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혼밥 샘플^^

| 조회수 : 12,867 | 추천수 : 9
작성일 : 2019-03-10 09:20:05

키톡 괜히 분위기 썰렁하게 만든 죄로^^


혼자 살면서

일도 해야하고

쉬어야하고

이런 가운데 밥 잘 챙겨먹는 일은 참말로 어렵습니다.

거기에 아래 극한견주님도 계시는데 

제 집 세 녀석들까지  챙겨믹일라면

늘 분주할 수밖에 없어요.


혼자 밥상의 가장 기본은





김치, 달걀후라이, 생김 구운 것

영양실조 될까봐 두부는 정신위안 차^^


이렇게 몇 끼를 먹고나면

지겨워서 변주한다는 것이




옆구리 다 터진 김밥입니다.

해피코코님 김밥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ㅎㅎ





동네장날 두부파는 아저씨가 트럼펫을 사이사이 불어주세요.

두부 맛있는 집이 가까이 있는 것이 괜찮은 술집만큼 저에게는 든든합니다.

저 두부는 아직 맛을 못 보았고, 동네총각이 파는 국산콩손두부가 3500원

한 모 사서 1/3는 아새끼들

나머지는 제가 노릇하게 구워 간장 물 발사믹식초 대파 총총

소주 안주로도 아주 좋습니다.^^





체력이 딸린다싶으면 먹어줘야한다는 책무감에^^

목살에다 야채 대충

이것 역시 안주도 되고 반찬도 되고

살짝 위에 남은 간장 살짝 부어 갖고 둘둘 휘저는 겁니다.^^





커피프렌즈 보다가 만든 토마토스튜

물을 많이 붓는 바람에 야채죽이 됐습니다.

한솥해서 이삼일 먹고 나니 막판에 닳아 스튜처럼

당분간 안 해먹는 걸로^^





집에 가면 아새끼들 챙기랴, 산책도 시켜야하고

만사 귀찮을 때는 집 앞 주차장에서 이따구로 혼술도 합니다.

먼 산 바라보며 무념무상의 지경으로 갑니다.ㅎㅎ


저는 먹는 걸 좋아해서 굶지도 않을 뿐더러

자기애가 투철하여 잘 챙겨먹습니다.


먹는 거 잘 먹는 사람이 잘 놀고 낙천적이고

건강합니다.


오늘도 혼밥하는 이들의 밥상이 더 풍성해지길 바라며,

저는 미역국에 밥 말아먹으러 갑니다.^^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Harmony
    '19.3.10 10:38 AM

    고고님

    씩씩하게 혼밥 아니 아새들이 세마리나 있으니
    혼밥 아닌 혼밥
    멋집니다요.

  • 고고
    '19.3.10 11:46 AM

    으하하

    밥까지 씩씩하게 먹지는 못하옵니다.

    추천, 오호 고맙습네다.^^

  • 2. Harmony
    '19.3.10 11:39 AM

    추천 안 눌러서 다시 왔어요.^^

  • 3. 목동토박이
    '19.3.10 3:32 PM

    고고님의 아랫글 읽고 댓글은 여기에 쓰네요^^
    저도 50을 코앞에 두고있다보니 고민이 많네요. 전공도 경력도 체력도 나이에서 밀리는 싯점에 와 있다는 게 서글프기도 하구요. 수십가지 따 놓은 자격증들을 펼쳐놓고 가끔 고민에 빠집니다. 뭐하러 저런 거 다 만들어 놓았나 싶구요. 그래도 또 살아가려면 더 만들어야하나 싶기도 하구요.
    사주... 남편이 주역, 명리학... 뭐 이런게 취미 수준이 아니라 전공에 포함되는 냥반이라 제가 맨날 사주집 하나 차리자고 꼬시고있는 중입니다.^^ 쓸데없는 강의하러다니느라 진빼지말고 돈되는 거 하자구요...ㅋ~

  • 고고
    '19.3.10 5:10 PM

    글쵸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게 서글퍼요.

    부군께 젊은이들에게 좋은 경험과 길을 알려주는 방향으로 잘 설득해보세요.

    저도 돈 안되는 일은 디게 열심히 했어요^^

  • 4. 상상훈련16
    '19.3.10 6:03 PM

    고고님 글을 기다리는 사람입니다

    책을 읽어야겠다 싶은데 결심이 오래가질 안네요

    제가 스터디가 있을땐 잘하는 스탈이라

    밴드나 기타 다른곳에 인문학 모임하나 이끌어 주심 안될까요?

  • 고고
    '19.3.11 1:40 PM

    아고, 그런 수준 안됩니다.
    책읽기는 습관입니다. 누가 뭐라해도 습이 되면 몸에 익어지니
    읽지않더라도 군데군데 책 던져놓으면 손이 갑니다.^^

  • 5. 소년공원
    '19.3.11 2:57 AM

    트럼펫 부는 두부 아저씨 정말 멋져요!!!
    어떤 곡을 연주하시나요?
    그 어떤 곡이라도 듣기 좋을 것 같아요 :-)

  • 고고
    '19.3.11 1:41 PM

    장날이다보니 가요를 잘 부세요.
    마음으로 찡하게 다가와요.

