싶네요...

    영화애기. 책애기 너무 좋아요

  • 고고
    '21.2.3 5:40 PM

    그 언니 만두는 뭔가 따라 할 수 없는 맛입니다. 먹기만 했지 배울 엄두를 못 냈습니다.
    매순간 저도 갈수록 더 어설프고 서두르다 넘어지고 그럽니다.
    뭐 어쩌겠습니까, 그려러니하고 살지요.^^

  • 4. 해피코코
    '21.2.3 9:11 AM

    고고언니~~~
    넘 반가워서 먼저 댓글 달고 포스팅은 천천히 읽어볼게요.
    음...음식도 잘하시면서 뭐에요? 갈비찜 비법도 풀어주고 ㅎㅎ
    저번에 추천해주신 드라마는 정말 최고였어요.
    지적인것 하고는 멀지만 "도시인처럼"도 감사히 볼게요.
    영화, 책 올려주셔서 너무 땡큐에요~

  • 고고
    '21.2.3 5:42 PM

    에잇 제가 무슨 언니 ㅎㅎ

    음식을 어찌 코코님 발치에도 못 따라가고 게다가 요즘 하루 한 끼로
    조만간 제가 공중부양하려나 봅니다.^^

  • 5. 테디베어
    '21.2.3 9:37 AM

    고고언니~~ 방가워요!!
    이런 매력있는 언니가 주변에 있으면 정말 삶이 빛날 것 같아요.
    갈비찜 레시피 감사드리고 책도 마이클아저씨 얘기도 너무 재밌어요!!
    자주 출동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 고고
    '21.2.3 5:46 PM

    테디님은 요즘 무슨 빵 만드셔요? 호피무늬빵이 아직도 눈에 어른거립니다.
    제가 본 빵 중 가장 컬트적인^^

    마이클 더글러스는 로버트 드니로와 알 파치노와는 좀 다른 선에 있습니다.
    두 남자가 남성성의 이상을 그려줬다면,
    더글라스는 섹시한 남성의 찬란한 일탈을 자주 보여준 배우입니다.
    원초적 본능이 최고입죠^^

    자주 나오려고 노력은 하나 저의 게으름으로~^^

    설에 음식 많이 하시겠어요, 키톡의 큰손 ㅎ
    저는 저것만 하는 것도 벌써 머리 아픕니다.^^

  • 6. 주니엄마
    '21.2.3 9:59 AM

    반전매력 고고언니!!!
    저는 지적인것은 패쓰 .. 갈비찜 레시피만
    고고언니랑 똑 같은 59이면서 해맑고 순수한 옆지기랑
    맛있게 쪄서 잘 나눠 먹을게요

    어려운 것은 천천히 읽어볼게요
    늘 놀라고 감동입니다.

  • 고고
    '21.2.3 5:51 PM

    아하 저랑 동갑이시군요.
    복이 많으셔요. 해맑고 순수한 분이 곁에 계시니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 7. 싱아
    '21.2.3 10:19 AM

    입춘대길 건양다경!

    고고님

  • 고고
    '21.2.3 5:54 PM

    오늘 밤 11시 59분이 입춘 시각입니다.
    땅 밑에는 생기가 흐를 겁니다.
    우리 삶에도 생기가!
    고맙습니다.

  • 8. 엘로이즈
    '21.2.3 12:09 PM

    반가워서 달려왔어요~~ 두번 읽었어요^^ 고고님 글 읽고 위로를 얻어요. 삶에 대한 통찰에 공감도 많이 되고요. 그리고 나서 나도 책을 읽어야겠다 다짐을 하는데 막상 그게 실천이 잘 안되네요. 늘 생각만 많아요. 이 생각 저 생각...고고님 올한해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고고
    '21.2.3 5:55 PM

    다짐하는 것도 좋은 겁니다. 책은 습관이라 지금부터 조금씩 해보심 노후가 즐거울 겁니다.
    엘로이즈님에게도 봄의 기운을 가득 보내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9. 진진
    '21.2.3 2:44 PM

    대박이라는 말때문에 아름다운 형용사들이 대거 사라졌다는 의견에 깊이 동의해요.
    그래서 되도록 대박이다, 쩐다 이런말 안쓸려고 해요.
    뜻밖의 기쁨에도 대박이다, 뜻밖의 억울함, 뜻밖의 어이없음에도 대박이다. 처음엔 무슨 이런 말이 있나 싶었죠

    섬세하게 느끼고 생각하고 표현하고 ..이런 습관들이 사라지고 있죠. 점점 내가 어떻게 느끼는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감지 못하게 되어요
    내가 어떤지를 잘 감지해야 나를 잘 돌볼 수가 있는데 말이지요.

