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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에 바닷가 피서가서 골뱅이를 사먹고 혼난분이 있는걸로 압니다
동해안에선 이 2가지가 독이있으니 독제거하시길 바랍니다
골뱅이는 여러가지 종류가 바다에서 잡혀와 어촌시장에 팔리고있다
휴가철 바닷가 여행지에서 삶아먹거나 또는 사서 집에가져가서 먹고 혼나는분들이 계신다
동해안에서는 백골뱅이는 독이없어 아무거나 다 먹을수 있는데
그중에 독을 가지고있는 골맹이가 2종류있다
여기 동해바다에서는 털골뱅이와 나팔골뱅이[일명 소라골뱅이] 이 2종류가 독이있다
골뱅이독은 골뱅이가 먹이감을 독을쏘아 작은고기나 먹이를 마비시켜서
잡아먹기위한 골뱅이의 필수 생존무기인데
우리 어부들은 독주머니를 골뱅이 귀청이라고 부른다
가끔 밤에 전화가 걸려와서 받아보면
젊은 새댁들이 급하게 전화를하거나 남편분들이 전화를했다
골뱅이를 먹었는데 어질거리고 정신이 흐릿한데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어본다
사실 밤에 전화받으면 깜짝놀란다
다른분들도 역시 마찬가지일것이다
밤에 걸려오는 전화치고는 좋은소식이 아닌 대부분 급박한 전화이기 때문인데
주로 가족친지중에 싸우거나 무슨 사고가 났을때 걸려오는 긴급 전화이기 때문이다
컴을 할줄아시는분들은 독이있는 골뱅이를 사먹고 중독되면
인터넷에서 골뱅이를 검색해서 전화를 했다고한다
백골뱅이를 팔고있으니 혹시 처방법을 아느냐고 물었다
때로는 울면서 다급하게 전화한분도 있는데
이런 전화를 받으면 새벽에조업나가야하는데 잠을깨서 더이상 잠을 잘수가 없다
대답은 이것밖에 없기 때문이다
병원에 어서 가보라는 말과
가만히 누워있게하고 시간이 지나면 차차 괜찮아진다고 대답해준다
여기 어촌에선 특별한 처방법이 없다
금방 먹었을때는 우선 목구멍깊이 손가락넣어 토하게 하는방법이 조금 도움될까
이미 소화가 된후에는 집에서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다
다른지역은 모르지만 여기선 털골뱅이와 나팔골뱅이[여기서 소라라고 부르기도함]가 독이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잡힌 골뱅이 독은 사람을 죽일정도는 아니지만 독에 중독되면 엄청 고통스럽다
사람마다 증상은 다르겠지만
예전에 내가 어부일을 하기전에 털골뱅이를 먹고 중독되어보니
온전신에 땀이 비오듯이 쏟아지고
얼굴에 식은땀이 흘러서 턱끝에 줄줄 흐를정도로 많이났고
머리가 띵하고 온사지 팔다리에 힘이없고
눈과 혀와 남자 중요부위가 당겨서 들어가는것같이 아프고
어질어질 하게 어지러웠습니다
나중에 온전신에 물집이(수포) 생겨[특히 얼굴] 이 물집이 딱지가 앉아 흉하게됐고
병원에가면 어떻게 처방하는지 모르지만 여기선 참고 견디면 자연치유가된다
독이 있는 골뱅이 독제거는 간단하다
사진처름 생골뱅이를 껍질깨어 알맹이살을 반으로 갈라보면
하얀 덩어리가 보이는데
이것을 손끝으로 밀어서 하얀덩어리를 빼내고 싯쳐서 먹으면된다
삶은것도 반을 칼로 갈라서 귀청 독덩어리를 손끝으로 밀어내면 된다
털골뱅이와 나팔골뱅이를 삶아서 귀청[독주머니]를 빼고 먹어보면
독이 살에 조금 배었는지 맛이 톡쏘는듯한 다른것이있다
특히 독이있는 골뱅이나 고기는 대부분 맛이 좋은게 많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