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언 10 여년만에 글을 씁니다.
남편이 퇴직을 하면서 음식하는 것에 부쩍 관심있어 했습니다.
근 30 여년 밥 얻어 먹었으니, 이제부턴 자신이 해준다는 거대한 포부를 밝혔습니다.
감사하고 감사할 따름이더라구요.
토마토 요즘 많이 먹었습니다.
"토마토로 저녁반찬할것 있어?"
"네네네네~~~없으면 있게 해야지요^^"
달걀 풀어 뚝딱 한접시 만들어 냅니다.
남이 한건 무조건, 다 맛있습니다.
더운 날씨에 걸맞는 "콩나물 냉채"는 곁들여서~~~
시아버님, 어머님 두분 건강하게 계십니다.
아직 사리분별 뚜렷하셔서, 설마..설마했습니다.
사전투표했다는 말씀드리며, 몇번 찍으실거예요? 하며 슬쩍 운을 띄었지요.
난 2번이다...설마가 설마가...
아버님. 항상 일번찍으셨잖아요. 이번에도 일번 찍으세요~~
살짝 두려운 마음도 있었지만, 허허 웃으시면서 그러마~~~하시네요^^
다음주엔 좋은 소식기다리며, 남편이 해주는 밥상으로 나날이 살쪄가는 천안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