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룡사지와 분황사 구분 하세요?
하나는 분명 절터인데도 저는 옆에 같이 있다는 사실만 ㅎ
하늘이 하도 좋아 짬뽕 한 그릇 사먹고
마실 갔습니다.
바람이 찼습니다. 귀도 시리고 푸른 빛을 내는 저 놈이 보리인지 밀인지
두 절만큼 헷갈리며^^
차곡하게 쌓아둔 낙엽은 이 분들의 손으로
혼자 마당을 거닐어 봅니다.
나무 골격이 드러나는 계절입니다.
산꾼들 왈, 겨울산은 산의 골격이라고 하더이다.
빈곤한 상상력으로 절터만 뚫어지게 봅니다.
저 돌이 1500년 전에 있었단 말이지
그 돌 옆에 노란 민들레가 착하게 있습니다.
나는 여기서 뭐하나?
그 돌 위에 서 봅니다.
나는 목잘린 미녀 아니면 키다리아저씨가 되어 있습니다.
먹는 이야기가 없는 키친토크입니다.
내일 장날이라 혹 밭에서 지난 번 댓글에 서울 사시는 분이 싱싱한 당근을 못 먹는다고
저에게 쪽지 보내주심 낼 장날에 할머니 밭에서 당근 뽑아오셨으면 조금 사서 보내드릴게요.
촌에 사는 자의 여유입니다.ㅎ
다른 분들 보내지 마셈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