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친정부모님과 같은 아파트에서 살기

| 조회수 : 23,230 | 추천수 : 17
작성일 : 2018-04-02 03:01:09

사랑하는 82식구님들, 편안한 잠자리 되고 계신지요? ^^

저도 이미 잠들어야 할 시간인데, 지금이 아니면 또 언제 82에 글을 남길까 싶어서

친정부모님께서 같은 아파트 같은 동으로 이사오신 이야기 좀 하고 자려고 해요.


17년째 뇌졸중을 앓고 계신 아버지의 기력이 점점 떨어지시고,

아버지 곁을 돌보는 울엄마도 너무 힘들어 하셔서,

지난 2월에 큰딸인 저와 같은 아파트, 같은 동으로 이사를 오시게 되었어요.

솔직히 친정부모님이 가까이 이사오신다고 생각하니 마음의 부담이 없지 않았는데,

정작 이사를 오시니 제 마음이 참 좋고 편하고 그래요.

매일 전화로만 통화하면서 안타까워할 때가 많았는데 이제는 매일매일 얼굴도 보고요.^^

----------------------------------------------------------------

친정엄마가 가까이 이사오시니까 좋은 점이 참 많네요.

김장김치 물릴 때가 되었는데 엄마가 새김치도 막 담아주고.^^




사위가 양념게장 좋아한다고 매콤달콤하게 게장도 무쳐 주시고 그래요.^^




그렇다고 제가 엄마한테 얻어먹기만 하는 건 아니에요.ㅎㅎㅎ

제가 일이 없는 수요일에는 친정부모님을 집으로 모셔와서 가끔씩 점심도 차려드렸어요.

엄마가 좋아하는 돼지갈비찜이랑 골뱅이 무침, 차돌된장찌개, 양배추숙쌈, 시금치나물을

차렸는데 엄마는 갈비찜을 잘 드시고 아버지는 시금치 나물을 잘 드셨지요.

밥 한끼 차려드린 것 뿐인데 잘 드시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뿌듯하고 기뻤답니다.




골뱅이무침, 먹음직 스러운가요? ^^




동생이 오는 주말에는 엄마, 저, 여동생 셋이서 만두도 만들었어요.

김장김치 반통, 숙주나물 한 박스, 갈은 돼지고기 세 근,

다진 양파랑 대파, 두부 등을 넣고 들기름 한병과 후추 등을 넣고 만두 속을 버무렸지요.




물기를 짜고 재료를 다져 놓고, 달걀을 넣어 버무리기 직전이에요.




너무 뻑뻑하지도 질척하지도 않게 만두 속이 맛있게 완성되었습니다.^^




동생은 연신 나오는 설거지감을 씻어내고 저랑 엄마는 만두를 빚었어요.

엄마가 하시는 말씀이, 우리 셋이면 소도 잡겠대요.^^




만두피가 모자랄 것 같아서 밀가루로 만두피 반죽을 만들었는데,

아, 반죽을 밀 홍두깨가 없어진거에요. 그래서 임시방편으로 소주병을 꺼냈답니다.

예전에 소주병으로 만두피 밀고 그랬던 기억, 저만 있는 거 아니죠? ^^




왕만두를 200개쯤 만들고 열심히 빚은 만두를 바로 쪄먹어 보았어요.

엄마의 오래된 접시에 담긴 김치만두가 정말로 너무 맛있었답니다.

사진은 별로 안 맛있어 보이네요.ㅠㅠ




아버지께서 한쪽 손을 못쓰시니까 가끔씩 누가 옆에서 도와드려야 해요.

납작한 접시라 잘 안떠지는 만두를 숟가락으로 밀어 드리기! ^^




날이 조금 따뜻해져서 지난 토요일에 부모님 모시고 호수공원엘 다녀왔어요.

그동안 춥기도 하고 황사 때문에 밖에 나가지 못하셨던 아버지는

일산으로 이사오시고 처음으로 바깥바람을 쐬시는 거였어요.

