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프레쉬 베리 코블러

| 조회수 : 9,249 | 추천수 : 7
작성일 : 2017-07-11 10:34:41
어쩐지 옛날 영화 <산딸기>의 포스터가 떠오를 것만 같은 느낌적인 느낌...







둘리양은 산책하다가 베리 따먹기를 무척 좋아해요.
오늘 아침에는 아예 비닐 봉지를 하나 챙겨가서 실컷 따먹고 이만큼이나 모으기도 했어요.







집에 와서 쏟아보니 까만 것도 있고 빨간 것도 있고...
종류가 다르답니다.
허클베리인지 모시기베리인지...
암튼 각기 이름이 다르던데 맛은 비슷해요, 상콤하고 달콤하고.



오늘은 이걸로 베리 코블러를 만들어 보았어요.
가장 먼저 코블러를 구울 그릇 (오븐 안에 넣을 수 있는 것) 안쪽에 기름칠을 하고 베리를 담아요.
세 컵을 넣어야 하는데 둘리양이 집에 와서도 계속 집어 먹는 바람에 조금 모자랄 것 같아서 냉장고에 남아 있던 블루베리도 추가해서 넣었어요.





가루 종류를 먼저 섞어둡니다.
분량은 다목적 (중력분) 밀가루 한 컵







베이킹 파우더 1/2 티스푼







소금 1/2 티스푼을 넣어서 잘 섞은 다음 따로 그릇에 담아두어요.







그 다음엔 흑설탕 3/4컵과 바닐라 농축액 1 티스푼, 녹인 버터 1/2컵과 섞어줍니다.







주걱으로 섞어도 되는데 설탕이 다 녹을 때까지 저으려니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전기 믹서를 꺼내고야 말았죠.







전기와 기계의 힘을 빌리니 이리도 간편한 것을요...
(둘리양이 찍어준 제 사진입니다 :-)







사진 찍어준 값으로 믹서기는 네가 다 핥아 먹어라! 하고 선심을 썼죠.







이렇게 버터에 설탕이 완전히 녹아들었다면 아까 섞어둔 밀가루를 넣어줍니다.







코블러는 과일에서 나온 즙이 많이 때문에 반죽은 아주 되게 만들어야 해요.
그래서 이 반죽은 전기 믹서로 돌리기에 좋지 않습니다.
그냥 주걱으로 잘 섞어주어요.







베리 위에다가 반죽을 조금씩 떠서 골고루 잘 펼쳐요.







과일이 다 덮이도록 반죽을 잘 얹은 다음...







화씨 375도, 섭씨 190도에서 30분간 구워요.







이렇게 과일이 자글자글 끓고 윗부분의 반죽은 케익처럼 익으면 완성된 겁니다.








아직 코블러가 따뜻할 때 그릇에 담고 그 위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얹으면...



그거슨 천상의 디저트!!
따끈한 코블러 위에서 녹아내린 아이스크림이 베리의 신 맛을 중화시켜 주거든요.

야생 베리가 아니어도 딸기나 복숭아 등을 잘게 썰어 넣고 만들어도 된다고 하니, 요즘 제철인 과일로 한 번 만들어 드셔보세요.
당신의 옆구리에 친근한 이웃이 생길 것을 보장합니다 :-)





부록:
타짜의 물김치
ㅋㅋㅋ


소년공원 (boypark)

소년공원입니다. 제 이름을 영어로 번역? 하면 보이 영 파크, 즉 소년공원이 되지요 ^__^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프리스카
    '17.7.11 10:44 AM

    둘리공주님 상쾌한 아침과 어울리게 예쁘고 귀여워요~
    고사리손 덕분에 천상의 디저트 코블러를 처음 봅니다.
    맛있어 보여요~ ^^

  • 소년공원
    '17.7.12 10:09 PM

    첫 댓글 감사합니다!

    (소곤소곤: 장 담기는 결국 하지 못하고 말았어요. 아이들 조금 더 크면 그 때는 꼭 담아볼거예요 :-)

  • 2. 더나은5076
    '17.7.11 10:59 AM

    나날이 어여뻐지는 둘리양~거품기 햝아먹는 모습..너무 귀여워요 ㅎㅎ
    쉽고 맛있을것같아서 음..난 천도복숭아로 할거야~~하는데..
    당신 옆구리에 친근한 이웃이 생길거라는 말씀에 확 깨네요 ㅋㅋ
    더이상은 그런 이웃을 원치 않거든요 ㅎ
    엄마가 해준게 분명할 미키마우스 앞치마 입고있는 둘리...
    진짜 봐도 봐도 사랑스럽네요 ㅎㅎ

  • 소년공원
    '17.7.12 10:10 PM

    복숭아 코블러...
    그 맛난 것을 옆구리 살 때문에 포기하시다니요...
    ㅠ.ㅠ

  • 3. 솔이엄마
    '17.7.11 11:02 AM

    아!!!!!!!!!!!!!!!!!!!!!!!!!!!!!!!!!!!!!!!!!! 너무 이뻐!!!!!!!!!!!!!!!!!
    저 이쁘고 사랑스러운 둘리아가씨를 어쩔...
    아침부터 제 마음을 이렇게 흔들어 놓으시면 어쩝니까~~
    곁에 있다면 꼭 껴안고 막 안놓아줄것 같아요ㅠㅠ
    정신줄 잡고...
    베리가 듬뿍 들어간 디저트는 맛을 안봐도 맛있을것 같아요.
    전 둘리아가씨 사진 좀 더 보다가 출근해야겠어요~♡
    오늘도 좋은하루 되세요!!!

