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은 국력이다, 제 20대 술판에서 위하여 대신 한 말입니다.
저의 올해 바램은 주력을 꾸준히 상승시켜 진로병을 자주 빈병 수거에
기부하는 행렬, 지속가능하게 하소서^^
집에 있는 시간이 오래되다보니 안과 밖의 구분도 얼얼하고,
겨우 아새끼들 산책시키는 일과 배달음식 먹고 남은 플라스틱을 보면서
아아, 이건 아니다싶어 밥 해먹다가 당최 혼자 밥 한끼 해먹는데
무슨 놈의 일이 이리 많은지
이런 반복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사진이 아니라 죄송합니다.
저에게 가장 집중력을 높이는 일 중 하나가 생선 발라먹는 겁니다.
머리 쳐박고 오로지 생선과 젓가락만 오고 갑니다.
그 흔한 생선살 발라 넘의 숟가락에 얹혀주는 그런 감동적인 장면은
여태 인생에 있었나? 기억이 안 납니다.
모듬 소자 생선구이에 무려 다섯마리 생선이 나왔습니다.
너무 열심히 먹었습니다. 다 먹고 난 뒤 내가 미쳤나?
집에서 전혀 생선을 굽지 않아 못 먹어서 걸신이 들렸나?
아, 어렷을 적 밥상이 떠올랐습니다.
맨날 대가리와 꼬리만 차지하던 셋째딸이 낼모레 60인데
저러고 앉아있으니 좀 불쌍해 보입니다.
그랬구나, 소고기는 불고기전골로 고기보다 시금치 야채, 당면이 더 많았으니
두루 비슷하게 먹었지만 유독 생선은 차별이 눈에 훤히 보였습니다.
생선 눈을 먹으면 눈이 좋아진다고 외할머니가 그랬습니다.
고등어 눈깔 많이 먹었습니다. 지금 안경 3개 낍니다.^^
돋보기, 컴퓨터용 돋보기, 멀리보기 안경
저 날 눈깔 기억이 나 살짝 하나 먹어보다가 그건 외할매 뻥이였습니다.ㅎ
왓챠에서 다시 넷플릭스로^^
더 콜 영화와 이 차인표 개봉 때문입니다.
전종서 배우가 버닝에서 신선했습니다. 눈매와 목소리가 매력있습니다.
더 콜에서 전종서, 화차에서 김민희가 겹쳤습니다.
두 살인의 성격은 전혀 다른 것이고 이후 보여지는 모습도 다릅니다.
좋은 배우입니다.
영화 차인표는 현실의 차인표와 영화의 차인표가 헷갈립니다.
근데 둘 다 차인표입니다.
C급 영화를 지향하는^^
재밋게 봤는데 건더기가 안 남아 좀 허전했습니다.
해가 바뀌는 즈음에 저는 재작년과 똑같이 길 위에서 운전을 하고 있었습니다.
일부러 그랬습니다. 그때 라디오에서 나오는 음악은 무엇일까 기대하면서
일상이 퍽이나 달라질 것도 아니면서 잠시 생각을 멈춥니다.
열심히 살 나이는 지났고, 잘 살아야지
재밋게 살아야지 그래야지
안나 까레니나를 겨우 2부까지 끝내고 3부를 앞두고 있습니다.
톨스토이 영감님과 도스또예프스키 영감님 책은 나이 들어서
보면 더 재밋습니다. 심리 철학 문학 문화사까지 두루 거기에 종교에 대한 문제까지
두 영감님들 제가 1800년대 그 곳에 살았다면 꼭 만났을 거라고 망상합니다.^^
한길사 순화동천 벽에 걸린 사진입니다.
섹시한 남자들은 저기 다 있습니다.
그때는 누가 누구고 했는데 지금 보니 언놈이 언놈인지 가물입니다.^^
(저 사진은 2017년에 찍은 사진입니다.)
음악, 문학, 영화 그리고 드라마까지
일상의 빈틈에 스며드는 이 놈들이 저는 여전히 즐겁고
기대됩니다.
(2020년 신서유기로 많이 낄낄거렸습니다.^^)
새글이 올라오질 않아 기웃거리다 인사드립니다.
새해 우리 여전히 이야기 많이 나누고 잘 삽시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