제가 있는 재료로 급하게 김밥도 몇 줄 싸고, 한라봉이랑 커피를 챙겨서 다녀왔어요.

아버지는 휠체어에 타셨다가, 아주 잠깐씩 일어나서 운동삼아 걷기도 하셨답니다.



친정부모님께서 제 옆으로 오시니 기쁠 때가 있습니다.

아버지를 사이에 두고 우리 가족 넷이서 함께 사진 찍을 수 있어서 기쁩니다.  


친정부모님께서 제 옆으로 오시니 가끔 슬플 때가 있습니다.

등을 구부린 아버지가 힘들게 발을 떼며 걷는 뒷모습을 볼 때 슬픕니다.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할 때가 있습니다.

소주 좋아하시는 우리 아버지가 오랜만에 시원하게 한잔 쭉 들이키시는 걸 보니 기쁘다가,

한평생 그 좋아하시던 소주를, 이제는 마음 편하게 드실 수 없다는 사실이 슬프네요.




삶이란 기쁜 일과 슬픈 일의 연속일테죠.

원하던 원하지 않던 살다보면 저는 기뻤다가 슬펐다가 즐거웠다가 괴로웠다가 하겠지요.

만약에... 만약에요... 사람마다 각자에게 주어진 감정의 몫이 있다면,

저에게 주어진 기쁨의 양을 조금만 아버지께 드리고 싶어요...



지난 번에 제가 친정부모님과 가까이 살게 되었다고 소식을 전했을 때

많은 분들이 좋겠다고, 부럽다고 하셨었죠?
함께 살아보니 정말 좋네요.

앞으로도 늘 좋은 날만 있기를 바랍니다.


더불어 82님들도 늘 좋은 날만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4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와플떡볶이
    '18.4.2 4:54 AM

    어떻게 이런 우연이... 낮에 봄맞이 정리를 하다가
    책장 한 켠에 곱게 꽂아놓은 솔이엄마님 카드를 봤어요.
    일찍 잠이 들었다가 깨어보니 글이 올라와있어서 놀랬어요.
    안 그래도 이사오신 친정 부모님과 어떻게 지내시나 궁금했는데
    잘 지내신다니 남의 집 딸인 제가 보기에도 정말 좋네요.
    저는 친정아버지께서 갑자기 돌아가신지 24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그리워요. 솔이엄마님께서는 오래 오래 함께 하실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해요. 반가운 닉네임에 냉큼 로그인 했다가
    댓글로 게시물 하나 쓸 기세네요. 늘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

  • 솔이엄마
    '18.4.12 2:48 PM

    와플떡볶이님~^^ 저의 이벤트 당첨자님!!! ^^
    그동안 잘 지내셨지요?
    저를 생각해주셨다니 너무 감사하고 기쁘네요.
    친정부모님하고는 알콩달콩 잘 지내고 있어요.
    걱정과 염려 감사합니다.
    봄날이 좋으네요. 늘 평안하세요!!!

  • 2. 쩜쩜쩜쩜
    '18.4.2 5:12 AM

    솔이엄마님 오셔서 반갑습니다~!!!
    글을 기다리고 있었나 봐요^^
    어쩜 음식도 하나 같이 다 맛있어보이고~
    부모님도 건강해 보이시네요^^
    그런데 솔이엄마님 다이어트 글을 본 것 같은데ᆢ 그리고 사진으로 첨 뵀는데ᆢ너무너무 날씬하고 예쁘시잖아요~~!!!!
    이거 이거 이러시면 반칙입니다~~!!^^

  • 솔이엄마
    '18.4.12 2:50 PM

    쩜쩜쩜쩜님~~ ^^
    제 다이어트는 4월 9일부로 1년이 되었고, 총 10.5킬로그램이 빠졌어요. ^^
    원래 목표는 20키로인데ㅠㅠ 앞으로도 계속 천천히 빼보려고 노력중입니다.
    그리고 너무너무 날씬하고 예쁜 녀자는 아마 제 여동생일거에요.ㅎㅎㅎ
    제 동생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당.
    오늘도 좋은 날 되세요!!

