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고등학생 때, 수험생 건강요리법에 관심이 많으셨던 엄마가 어떤 박사가 나와서 강의한 요리를 보고
따라서 만들어 주신게 처음이었어요. 그때 이후로 제 인생의 소울푸드로 자리잡았습니다.
날씨가 쌀쌀할 때나, 몸이 좀 안좋다고 느껴질 때나 저는 어김없이 만들어 먹습니다. 만들기도 굉장히 간단하거든요.
먼저 재료 나갑니다.
주재료 (빠지면 맛이 아쉬운)
[감자 두알, 양파 반개, 달걀 두알, 소세지(or 햄) 약간, 소금과 후추 약간, 우유 500ml 이상]
이상의 주재료는 꼭 있어야하고, 브로콜리, 당근, 피망 같은 야채를 첨가해주면 좀 더 맛이 풍부해집니다.
그럼, 함께 만드는 과정을 보실까요?
바닥이 두꺼운 주물 냄비를 이용하면 더 좋고, 없으면 웍 같은 깊이가 있는 팬에 요리를 합니다.
오일을 두른, 달아오른 팬에 깍둑썰기를 한 감자를 볶습니다. 저는 감자의 알이 작아서
솔로 박박 씻어 껍질채 사용했어요.
감자가 어느 정도 익으면 양파를 넣어서 같이 볶습니다. 이 때 양파가 타지 않도록 불조절을 해주셔야해요.
이렇게 말하지만 그냥 수월하게 슥슥 볶습니다.
사진이 흔들렸어요. T_T 숟가락을 들고 한손으로 사진 찍는 것은 정말 어려워요.
감자와 양파가 볶아지는 팬의 불을 살짝 낮추고 소세지를 썹니다. 저는 반을 갈라서 반달로 썰어줬어요.
알갱이가 큼직큼직한 것보다 숟가락 한번에 여러 재료가 오송송 올라가는 것이 떠먹을 때 맛있습니다.
소세지까지 넣고 볶은 후에 소금과 후추를 칩니다. 소금은 처음부터 너무 많이 넣지 않으셔도 돼요.
나중에 간을 보고 따로 넣으셔도 됩니다. 저는 약간 싱겁게 먹어서 많이 넣지는 않았어요.
후추는 조금이라도 쳐주시는 편이 풍미가 좋아집니다.
팬에 재료를 한쪽으로 몰아놓고 계란물을 부어요. 스크램블에그처럼 만들거라서 약간 익을 때까지 기다려줍니다.
저는 이 시간에 잔설거지를 합니다. 그래봤자 계란풀었던 그릇과 칼, 도마를 세척하는 것이 다 이긴하지만
요리할 때는 미리미리 치워두지 않으면 나중에 먹은 것은 별로 없는데 설거지만 산더미 같은 웃지못할 일이
왕왕 생기거든요. 게다가 이 음식은 소울푸드인데 남은 설거지보고 뒷목잡으면 안되잖아요. :)
이런 식으로 스크램블된 계란을 골고루 섞일 수 있도록 살짝 뒤적거려줍니다. 그리고 우유를 준비하는 것이죠.
여기까지 했으면 이제 거의 다 된 것이나 마찬가집니다.
우유를 붓고 불을 낮추고 뭉근히 끓여줍니다. 살살 저어가면서 재료가 팬에 늘러붙지 않게 말이죠.
이때 간을 봐서 소금으로 입맛에 맞게 맞추면 됩니다.
방금 만들었을 때도 맛있지만 하루 정도 두었다가 다시 뎁혀 드셔도 굉장히 맛있습니다
타라~~~완성입니다.
영양스프에 빵같은 것을 곁들여도 좋아요. 바게트면 더욱 어우러져서 맛있습니다.
우유로 무슨 맛이 나겠나 싶겠지만 의외로 고소하면서 자꾸 당기는 맛이 있어요.
집에서 유통기한이 임박해있는 우유가 많이 있다면 치즈도 좋지만 이런 영양스프도 한번 만들어서 드셔보세요.
냉장고의 자투리 야채가 넘쳐날 때도 해결하기 좋은 요리법 입니다.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의 숫자만큼의 좋은 음식이 있다고 했지요.
다른 분들의 힐링푸드는 어떤 것일지 기대가 됩니다.
쌀쌀해지는 날씨에 회원님들, 건강 유의하시고, 남은 주일 저녁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