    우리 동네는 오늘 흐리니, 조용한 집안에서 내가 좋아하는 유튜브 하나 틀어놓고 손바느질하면 마음에 평화로움이 차오를거 같은데... ㅠㅠ 돈벌러 나와 있습니다.

  • 고고
    '21.2.3 5:59 PM

    맞아요, 단어도 유행을 타는데 이 놈의 대박이라는 단어는 어찌나 오래가는지
    말줄임이 갈수록 일상이 되어 가는 걸 보면서 말과 글이 사람의 생각을 확장해주는데
    상상력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요즘입니다.

    저는 유튜브로 펭수와 8~90년대 공연 가끔, 공부하는 거 가끔
    그렇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손바느질은 평생 안하고 못하고 살고 있습니다.
    떨어지면 떨어진대로 입다입다가 보냅니다. ㅎ

  • 10. 천안댁
    '21.2.3 8:45 PM

    앗!!!!저도 오십하고 아홉입니다~~
    고고님 글 반가와요.
    이번에는 갈비찜을 이 레시피대로 해볼까봐요.
    추석때와 같이 아무도 안 오지만, 옆지기와 맛있게 해서 먹을께요.

    오늘이 입춘이네요.
    우리 모두에게 좋은 나날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 고고
    '21.2.4 11:12 AM

    오호 저하고 천안댁님 동갑이시군요. 하하 반갑습니다.
    갈비찜 잘 되면 키톡에 꼭 올려주세요.
    엉성한 레시피인데^^ 천안댁님의 솜씨가 더 궁금합니다.

  • 11. 지음
    '21.2.4 5:44 AM - 삭제된댓글

    평생 자유로운 영혼은 해본적이 없어서 현실에 타협하고
    그러다보니 나의 날개를 펴본 적이 없는 인간인지라
    고고님의 팡팡 튀는 글이 언제나 대리만족을 줍니다.

    대입시 치루루난 후 추운 겨울 이불에 발넣고 백치를 읽다가
    심히 낮은 나의 정신연령을 느끼며 좌절했던 기억이 있네요.
    그래서 도스또 영감님 책을 그리 줄기셨다니 존경합니다.

    저도 꼭 갈비찜 해보리라 하고 곁에있는 종이에 적어 놨어요.
    진심 반갑습니다. ^ ^

  • 12. 지음
    '21.2.4 5:45 AM - 삭제된댓글

    평생 자유로운 영혼은 해본적이 없어서 현실에 타협하고
    그러다보니 나의 날개를 펴본 적이 없는 인간인지라
    고고님의 팡팡 튀는 글이 언제나 대리만족을 줍니다.

    대입시 치루고난 후 추운 겨울 이불에 발넣고 백치를 읽다가
    심히 낮은 나의 정신연령을 느끼며 좌절했던 기억이 있네요.
    그래서 도스또 영감님 책을 그리 즐기셨다니 존경합니다.

    저도 꼭 갈비찜 해보리라 하고 곁에있는 종이에 적어 놨어요.
    진심 반갑습니다. ^ ^

  • 고고
    '21.2.4 11:13 AM

    평생 자유 자유하다가 몇 번 꼴까닥 했습니다.ㅎㅎ
    저도 반갑습니다.^^

  • 13. 소년공원
    '21.2.4 8:39 AM

    고고 언니~~ (이번 글에는 다들 이렇게 부르는 게 유행인 듯 ㅎㅎㅎ)
    언제나 지적 감성을 충만하게 채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올해에 한국에서 세는 나이로 5학년에 입성했어요 :-) 그래도 반은 아직 0반이라는...

    미국산 쇠고기만 파는 나라에 살고 있으니, 미국산 쇠고기로 갈비찜 함 해묵어야겠어요.
    비법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장가가서 마누라가 있는 동생이 해달란다고 갈비찜에 코스요리까지 만드시다니...
    너무 좋은 누나 아인교?

  • 고고
    '21.2.4 11:17 AM

    이번에는 고고언니로 갑시다.^^

    이민 가 있는 친구집에 놀러 갔더만(샌프란시스코) 엄마가 갈비찜을 해주신 거여요.
    이게 국내산이라고 하면 거기서는 미국산인데 ㅎ
    엄청 맛있었습니다.