  • 3. 헝글강냉
    '18.4.2 8:49 AM

    앗 솔이엄마님 오래간만에 뵙는 듯 하네요 ~~ 부모님과 가까이 사시게 된것 축하 드립니다 ^^
    만두 정말 맛있어 보여요 ^^ 만두담은 옛 접시들은 제가 어렸을 때 쓰던것과 똑같아서 덕분에 추억이 새록새록 ~
    아버님 더 건강해 지시길 기도 드리구요.

  • 솔이엄마
    '18.4.12 2:52 PM

    헝글강냉님~~~ 오랜만이어요^^
    엄마가 가지고 계신 그릇은 거의 다 몇십년씩 된 것이어요. 워낙 엄마가 검소하셔서.^^
    축하도 감사하고, 아버지의 건강을 빌어주셔서 또 감사해요.
    봄볕이 좋으네요. 늘 반갑게 말 걸어주셔서 감사해요.
    좋은 날 되세요!!

  • 4. 화니맘
    '18.4.2 8:49 AM

    늘 그렇듯이 솔이엄마의 온기가 느껴지는 글 이네요
    친정엄마께서도 참 든든하실테고요
    이렇게 오손도손 사시는 모습만으로도 많은 사람을 힐링 시켜주시는 솔이엄마께
    고마운 아침입니다

  • 솔이엄마
    '18.4.12 2:53 PM

    화니맘님~^^ 반갑습니다.
    저도 화니맘님의 따뜻한 말씀 고맙습니다.
    미세먼지가 조금 있긴 하지만 봄볕이 참 좋네요.
    오늘도 좋은 날 되세요!!!

  • 5. 또하나의풍경
    '18.4.2 9:48 AM

    그동안 게을러 로그인 안하고 솔이엄마님 글만 재밌게 읽었었어요

    항상 긍정적인 마음이 참으로 존경스럽습니다.
    인생은 그런거 같아요 슬플때도 있고 좋을때도 있고...
    하지만 슬플때와 괴로울때만 되새김질 하는 제게 솔이엄마님 글은 반성하게 됩니다 흑..

    김치만두는 저희집 친정집 만두 보는거 같아서 제가 다 흥분했어요 ㅎㅎㅎ 아~ 먹고 싶어라..^^

    제가 하면 왜 그맛이 안나는지 말이지요 ^^

  • 솔이엄마
    '18.4.12 2:58 PM

    또하나의풍경님~ ^^ 반갑습니다.
    닉네임이 너무 멋지시네요. 멋진 풍경이 눈앞에 펼쳐 지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저도 이상하게 제가 만두를 하면 엄마처럼 맛이 안나요.ㅎㅎㅎ
    볕이 너무 좋네요. 오늘도 밝은 날 되세요!!!

  • 6. 진현
    '18.4.2 11:12 AM

    솔이엄마 가족 이야기는 키친토크를 훈훈하게 합니다.
    어머니가 만드신 김치 정말 맛있어 보여요.
    저도 언니랑 엄마집에서 김치만두 만들어 먹어야겠다고
    결심합니다.^^

  • 솔이엄마
    '18.4.12 2:59 PM

    진현님~ 늘 따뜻하게 말 걸어주셔서 감사해요.
    언니분과 김치만두 맛있게 만들어 드세용~ ^^
    날이 따뜻해서 참 좋네요.
    오늘도 좋은 날 되세요!!!

  • 7. 차오르는 달
    '18.4.2 1:01 PM

    잘 하셨네요. 한 집은 아니고 가까이로 모시면 서로 좋지요. 행복하시길.