  • 6. 마리스텔요셉
    '19.3.11 11:49 AM

    고고님 ~~ 옆구리 터진 김밥 하나 먹고싶습니다. ^^
    혼밥이 저보다 풍성합니다. 저는 밥 푹 끓여서 김치랑 끝~인데
    고고님이 건강하셔야 애들도 건강해지니 잘 챙겨 드세요. ^^

  • 고고
    '19.3.11 1:42 PM

    넵, 오늘 미역국 다 먹고 뭐해먹어야 하나 고민 중입니다.^^
    잘 먹습니다. ㅎ

  • 7. 예쁜솔
    '19.3.11 4:32 PM

    우와~
    메뉴가 다 맘에 듭니다.
    저 김치치개 비슷한 스튜에 맘이 가네요.
    딱 내가 만든줄;;;
    늘 건강하세요~

  • 고고
    '19.3.11 5:32 PM

    김치 넣은 거 우째 아셨어요? ㅎㅎㅎ
    뭔가 맛이 5% 부족하여 신김치를 조금 썰어 넣으니 딱!
    김치토마토스튜 입니다.^^

  • 8. 피오나
    '19.3.11 7:54 PM

    두부를 열심히 먹어야겠단 다짐을 합니다.항상 한모를 사오면 반은 찌개 반은 방치해뒀다 미끄덩거려 버리면서 죄책감.그러기를 수년..그냥 막 구워 막 먹어줘야겠슴다^^ 밥상이 열심히 요리랍시고하는 저보다훨 났네요~~

  • 고고
    '19.3.13 12:11 AM

    마트 두부보다 시장에서 맛있는 두부찾는 게 재밌어요. 실망과 성공이 두부 한모에 ㅎ
    오늘도 두부 한 모 ^^

  • 9. 꽃소
    '19.3.12 3:52 PM - 삭제된댓글

    저는 늘 고고님의 장날 사진을 꼼꼼히 여러번 봅니다.
    쌓여있는 채소들도 좋고,
    지나가는 행인들의 모습도 좋아요.
    장날 사진 더 많이~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고고님은 늘 씩씩해서 좋습니다.
    동네 꼬맹이들 싸우다가 우리 언니한테 일러줄거야.. 에 등장하는 그 언니 같아요~

  • 고고
    '19.3.13 12:13 AM

    오늘 장날이어요. 3일과 8일정이어요.
    꽃샘바람이 잠깐 왔지만
    두부랑 채소사러 가요.
    사진 찍어 볼게요.
    ㅡ 그 언니 올림^^

  • 10. 카렌튤라
    '19.4.22 12:09 AM - 삭제된댓글

    http://play.afreecatv.com/gtv7/213344190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9992 먹고 살기 2 22 뽀롱이 2019.06.05 8,873 4
39991 망종 풍경 34 수니모 2019.06.04 7,291 4
39990 파김치 예찬 50 개굴굴 2019.06.04 10,363 4
39989 먹고 살기 23 뽀롱이 2019.06.04 8,321 4
39988 신랑 몸보신 시키기 50 miri~★ 2019.06.03 11,497 6
39987 82를 추억하며... 25 빨강머리애 2019.06.03 8,310 5
39986 큰아들 밥들 보고서 33 나비언니 2019.06.01 12,310 4
39985 햄버거와 달다구리들 12 ilovemath 2019.05.31 8,145 4
39984 김밥먹고 기생충 ㅎ 18 고고 2019.05.31 10,420 3
39983 Jasmin님께 배운 삶의 자세. 40 EuniceYS 2019.05.29 15,423 6
39982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80 jasminson 2019.05.28 20,136 34
39981 자스민님을 기리며 26 간장종지 2019.05.28 12,719 6
39980 추모의 밥상 27 고독은 나의 힘 2019.05.27 12,558 6
39979 내편이 차려준 밥상 (2)-가지덮밥 27 수수 2019.05.27 7,728 3
39978 감사합니다 31 ilovemath 2019.05.25 11,105 7
39977 내편이 차려준 밥상 (1) 30 수수 2019.05.24 8,832 5
39976 막내 생일입니다. 22 테디베어 2019.05.23 9,854 7
39975 오조오억년만의 키톡입니다 15 조아요 2019.05.22 9,365 5
39974 이제 마흔, 82키드의 근황... 60 나비언니 2019.05.22 15,315 15
39973 그래도 삶은 지속되니 33 고고 2019.05.20 12,500 5
39972 그녀들의 우정 - 잘 가요, 친정언니가 있었다면 쟈스민님 같았을.. 84 개굴굴 2019.05.20 20,707 14
39971 감사합니다. 60 loorien 2019.05.19 16,914 14
39970 어버이날, 조금은 슬픈. 29 솔이엄마 2019.05.14 18,428 9
39969 아카시아 향기에 취해 ~~~~ 20 주니엄마 2019.05.12 11,119 4
39968 자연이 나의 위안 13 수니모 2019.05.11 10,616 8
39967 111차 봉사후기) 2019년 4월 산낙지 한상차림!!!| 5 행복나눔미소 2019.05.11 4,904 7
39966 글 추가함: 블랙홀 발견과 명왕성 생물체의 섭생에 관한 연관성 .. 10 소년공원 2019.05.09 8,686 4
39965 봄~~이 왔네 봄이~~~ 와~~~~ 30 소년공원 2019.05.02 14,110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