  • 소년공원
    '17.7.12 10:10 PM

    솔이 엄마님도 좋은 하루!

    참, 오늘이 복날인가요?
    복다림 음식 맛있게 드세요!

  • 4. 광년이
    '17.7.11 11:35 AM

    베리의 신 맛과 아이스크림은 달콤함과 따뜻함과 차가움이 섞인 맛을 상상하다가 침이 한 바가지 나왔어요. ㅠㅠ

    둘리양은 나날이 아가씨가 되어가네요. 예쁘기도 하지~!

  • 소년공원
    '17.7.12 10:11 PM

    오랜만이예요 광년이 님!!
    자주 뵈었으면...

  • 5. 벚꽃11
    '17.7.11 2:39 PM

    아 소년공원님!!!!
    저 잠시 인디애나 있을 때 할머니가 해주신 코블러 생각이 나서 코끝이 찡했어요.... ㅠㅠ 그 맛도 생각나서 입에 막 침 고였어요..
    아 둘리양 너무 많이 큰거 아녜요???^^
    넘 이쁘네요~~

  • 소년공원
    '17.7.12 10:16 PM

    코블러나 파이 같은 음식은 우리 나라에서 할머니가 만들어 주시는 수제비 칼국수 같은 느낌이 들어요.
    후식이니까, 쑥개떡이나 감자떡 같은 느낌이 더 비슷할까요?
    할머니 생각하시면서 직접 한 번 만들어 보세요 :-)

  • 6. hoshidsh
    '17.7.11 4:23 PM

    코블러라는 음식은 처음 들어봤는데요.
    둘리 양 미모에 정신 없네요..베리보다 둘리 양 까만 눈동자가 백배 천배 이쁩니다.

  • 소년공원
    '17.7.12 10:18 PM

    미국인들은 코블러는 아이스크림과 함께 먹더군요 후식으로.
    다른 베이킹과 비교하면 만드는 과정이 단순하고 설탕도 -비교적-적게 들어가더군요.
    아이스크림과 상큼한 과일과 달콤한 과자를 동시에 먹을 수 있는 종합 디저트, 한 번 만들어 보시죠?

  • 7. plpl
    '17.7.11 5:56 PM

    딸이 너무 이뻐요

  • 소년공원
    '17.7.12 10:18 PM

    칭찬 말씀 감사합니다
    .
    .
    .
    .
    .
    .
    만, 저 녀석의 성질머리를 한 번 보여드리고 싶군요 ㅎㅎㅎ

  • 8. 주니
    '17.7.11 6:16 PM

    따니이 완전이뻐요~~~~~

  • 소년공원
    '17.7.12 10:19 PM

    산딸기 덕분에 예뻐보이는 거겠지요 :-)

  • 9. 지나
    '17.7.11 7:05 PM

    정말 예쁜 딸이네요^^ 첫 사진은 초여름 달력 이미지해도 되겠어요

  • 소년공원
    '17.7.12 10:20 PM

    이거 참...
    코블러 조리법을 소개했는데 아이 사진만 열심히들 보고 계시는군요 ㅎㅎㅎ
    그래도 칭찬은 일단 감사합니다 :-)

  • 10. Harmony
    '17.7.11 8:44 PM - 삭제된댓글

    코블러는. 눈에 안보이고
    산딸기같은
    둘리양의 상쾌한 미소만 보입니다.~~^^

  • 11. Harmony
    '17.7.11 8:47 PM

    코블러 는 안보이고.
    산딸기같은
    둘리양 의 상큼한 미소만 보입니다.~~^^

  • 소년공원
    '17.7.12 10:21 PM

    제 말이요... 하모니 님!

    타짜의 물김치는 존재감 완전상실... ㅠ.ㅠ
    나름대로 조각해서 만든 건데...

  • 12. hangbok
    '17.7.11 9:24 PM

    헉! 폭풍 성장!!!! 소녀는-----지금 어디로------
    너무 상큼! 둘리도 베리도 너무너무 상큼 하네요

  • 소년공원
    '17.7.12 10:21 PM

    그 댁의 소년도 폭풍 성장 중이겠지요?
    몸에 좋은 베리, 제 철에 많이 드세요!