    남동생하고만 친합니다. ㅎㅎ

  • 14. 시간여행
    '21.2.4 12:16 PM - 삭제된댓글

    저는 두꺼운 책은 삼국지 이후로 읽어본적이 없어요 ㅋㅋ
    고고님은 집중력이 부럽습니다^^

    갈비탕 안해먹은지 오래 되었는데 혹시 명절에 하게 되면 전설의 레시피로 한번 해보겠습니다^^

  • 15. 시간여행
    '21.2.4 12:17 PM - 삭제된댓글

    대세를 따라 저도 고고언니~~

    저는 두꺼운 책은 삼국지 이후로 읽어본적이 없어요 ㅋㅋ
    고고님은 집중력이 대단하시것 같아요~ 부럽습니다!!

    갈비탕 안해먹은지 오래 되었는데 혹시 명절에 하게 되면 전설의 레시피로 한번 해보겠습니다^^

  • 16. 캐로리
    '21.2.4 2:18 PM

    고고언니~

    친정엄마를 옆에 끼고 있어... 남일같지 않게 글 보고 있습니다.

    만나서 수다떨고 싶은 분이예요. ^^

  • 고고
    '21.2.5 12:28 PM

    저야 시택이 없으니 마~ 엄마인데 ㅎ
    되도록 적게 부딪혀야한다고 다짐합니다.

    반찬 챙기고 병원 모시고 가고, 가끔 외식하는 정도입니다.
    길냥이 밥주는 일이 제일 재밋어 하셔요.

    저한데 관심말고 길냥이들에게 다 주라고^^

  • 17. 튼튼이
    '21.2.4 4:25 PM

    음식 이야기 보러 왔다가 인생 깨닫고 갑니다. 추천해 주신 영화도 감사합니다.

  • 고고
    '21.2.5 12:28 PM

    하하 맨날 말로 글로 떠들어도 인생은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저도 고맙습니다.

  • 18. 시간여행
    '21.2.4 10:25 PM

    대세를 따라 저도 고고언니~~

    저는 두꺼운 책은 삼국지 이후로 읽어 본 적이 없어요 ㅋㅋ
    고고님은 집중력이 대단하시것 같아요~ 부럽습니다!!

    갈비찜 안한지 오래 되었는데 혹시 명절에 하게 되면 전설의 레시피로 한번 해보겠습니다^^

  • 고고
    '21.2.5 12:31 PM

    하하하 시간여행님이 언니^^

    집중력만 좋습니다. 아마 2년 전 겨울에 토지 다 본 이후로 책 두께 부담은 확 줄어들었어요.
    상중하는 기본으로 ㅎㅎ

    제 갈비찜의 약간 변수는 냄비입니다. 롯지 냄비를 씁니다.
    음식은 안해먹으면서 롯지 후라이팬하고 곰솥 절반 크기의 냄비는 참 오래갖고 있습니다.
    냉동실에 찜갈비가 잘 자고 있습니다.^^

  • 19. sdf
    '21.2.6 12:03 PM

    고고님의 필력과 다학박식함이야 더 말할 나위없지만...

    글 보면서 좀 특이하다는 기분이 살짝 들긴했나봅니다.
    지금 다시 읽어보니 ....제목부분이였나봐요.
    오십구세, 쉰아홉살에 더 익숙한 모~~아줌마인가봅니다.

    오십아홉살,즐거운 비명...잘 어울립니다^^

  • 고고
    '21.2.8 12:13 PM

    철들기 싫어서^^
    예리하십니다. ㅎ

  • 20. 산이좋아^^
    '21.2.6 9:38 PM

    다들알아묵는경지들이신데 ᆢ
    고고님 레시피로 갈비찜해묵을라고
    갈비를5k는시켜놨는데 ᆢㆍ
    기본양념도알려주세요ㅠㅠ
    이제나저제나기본양념 여쭤보시는분
    있을래나 들낙날낙했답니다
    수술전에 몸보신하게 알려주세요
    미리감사드리구요
    저도고고님 왕팬입니다

  • 고고
    '21.2.6 10:20 PM

    다들 갈비찜 양념은 도가 트인 분들이라 ㅎ
    갈비 끓인 물(갈비가 잠길 정도 양)에 저는 샘표 701. 설탕. 올리고당. 마늘 간 거. 생강즙이나 가루. 배즙 있으면 넣고 없으면 안 넣고 ㅎ. 참기름
    간을 심심하게 합니다.

    고명?

