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봄이 확 다가오는 느낌이랄까요
가는 곳곳마다 벚꽃잔치에 개나리잔치에 눈호강을하며 살고 있는 따뜻한 봄날입니다.
봄에는 꽃도 꽃이지만 겨우내 땅속에서 있다 힘찬 생명력으로 싹 틔우고 올라온 새순과 나물들
식탁을 더 풍성하게 해주는듯 합니다.
제가 봄이면 빼 먹지 않고 꼭 해먹는 나물들중 일부 ......
우선 돌미나리 무침입니다.
친구네 따라 산에 갔다가 산기슭 밭에 야생으로 잘 자라고 있는 돌미나리를 뜯어와서 무쳤습니다.
야생이라서 재배한거랑 차원이 다른 좀 억세지만 향이 무지 강하네요
간에 좋다고 해서 청국장 끓여서 밥 비벼 먹었습니다
요것은 오늘아침 메뉴
홀잎 (화살나무순) 무침입니다.
3주전에는 냉이캐서 냉이국 끓여서 부모님 밥상차려드리고
( 이 봄 두분 다 냉이국도 못드시고 넘어갈까봐서 )
지난 주말에 홀잎 나물해서 가뵐려고 했는데 갑자기 집 계약하고 하느라 못가서
오늘 데쳐서 소금, 참기름, 깨소금만 넣고 조물조물 무쳤습니다.
부모님 대신에 남편이 꽤 좋아라합니다.
이것은 야생 돌나물 사이즈가 아즈 작은것부터 좀 자란것 까지 다양하네요
그냥 초고추장 양념에 무쳤는데
제가 나물 생체할때 조금이라도 더 생생하고 먹을려고 하는 팁인데요
우선 참기름으로 살살 버무려준 다음에(코팅한다는 개념으로 )
양념으로 무치면 숨이 금방 팍 죽지 않고 시간이 좀 지나도 팔팔하더라구요
6~7년전에 제가 자게판에 익명으로 글 올릴때
전원주택을 계획하고 차근차근 준비한다고 했었는데
드디어 끔을 이루었습니다.
물론 저 혼자로는 이렇게 일찍 엄두도 못냈었는데
층간소음에 담배공해때문에 아파트 생활 힘들어 하는 나를위해
남편이 동의해 주어서 지난가을부터 집 구하러 다녔었습니다
며칠전에 드디어 잔디밭도 있고 텃밭도 있는 새로지은 2층 전원주택을
계약했습니다.
아직 이사전이지만 시기가 시기인만큼 밭을 갈고 빨리 묘목도 심어야 해서
오늘은 퇴근과 동시에 남편과 장화신고 호미들로 망태기 메고 밭 갈러 갈려구요
아마도 앞으로 저는 어설픈 농부가 되어서 다시 이곳에 찾아올것 같습니다.
초보농사꾼 제대로 농사 지을수 있을지 모르지만 용기내어 봅니다 으샤으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