  • 13. 미니네
    '17.7.12 11:14 AM

    둘리양 점점 예뻐지네요~~~

  • 소년공원
    '17.7.12 10:25 PM

    제 딴에는 카메라 앞에서 억지 미소를 짓는데 그게 더 이상하게 보여요.
    사진빨 잘 받는 표정 연습을 좀 더 해야겠어요 ㅎㅎㅎ

  • 14. jeniffer
    '17.7.12 9:44 PM

    둘리양 갈수록 이뻐지네요. 산딸기 사진은 고혹미까지 느껴져요.
    엄마 태중에서 놀던 때가 엊그제같은데, 많이 컸어요. 제가 괜히 뿌듯해 지려고 해요.

  • 소년공원
    '17.7.12 10:27 PM

    오호, 둘리양의 태중 모습을 기억하시는 오래된 회원이시군요!
    애들 키우느라 제 흰머리는 나날이 늘어가고 있어요.
    그래도 나혼자 거울 보며 머리카락 만큼은 멋진 강경화 장관님이랑 닮았어 하면서 자뻑하는 재미를 누리고 있어요 ㅋㅋㅋ

  • 15. 테디베어
    '17.7.13 10:31 AM

    딸기보다 더 예쁜 둘리양~~
    정말 다른집(?)아이들은 어찌 저리 쑥쑥 잘 컬까요^^

    코블러도 맛있겠구요 타짜 물김치 아이디어 굿입니다^^ㅋ

  • 소년공원
    '17.7.13 10:29 PM

    드디어!!
    제 당근 조각 물김치를 눈여겨 봐주시는 분이 생겼어요!!
    ^__^

    저희집 아이들은 언제 쑥쑥 더 커서 대학생이 될까요?

  • 16. 시간여행
    '17.7.20 11:46 PM

    산딸기 영화와 전혀 무관하게 보이는데요~~
    그거 19금 아니었나요? ㅋㅋ
    딸기 보다 더 예쁜 둘리양 맞네요 2222
    상콤 새콤한 표정이네요^^
    소년공원님은 참 부지런하시고 멋진분이세요^^

  • 소년공원
    '17.7.22 11:17 PM

    시간여행 님께서 더 부지런하시고 멋진 분이셔요 :-)
    요즈은 어디 여행을 구상중이실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9657 준비...바로... 16 hangbok 2017.07.18 10,407 7
39656 꼬맹이들 도시락과 꽃들 25 로아로아알 2017.07.13 18,414 6
39655 중2아들과 우리집밥..런던조카의 민박집밥 24 테디베어 2017.07.12 21,472 2
39654 밥꽃 마중 9 양파꽃 11 차오르는 달 2017.07.12 7,723 2
39653 14편수냄비에 1인분 밥하기 누룽지 만들기 12 프리스카 2017.07.11 11,139 2
39652 프레쉬 베리 코블러 30 소년공원 2017.07.11 9,249 7
39651 냄비밥 레시피 정착 19 프리스카 2017.07.10 12,821 5
39650 자게 파기름 뚝배기 계란찜 후기입니다~ 19 프리스카 2017.07.08 18,222 3
39649 89차 봉사후기) 2017 6월의 후기 낙지한마당 (부제:꼬마군.. 10 행복나눔미소 2017.07.07 5,356 7
39648 ↓파기름계란말이, 깻잎찜 실습...그리고 브루스케타 25 백만순이 2017.07.07 14,903 6
39647 파기름 계란말이 and 뚝배기 계란찜 65 흠흠 2017.07.07 32,674 13
39646 미국 독립기념일 바베큐 20 에스더 2017.07.06 11,743 3
39645 왕초보를 위한 부추 부침개와 라면 조리 자격증 :-) 31 소년공원 2017.07.05 15,839 9
39644 길을 잃어야 보이는것들 40 백만순이 2017.06.29 21,519 10
39643 hmmmmm 6 hangbok 2017.06.28 10,661 4
39642 엄마 밥상 9 고고 2017.06.26 16,413 3
39641 개똥장미 꽃밥 9 쉐어그린 2017.06.26 8,642 3
39640 남편의 밥상 3탄 6 천안댁 2017.06.24 13,973 5
39639 뒤늦은 된장 가르기등 10 테디베어 2017.06.24 7,741 1
39638 아들2호와 속초 다녀온 이야기 22 솔이엄마 2017.06.23 12,572 7
39637 강릉에서의 6월 이야기 ^^ 14 헝글강냉 2017.06.21 14,194 4
39636 매실 매실 장아찌~ 3 까부리 2017.06.17 10,031 2
39635 쇠비름 7 이호례 2017.06.11 9,863 5
39634 토요일 점심 (열무국수) 12 천안댁 2017.06.10 16,499 5
39633 솔이네 5월 일상 & 아버지 이야기 36 솔이엄마 2017.06.10 16,853 7
39632 88차 오월은 푸르구나~ 아이들은 자란다~~♪♬ 7 행복나눔미소 2017.06.09 5,578 5
39631 밥꽃 마중 8 구리구리(?)한 밤꽃 8 차오르는 달 2017.06.07 6,660 2
39630 비가 반가워서 6 오후에 2017.06.07 8,147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