  • 솔이엄마
    '18.4.12 3:00 PM

    차오르는 달님~~~ ^^
    맞아요. 한집은 아니고 가까이 사니까
    보고싶을 때마다 찾아가서 볼 수 있고 좋은 것 같아요.
    오늘도 좋은 날 되세요!!!

  • 8. 냠냠
    '18.4.2 1:26 PM

    저도 큰딸인데, 솔이엄마님 글 읽으니까 마음이 저릿저릿하네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지금처럼 행복한 마음으로 잘 지내시길 마음으로 빌어요.

  • 솔이엄마
    '18.4.12 3:23 PM

    냠냠님 반갑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큰딸이라는 자리에 대해 책임감이 조금 더 강해지는 느낌을 받네요.
    아마도 부모님께서 연세가 드시고 약해지셔서 그런 마음이 드나봐요.
    좋은 말씀 감사해요. 냠냠님께서도 좋은 날 되세요!!

  • 9. 루이제
    '18.4.2 1:47 PM

    솔이엄마님 앞으로 많이 더 행복한 시간 만드시길 바래요. 아버님도, 행복해보이세요~~

    아빠가 옆에 계셔서,,, 전,
    너무 부럽습니다.

  • 솔이엄마
    '18.4.12 3:25 PM

    루이제님~~ ^^
    제가 어렸을 적에는 아버지랑 참 안 친했었는데...^^
    나이가 드니까 아버지가 애처롭고 안타깝다는 생각이 드네요.
    정말로 나이 드나봐요. ^^
    좋은 말씀 감사해요. 루이제님도 좋은 날들 되시구요~^^

  • 10. 두물
    '18.4.2 3:25 PM

    벌써 몇년전 어머니 생신파티 글 올리신 거 보고 저도 마음이 뭉클해져서 부산에 아버지 모시고 여행간다고, 이제 같이 할 여행이 많지 않을거 같아 걱정이라고 글을 남겼어요.
    저희 아버지는 지난 추석에 하늘나라에 가셨고 이제는 엄마 혼자 남으셨어요. 지금 엄마랑 해외에 잠깐 나와있는데 솔이어머니 글 읽고 사진 보니 가슴이 뭉클하네요.
    앞으로 부모님과 행복한 시간 많이 보내세요.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솔이엄마
    '18.4.12 3:27 PM

    두물님... 저도 두물님의 글내용이 기억나요.
    지난 추석에 아버님을 떠나보내셨군요....에고...
    아버님께서 좋은 곳으로 가셔서 편안히 쉬고 계시리라 생각이 듭니다.
    어머니와 해외에 나가셨다니 참 부럽네요. ^^
    좋은 말씀 감사해요. 오늘도 좋은 날 되세요~~~^^

  • 11. 시간여행
    '18.4.2 4:46 PM

    역시 효녀세요~~
    가족사진 참 보기좋습니다
    솔이엄마의 맛난 음식은 여행중이라 더 먹고싶네요^^
    택배 좀 보내주세요 ㅋㅋㅋ

  • 솔이엄마
    '18.4.12 3:28 PM

    시간여행님~~ ^^
    여행은 즐겁고 계신가요?
    제가 여행하는 것도 아닌데, 시간여행님께서 자유롭게 여행중이라는 것만 생각해도
    괜히 마음이 뿌듯하고 좋고 그렇네요.
    그런데 택배는 못보내용~~~~~~~~~~~~~ㅋㅋㅋ
    즐거운 여행되세요!!!

  • 12. 그리피스
    '18.4.2 8:33 PM

    반성하고갑니다
    부모님이 부담스러운 딸만있는집 장녀인 저는 좀 맞아야겠어요

  • 솔이엄마
    '18.4.13 12:24 PM

    그리피스님~~반갑습니다^^
    부모님이 약해지시고 연세드시니
    자식입장에서 부담스러운건 당연한 일 아닐까요...^^
    반성하신다니...그리피스님도 좋은 딸이신것 같아요.^^
    따뜻한 봄날, 좋은 일만 생기시기를!!!^^

  • 13. Harmony
    '18.4.2 8:51 PM

    모든음식이 먹음직스럽습니다.
    부모님과함께 하시는 모습이 정말부럽네요.
    행복한시간들 오래가길 기도할게요.

