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smine님의 명복을 빕니다.
님을 기억합니다.
글 올리는 간격이 멀어지면 혹 걱정하는 분들 계시지 않을까
의무감이 생기는 오늘입니다.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화장 다 끝내고
그 곳 식당에서 시락국밥을 먹으려고 앉았습니다.
밥술 하나 뜨면서 먹는 일이 왜이리 부끄럽고 화가 나는지
그럼에도 국밥 한 그릇을 다 비웠습니다.
그렇게 삶은 이어집니다.
매일 규칙적으로 하는 일은 먹는 것과 자는 일입니다.
그외 사이사이 하는 일은 제 의지로 공부하고 걷고 청소하고
산책시키고~
궁금해하실것같아
저는 타로술사 입니다. 3년 전 심리상담 공부를 시작하려고 보니
이미 나이도 돈도 시간도 다 쪼들리는 상황이라
기득권 밖을 서성이다 타로 공부를 했더랬습니다.
타로, 재밋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타로를 사람을 이해하는 도구로 생각하는 지라
타로를 논문 수준으로 배우지는 않았습니다.
명리, 역시 재밋습니다.
독학하고 있다고 하면 이 업계 사람들은 다 또라이로 봅니다. ㅎ
어느 세월에 그걸 다하냐고
남은 세월만큼 쉬엄쉬엄 하면 언젠가 눈이 뜨일 날이 오겠지 합니다.
어딜 가도 그 놈의 파가 있고, 사람들이 모여 동네를 이루고 있습니다.
뭔 비법을 전수한다고 기백부터 수천만원대까지 수강료가 남발하고
강호학파 이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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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문학, 영화, 음악으로 사람을 이해하고 삶을 살피곤 합니다.
얼마 전 칸영화제 시즌이라 못봤던 지난 황금종려상 영화 두 편을 봤습니다.
The Square 와 The Tree of Life 입니다.
둘 다 인간의 다면성을 리얼하게 표현합니다.
지겨운 예술영화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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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타로상담을 2년 여 하면서 제일 많이 받은 질문은
"언제 연애할까요?"
마지막 연애가 언제인지, 왜 헤어졌는지 묻습니다.
그 연애들의 공통점을 찾아 봅니다.
그러면 연애패턴이 나옵니다.
남자를, 여자를 보는 기준은 마지막 사람 또는 가장 좋았던 사람이 기준이 됩니다.
20대 청년들의 무기력도 마주하고
과도한 부모의 자식걱정도 보면서
삶의 걸림돌이 되는 부모도 생까,
언제까지 뒷바라지할 지 모르는 부모노릇도 생까라고 합니다.
부모건 자식이건 독립선언 하라고.
시절인연입니다.
그 시절에 끝내야 할 것을 지금은 억지로 끌고 가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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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기억 혹은 기록
늦잠을 잤습니다. 꿈이 생생하면서도 낯설어 한참을 넋놓고 앉았습니다.
30년도 지난, 20대에 만난 남자가 꿈에 죽었다고 여러 장황들로 알려줍니다.
평소에 전혀 생각지도 않은 남자입니다.
이게 몸의 기억인가? 뇌의 기록인가?
내 몸에 얼마나 많은 기록들이 있나
뭐 좀 황당한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어쩌면 한 때 애인이였던 그 남자가 생을 떠나면서 내게 인사를 했을 지 모릅니다.
# 황석영의 단편 "돼지꿈" 마지막 구절
'언제 돈 있어 살았냐 속아서 살았지'
# 오늘의 써비스 곡입니다.
jasmine 님의 영혼에 실어 드립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HzTlB-TjAzM&list=RDHzTlB-TjAzM&start_radio=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