  • 고고
    '21.2.8 12:19 PM

    기억을 다시 새겨보니, 갈비 데친 첫 물은 버리고 두번 째 데친 물에 양념을 하는 겁니다.
    죄송^^

    갈비외에 넣는 것은 식구들 취향대로 마구 넣어주심 됩니다.

  • 21. 나무늘보
    '21.2.8 11:59 AM

    고고님, 갈비를 미리 재워놓지 않고
    끓는 물에 데친?다음, 데친 물의 반만 남기고, 양념을 넣어 다시 졸인다는 말씀인거죠?

    데치고나서 물을 반만 남기고, 찬곳에 두어 기름기를 걷어내고 양념하면 맛이 덜할까요?

    쓸데없는거 길게 여쭤서 죄송해요~ ^^;;;

  • 고고
    '21.2.8 12:21 PM

    예, 갈비를 미리 재지 않고 하는 겁니다.

    1차 데친 물은 버리고 2차 다시 물을 끓여 데칩니다. 그 물의 역 절반에다 양념을 하여
    진득하게 끓이는 겁니다.

    끓을 때 기름기 살살~ 걷어내면 됩니다.

    뭐가 죄송합니까^^

  • 22. 나무늘보
    '21.2.9 12:30 AM

    ㄴ 네^^ 그럼 죄송이 아니라 감사요^^

  • 23. 산이좋아^^
    '21.2.9 1:12 PM

    감사합니다^^
    그런저럭 모양갖춘?갈비찜 한들통?해놓고
    병원갈 준비합니다.
    일도 많고 탈도 많던 경자년 가기전에 몸에 박아논 볼트?그런거 제거하러 갑니다.
    쉰아홉에 나도 고고님처럼 즐겁게? 앞자리가 바뀌는 내년을 기대하고 있기를요^^

  • 고고
    '21.2.25 1:40 PM

    병원 잘 다녀오셨는지요?
    댓글 인사가 너무 늦었습니다.

  • 24. 조이씨
    '21.4.25 12:58 AM

    하얀 소금 위 대하구이 자태가 아름답습니다 ㅎㅎ

    제 말이요, 이만큼 살았으면 좀 쉬워져야 하는거 아닌가요.
    하아, 어찌하여 갈수록 어설프고 서두르다 넘어지는건지..

    고고언니님도 그렇다는데.. 하며 마음의 안정을 살짝 얻고 갑니다
    좋은 밤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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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80 바야흐로 김장철 10 꽃게 2024.11.08 5,331 2
41079 깊어가는 가을 18 메이그린 2024.11.04 9,674 4
41078 드라마와 영화속 음식 따라하기 25 차이윈 2024.11.04 8,248 6
41077 아우 한우 너무 맛있네요.. 9 라일락꽃향기 2024.10.31 7,268 2
41076 똑똑 .... 가을이 다 가기전에 찾아왔어예 30 주니엄마 2024.10.29 9,890 6
41075 10월 먹고사는 이야기 12 모하나 2024.10.29 7,094 2
41074 무장비 베이킹…호두크랜베리빵… 12 은초롱 2024.10.28 6,442 5
41073 오랜만이네요~~ 6 김명진 2024.10.28 6,102 3
41072 혼저 합니다~ 17 필로소피아 2024.10.26 6,103 4
41071 이탈리아 여행에서 먹은 것들(와이너리와 식자재) 24 방구석요정 2024.10.26 5,044 3
41070 오늘은 친정엄마, 그리고 장기요양제도 18 꽃게 2024.10.22 9,981 4
41069 무장비 베이킹…소프트 바게트 구워봤어요 14 은초롱 2024.10.22 5,601 2
41068 만들어 맛있었던 음식들 40 ··· 2024.10.22 8,421 5
41067 캠핑 독립 +브라질 치즈빵 40 Alison 2024.10.21 5,968 7
41066 호박파이랑 사과파이중에 저는 사과파이요 11 602호 2024.10.20 3,429 2
41065 어머니 점심, 그리고 요양원 이야기 33 꽃게 2024.10.20 6,151 6
41064 고기 가득 만두 (테니스 이야기도...) 17 항상감사 2024.10.20 4,103 4
41063 오늘 아침 미니 오븐에 구운 빵 14 은초롱 2024.10.16 7,783 2
41062 여전한 백수 25 고고 2024.10.15 7,420 4
41061 과일에 진심인 사람의 과일밥상 24 18층여자 2024.10.15 8,379 3
41060 요리조아 18 영도댁 2024.10.15 5,44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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