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톡 괜히 분위기 썰렁하게 만든 죄로^^
혼자 살면서
일도 해야하고
쉬어야하고
이런 가운데 밥 잘 챙겨먹는 일은 참말로 어렵습니다.
거기에 아래 극한견주님도 계시는데
제 집 세 녀석들까지 챙겨믹일라면
늘 분주할 수밖에 없어요.
혼자 밥상의 가장 기본은
김치, 달걀후라이, 생김 구운 것
영양실조 될까봐 두부는 정신위안 차^^
이렇게 몇 끼를 먹고나면
지겨워서 변주한다는 것이
옆구리 다 터진 김밥입니다.
해피코코님 김밥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ㅎㅎ
동네장날 두부파는 아저씨가 트럼펫을 사이사이 불어주세요.
두부 맛있는 집이 가까이 있는 것이 괜찮은 술집만큼 저에게는 든든합니다.
저 두부는 아직 맛을 못 보았고, 동네총각이 파는 국산콩손두부가 3500원
한 모 사서 1/3는 아새끼들
나머지는 제가 노릇하게 구워 간장 물 발사믹식초 대파 총총
소주 안주로도 아주 좋습니다.^^
체력이 딸린다싶으면 먹어줘야한다는 책무감에^^
목살에다 야채 대충
이것 역시 안주도 되고 반찬도 되고
살짝 위에 남은 간장 살짝 부어 갖고 둘둘 휘저는 겁니다.^^
커피프렌즈 보다가 만든 토마토스튜
물을 많이 붓는 바람에 야채죽이 됐습니다.
한솥해서 이삼일 먹고 나니 막판에 닳아 스튜처럼
당분간 안 해먹는 걸로^^
집에 가면 아새끼들 챙기랴, 산책도 시켜야하고
만사 귀찮을 때는 집 앞 주차장에서 이따구로 혼술도 합니다.
먼 산 바라보며 무념무상의 지경으로 갑니다.ㅎㅎ
저는 먹는 걸 좋아해서 굶지도 않을 뿐더러
자기애가 투철하여 잘 챙겨먹습니다.
먹는 거 잘 먹는 사람이 잘 놀고 낙천적이고
건강합니다.
오늘도 혼밥하는 이들의 밥상이 더 풍성해지길 바라며,
저는 미역국에 밥 말아먹으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