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담그기 정월장 2017년
재료 : 메주 반 말(콩 4kg), 생수 5병(10리터),
한주 장소금 2kg, 항아리, 시아주머니
나중에 장 가를 때 편하게 하려고
시아주머니를 구입했습니다.
이 안에 메주 담았다가 60일 후에 그냥
주머니채 건지면 아주 쉬울 것 같아서요.
따뜻한 물에 담가 풀기를 빼봅니다.
간수 뺀 3년 된 천일염이 최고인 줄 알고
원전 사고 직후 천일염을 다섯 포대 구입
잘 쓰고 있었는데 우연히 한주소금에 대한
글을 읽고 선입견을 깨고 구입했지요.
몇 년 전부터 주부체험단을 통해
꾸준히 자사의 소금들을 홍보하고 있었나봐요.
겉표지에 한주소금 장소금 사용법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주고 있네요.
메주 반 말용 장담그기에는 물 9리터를
권하는데 보통 18보메의 염도인가 봅니다.
전에는 하루 전에 수돗물에 천일염 녹여
불순물 제거하고 사용했는데
이번에는 제주 생수로 장담그려 합니다.
2016년 12월 중순부터 2017년 1월까지
조금씩 6번에 걸쳐 메주만들어 띄운 후에
건조했던 메주들을 전부 다 모았습니다.
히터용 온도조절기를 37도~38도에 고정해서
3일 72시간 동안 37도에서 작동하게 해서
메주띄우기에 다 성공했답니다.
3일이면 메주띄우기 끝내고 메주망에 담아
지금까지 건조했더니 장담그기 아주 좋네요.
그렇게 만든 메주가 생콩 8.5~9kg,
메주 한 말인 셈인데 나눠서
반 말씩 따로 장담그기 하려고 해요.
골고루 섞어서 오늘 1차 정월장 담그고
나머지는 2차 3월장을 담가 보려고 합니다.
저 중에서 조금은 이번에 고추장 담그는데
사용했었지요.
처음 보는 한주소금 장소금입니다.
천일염처럼 거친 입자이겠거니 생각했는데
개봉하니 입자가 아주 곱네요.
배불뚝이 반 말용 강진 항아리에요.
먼저 장소금 2kg 다 넣고
생수는 처음에 4병 부어 거품기로 녹였어요.
5분가량 저어주니 다 녹아요.
장담그기 정말 쉽네요.
국산콩 백태 청태 쥐눈이콩 응두콩으로 만든 메주들과 병아리콩으로 만든 메주들,
아무튼 골고루 섞인 메주들이 애매하여
이등분해서까지 메주의 양을 반으로 나눴어요.
어찌나 겉이 단단하던지 자르기 어려웠지만
알맞은 소금물 염도에 맞게
맛있는 된장을 얻기 위해서 잘라봤습니다.
메주 속 중앙은 말랑말랑하네요.
정덕님 보시라고 올린 병아리콩메주
시아주머니에 메주들을 담아
지푸라기 없이 깨끗하게 띄운 메주들이라
씻을 필요가 없으니 바로 사용해도 된답니다. 항아리 소금물에 주머니채 넣었습니다.
장담그기 너무 쉽지 않나요?
고추장 담그고 남은 메주 조각들도 다 넣고
타이 끈으로 주머니를 묶었답니다.
나중에 들어내기만 하면 되니
참 편하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소금물 찍어 먹어보고 생수 한 병 마저
다 부었습니다.
18보메는 아니고 그보다는 좀 싱겁겠네요.
보이시나요?
하얀 고초균 덩어리들 말입니다.
손이 그새 미끄덩미끄덩합니다.
3~4일 후에 저 주머니를 뒤집어주며
소금물에 메주들이 잘 잠기게 해야겠어요.
정월장 장담그기 이제 다 했네요.
고추나 대추, 숯 등은 넣지 않아요.
옆에 당장 없기도 하지만 안 넣어도 괜찮아요.
2017년 정월장 장담그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