  • 솔이엄마
    '18.4.13 12:26 PM

    하모니님~~~♡
    늘 따뜻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오늘도 좋은하루 되세요!!!

  • 14. 언제나23살
    '18.4.2 10:23 PM

    친정부모님과 다정한 모습 부럽네요.맛있는것 많이 많이 같이 드세요.

  • 솔이엄마
    '18.4.13 12:27 PM

    언제나23살님, 반갑습니다~^^
    제가 명목상 다이어트중이긴 한데
    맛있는것 많이많이 같이 먹도록 할께요~^^
    따뜻한 말씀 감사합니다 ~♡

  • 15. 소년공원
    '18.4.3 6:25 AM

    부모님께서 참 든든하시겠어요.
    같은 동에 이리 착한 딸이 살고 있으니 맛있는 것도 함께 만들어 드시고 나들이도 함께 하시고...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 솔이엄마
    '18.4.13 12:30 PM

    소년공원님~~~♡
    부모님께서 이사오시기 전에는,
    변화될 제 생활이 조금 걱정이 되기도 했어요.
    그런데 막상 부모님이 곁으로 오시니까
    매일 볼수있고 참 좋네요.
    남편이 마음편하게 해주니 가능한것 같아요^^
    따뜻한 마음 늘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하루 되세요! ! !

  • 16. 호자맘
    '18.4.3 4:34 PM

    엄마의 오래된 접시 . 넘 반갑습니다.
    저의 엄마는 더 오래된 접시도 가끔 쓰세요. 명절에 접시가 총 출동할 때요.
    행복함이 묻어나는 음식들이 넘 맛있어 보여요^^
    저의 게으름을 반성하며, 부럽습니다.

  • 솔이엄마
    '18.4.13 12:32 PM

    호자맘님~~~♡
    저는 엄마한테 무거운 옛날접시 버리고 새것으로 사자고 하는데,
    엄마는 왜 멀쩡한걸 버리냐고 뭐라고 하세요.
    검소함이 몸에 배서 그러시나봐요.^^
    따뜻한 말씀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하루 되세요 ~^^

  • 17. 모모
    '18.4.3 6:46 PM

    꼭 한글자 남기고싶어 로그인했어요
    부모님과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무엇보다 부모님께서 적적하지
    않으셔서 더욱더 맘이 좋습니다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솔이엄마
    '18.4.13 12:35 PM

    모모님~~~~♡
    맞아요. 저랑 떨어져 사실때는 그 적적함때문에 늘 마음이 불편했어요.
    아버지는 혼자 거동하시기 어려우시니까 더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퇴근하면 매일매일 부모님댁으로 가서
    한바탕 개다리춤을 추며 까불다 온답니다~^^
    (억... 제 이미지 어쩌죠ㅜㅜ)
    날이 따뜻하네요. 좋은 날 되세요~^^

  • 18. 호랭연고
    '18.4.4 12:22 AM

    오랫만에 로그인을 하네요. 부모님과 행복한 시간 부디 오래오래 가기를 바랍니다.^^ 든든한 따님이 있으셔서 부모님께 큰 힘이 되는 모습 부럽네요..행복하세요~~

  • 솔이엄마
    '18.4.13 12:37 PM

    호랭연고님~~~♡
    네, 저도 오래오래 같이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따뜻한 말씀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

  • 19. 하커하이츠
    '18.4.4 8:59 AM - 삭제된댓글

    부모님과 행복한 시간 보내시니 부럽네요
    멀리떨어져 사는 자식 부모님께 효도도 못하고 삽니다
    죄송하지만
    만두 반죽피 비율은 어떻게 하셨나요?
    저도 부모님께 만두 빚어 드리고 싶네요

  • 20. 호즈맘
    '18.4.4 1:06 PM

    몇 년만에 로그인하게 하시네요~~

    저도 지난 여름에 친정부모님을 옆 동으로 모시며...
    엄마가 오년만 전에 오셨어도 좋았을 것을...
    일상의 세세한 모든 것을 챙겨드려야 하는 상황에 겁도 났습니다만...

