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되면 기온이 푹 떨어집니다.
경주 겨울이 춥다고 합니다. 가스비 걱정부터 ㅎ
전주와 경주
어떤 느낌이 드세요?
전주는 지난 해 관광객이 1천만을 넘겼고
경주는 출근 길 육교에 걸린 내용이 2백만 도약(희망사항) / 오늘 출근 길 다시보니 2천만이였습니다.
꿈은 원대하게(현실 고민과 상황 파악안된 슬로건)
실제 올해 상반기만 60만명 정도(연간 100만이 조금 넘는다고 추측)
이 차이가 뭘까?
경주신입시민으로서 고민을 해 본 결과
"음식" 입니다.
경주 음식은 맛 없다.
황남빵, 이걸 맛으로 보기도 어렵고 찰보리빵을 더 잘하는 집도 있습니다.
맛집이라고 줄 서서 먹고 나오면서 배신감에 치를 떨고 ㅎ
일단 경주 벗어나서 해결하자,
예전에 충청도 가면 그랬습니다. ㅎ
여행의 절반은 먹는 보신관광입니다.
늦은 오후 식당에서 젤 싫어하는 시간대 혼자 슬 들어갈 수 있는 집이 별로 없습니다.
자주 가는 집은 오후 5시부터 저녁 시작하고
저는 4시가 되면 배가 고픕니다.
입구에서 눈치보면서 밥 먹을 수 있어요?
돈까스집 입니다.
일단 돈까스부터 부추전까지 하는 백화점식 메뉴를 보니 아고~
돈까스와 맥주 한 병
오뎅볶음, 김치, 단무지
화려한 소스를 둘러쓴 돈까스가 나왔습니다.
케찹을 듬뿍 넣었습니다.
추억의 경양식집답게 돈포겟투리멤범미~~~
추억으로 한번만 먹을 수 있습니다.ㅎ
장날 국밥집도 가서 먹어보고 시장칼국수도 맛보고
제가 느낀 것은 간이 안 맞다입니다.
짜고 싱겁다는 그런 단계가 아니라 따로 놉니다.
제 일터 주변에 잘하는 집 두 곳 정도는 있습니다.
골프장 손님들 때문에 새벽 5시에 두 집 다 열어요.
저녁 8시 전후 문닫고.
20분 가면 감포바다도 있고 경주 한우가 맛있습니다.
그런데 왜 음식 맛은 머물고 있을까요?
경주는 심각하게 고령화된 곳입니다.
올해 신생아 출산이 1천명이라는 소식도 들었고
식당주인의 절반이 60대가 넘었습니다.
일터주변의 식당은 평균연령 70대입니다.
비싸고 불친절하고 맛없고
이 세박자가 딱딱 들어맞습니다.
이 세대가 바뀌지 않는 한 경주는 맛없습니다.
황남동, 보문단지 등 유명한 맛집, 카페 많습니다.
그런 곳들은 가질 않아.
제 주변만 보고 말씀드리고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굳게 인식되어 경주의 맛은 회복하기가 힘들어 보입니다.
그래도 먹어야 한다면 간이 필요없는 원 재료를 드시면 됩니다.
회나 고기^^
이야기가 옆길로 샜습니다.
하도 어처구니없는 돈까스 먹고 와 ㅎ
겨울은 이렇게 지내야겠습니다. ㅎㅎ
줌인아웃으로 가야할 사진이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