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 있는 대안학교인 간디학교에서 인연이된 10년지기들입니다...
물론 건강한 방식으로 자란 유정란이라 더 귀하기도 하지만 키운그들의 마음에 늘 따뜻하고 소중한 마음으로
달걀을 먹습니다..이렇게 한번씩 도시로 보내어지는 계란은 각자 집의 맛있는 레시피로 변신을 한답니다..
달걀이라고 하면 ~~~ 60년대 태어난 우리들에게 참으로 귀하고 귀한 먹거리이기도 합니다..
외갓집에 가면 외할머니가 정줏간 뒷편 소쿠리에 몰래하나씩 쟁여둔것을 국간장만 넣고 살살 풀어서 그릇째 밥솥에 넣어
쪄서 주면 그게 도시에서 온 외손녀에게 최고의 반찬이였습니다... 아직도 그맛이 생생하며 짭조름하고 구수한 맛과 풍미가
절로 기억이 되어 되살아납니다...
70년대 초등학교때는 부잣집아이들만의 전유물의 반찬 달걀말이가 있었지요...
간혹 분홍소시지에 달걀물을 묻혀서 부친것도 있구요...도시락을 같이 먹자고 꺼냈지만 볶음김치에 멸치 어묵반찬 사이에
이쁘게 빛이 나는 달걀반찬에 손이 가기에는 참으로 큰 용기가 필요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나이든 요즘도 달걀말이에 욕심을 낸답니다...ㅎㅎ
80 년대도 달걀은 기차안에서 소풍가서도 삶은 계란의 느낌은 따스함 그자체였습니다...
90년대 찜질방의 탄생으로 달걀의 여전한 인기도 사그러 들줄 모르지요...
양계시설이 발전 되면서 달걀값이 낮아지고 흔해지니 요즘은 아무데서나 쉬이 대할수 있는 반찬이 되었지요...
귀한 달걀이 집으로 슝슝 배송~~~
이렇게 그냥 삶아 먹기도 하구요...
냉장고에 든 여러가지 오징어 어묵 다시마를 넣고 같이 조리면
푸짐하고 맛난 밑반찬이 되기도 한 답니다...
밥반찬으로...또는 간단한 안주로....
달걀이 우리의 먹거리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면서 늘 대할때마다 따스함이 함께 밀려오는 느낌은
우리들의 히스토리가 함께여서 일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