    과일도 제철 채소도 박스로 주문해서 나누며 퇴근길에 들러 후딱 저녁을 차려 드릴 때면
    지금이 참 감사합니다.

    평생 주사가 심하셨던 아부지가 술을 못 드시게 되면서 순해지신 모습에 왠지 짠하기도 하고요...

    70대 여자에게 딸이 없다는 건
    7살 여자아이에게 엄마가 없는 거랑 똑 같다는 어느 웹툰의 표현이 참 새록새록 합니다~~

    어르신들이 이대로만 늘 함께 하실 수 있기를~~

  • 솔이엄마
    '18.4.17 1:36 PM

    호즈맘님~~~ 반갑습니다. ^^
    호즈맘님의 글을 읽고, 며칠전에 친정엄마에게 이렇게 얘기를 했었어요.
    "엄마, 이렇게 좋을 줄 알았으면 엄마랑 아빠랑 오년만 더 일찍 오실걸 그랬어~" 라구요.
    그랬더니 친정엄마가 너무너무 좋아하시며 친척들하고 친구들한테 그 얘기를 하시는거에요.
    호즈맘님의 말씀덕분에 울엄마가 참 좋아하셨어요. 감사합니다. ^^
    그리고 아들만 둘인 저에게 아주 맘아픈 이야기...ㅋㅋㅋ 도 감사합니다. ^^
    딸이 없으니 부부끼리 잘 살아봐야겠어요.
    오늘도 좋은 날 되세요!!!

  • 21. 마리
    '18.4.7 2:35 PM

    몇년전 돌아가신 아빠가 생각 나네요.... 전 이렇게 따뜻하게 부모님을 대한적이 없어서...
    아직 아빠가 옆에 계셔서 부럽네요

  • 솔이엄마
    '18.4.17 1:43 PM

    마리님~~~ 반갑습니다. ^^
    아버님께서 돌아가신지 얼마 안되셨군요...
    저도 가끔씩 아버지가 돌아가시고나면 그 뒤엔 뭘 어떻게 해야하나..하고
    미리 걱정할 때가 있어요. 그런데 생각을 바꾸었어요. 미리 걱정하지 말자구.
    저도 아버지한테 막 따뜻하게만 대하지는 못해요.^^
    마리님, 분명히 좋은 따님이실 것 같아요.
    아버지도 그 마음 아실거구요. ^^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구. 감기 조심하세요!! ^^

  • 22. 달고나
    '18.4.8 1:37 AM

    엄마밥이 너무 먹고싶어요~ 물론 가면 되지만 엄마가 무릎아파서 잘 못걸으시면서 새밥을 지어주실려는 모습이 짠해요~

    얼마전에 자게에서 부모님동영상을 꼭 찍어두라고 하신 글이 요즘엔 절절 가슴을 요동치네요~
    조만간 부모님 동영상찍으로 가야겠어요.
    즐밤되세여~

  • 솔이엄마
    '18.4.17 1:45 PM

    달콤한 달고나님~~ ^^
    저도 엄마가 밥해주실 수 있을 때 많이 먹어두려구요. ^^
    엄마밥이 너무 먹고싶은데 무릎아프신 어머니가 너무 걱정되는... 달고나님은 너무 좋은 딸이네요. ^^
    저도 지난번에 그 글 읽고 공원 걸으시는 아버지를 동영상으로 찍었더니
    엄마가 찍지 말라고 했어요.ㅠㅠ 그 이유는 여러가지겠죠....
    기온차가 크네요. 감기조심하세요~~ ^^

  • 23. yjsymom
    '18.4.11 4:11 PM

    딸 딸 한가봅니다. 무뚝뚝해서 외동딸이래도 딸을 어려워하는 친정엄마 생각이 나네요 .

  • 솔이엄마
    '18.4.17 1:47 PM

    yjsymom님~~~ ^^
    딸이 한명도 없는 저는 어째요...
    집안에는 덩치크고 무뚝뚝한 아들래미만 둘이 있어서
    언제나 집안에 어두운 기운이 스멀스멀 한답니다. ㅋㅋㅋㅋ
    그래도 즐겁게 살려고 노력중이고요. ^^
    오늘도 좋은 날 되세요!!!

  • 24. 작은등불
    '18.4.12 12:27 PM

    글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음이 훈훈해지네요

  • 솔이엄마
    '18.4.17 1:47 PM

    작은등불님~~ ^^
    따뜻한 댓글 감사해요.
    오늘도 좋은 날 되세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87 맛있게 먹고 살았던 9월과 10월의 코코몽 이야기 2 코코몽 2024.11.22 415 0
41086 82에서 추천해주신행복 34 ··· 2024.11.18 7,994 4
41085 50대 수영 배우기 + 반찬 몇가지 28 Alison 2024.11.12 11,439 5
41084 가을 반찬 21 이호례 2024.11.11 9,233 2
41083 올핸 무를 사야 할까봐요 ^^; 10 필로소피아 2024.11.11 7,358 2
41082 이토록 사소한 행복 35 백만순이 2024.11.10 7,935 2
41081 177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10월 분식세트= 어 김.. 12 행복나눔미소 2024.11.08 3,227 4
41080 바야흐로 김장철 10 꽃게 2024.11.08 5,337 2
41079 깊어가는 가을 18 메이그린 2024.11.04 9,678 4
41078 드라마와 영화속 음식 따라하기 25 차이윈 2024.11.04 8,253 6
41077 아우 한우 너무 맛있네요.. 9 라일락꽃향기 2024.10.31 7,270 2
41076 똑똑 .... 가을이 다 가기전에 찾아왔어예 30 주니엄마 2024.10.29 9,893 6
41075 10월 먹고사는 이야기 12 모하나 2024.10.29 7,095 2
41074 무장비 베이킹…호두크랜베리빵… 12 은초롱 2024.10.28 6,442 5
41073 오랜만이네요~~ 6 김명진 2024.10.28 6,102 3
41072 혼저 합니다~ 17 필로소피아 2024.10.26 6,104 4
41071 이탈리아 여행에서 먹은 것들(와이너리와 식자재) 24 방구석요정 2024.10.26 5,044 3
41070 오늘은 친정엄마, 그리고 장기요양제도 18 꽃게 2024.10.22 9,986 4
41069 무장비 베이킹…소프트 바게트 구워봤어요 14 은초롱 2024.10.22 5,601 2
41068 만들어 맛있었던 음식들 40 ··· 2024.10.22 8,422 5
41067 캠핑 독립 +브라질 치즈빵 40 Alison 2024.10.21 5,969 7
41066 호박파이랑 사과파이중에 저는 사과파이요 11 602호 2024.10.20 3,429 2
41065 어머니 점심, 그리고 요양원 이야기 33 꽃게 2024.10.20 6,152 6
41064 고기 가득 만두 (테니스 이야기도...) 17 항상감사 2024.10.20 4,103 4
41063 오늘 아침 미니 오븐에 구운 빵 14 은초롱 2024.10.16 7,783 2
41062 여전한 백수 25 고고 2024.10.15 7,422 4
41061 과일에 진심인 사람의 과일밥상 24 18층여자 2024.10.15 8,381 3
41060 요리조아 18 영도댁 2024.10.15 5,449 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