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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불량주부가 되어서

| 조회수 : 9,003 | 추천수 : 54
작성일 : 2009-03-14 17:23:09

허구한 날 여기저기 아이들이 늘어 놓은 장남감들, 양말짝들
게다가 남편까정 합세 해 아무데나 이곳저곳 벗어 제쳐 놓으신
옷들하며 허리 꾸부리고 집어 데느라 난 바뻐 헥~헥~


군말 없이 이건 내일 이려니 하며 치워 놓는것도 하루, 이틀...
말끔히 치워 놓은 집 금새 순식간에 헛수고 되는것 보는 허무함!


정리정돈 제대로 않고 있는 가족들 가끔씩 쪼르륵 모아 앉혀 놓고
설교 해데 싸면 예사롭지 않은 내 행동에 불벼락은 맞기 싫은지
모두들 말로만 잘도 네~~~
그리 설교 해 데고 나면 한 몇일은 그나마
양말짝들 꾸기꾸기 뭉쳐 제대로 라운드리 베스킷에 골인은 못 해 놓아도
그래도 같은 짝들끼리 뭉쳐는 져 있고
벗어 놓은 옷들도 한쪽 구석에 한데는 잘 모아 놔 주고
업드려 절받기로 고맙다 해야 하는 건지!


착하게 좀 살아 보려는 내맘 알아 주는 사람 아무도 없는것 같아,
속으로 요즘 모두 미워! 미워!하고 있었는데
벌써 또 산떠미처럼 싸여 있는 빨래들을 어느날 보며 헉~헉~


지져분한것 못보는 성격이라 허겁지겁 부지런히 말끔히 싹~ 쳐 놓고 
휴~ 하며 차라도 좀 마시고 여유라도 좀 부리는척 해 볼라치면
벌써 하나, 둘, 셋 차례로 아이들 데릴러 갈 시간에
마음은 여전히 급해져 있기 마련.


나하고 싶은건 아직 하나도 못해 봤는데 잉~ 잉~
어디 정말 구석에 짱 박혀 앙~하고 터트려 보고 싶은 어이없는 심정
좀 표현이 너무 극단적인것 같지만 지금 이게 내맘이기에 그대로
이렇게 밖에는 표현이 않된다.


그래서 어짜피 내맘 알아 주는 이 아무도 없는것 같아
나도 내맘데로 있지도 않는 부엌문 부터 먼저 걸어 잠궜다 생각하며
내 하고 싶은 일들만 하며 꼼짝도 않했다.


한 하루 이틀은 내가 불량주부가 된걸 아무도 못 알아 들 보시고는
팬추리에서, 냉동고에서 지들 먹고 싶은것 맘데로 꺼 내어 잘들 드시더만
어느날 부터 심상치 않은 내 행동을 눈치들 체시고
그래도 뭘 도와야하나 눈치껏 빠릿빠릿들 움직여 주는 모습들을 보며
이참에 조금더 뻐팅겨 나쁜 버릇들이나 확 바로 잡아 볼 까나!



그래서 어느날 저녁은 일찍들어 오는 남편편에
당당히 rib crib 바베큐 이왕이면 패밀리 팩캐지로 주문 해 오라고 해서
모두들 저녁 한끼 잘 해결




또 어느날은 나 혼자 샤핑하다 퍼내라 브래드에서
점심으로 내가 좋아하는 터키 아리촉 샌드위치랑
브로클리 체다 슾 곁들여 화창한 봄을 만끽 느끼며
일부로 야외 테이블 골라 잡아 앉아
혼자서도 맛있게 여유로이 즐기며 야금야금



어느주말 오후는
아이셋 모두들 주~욱 끌고
텍사스 로드 하우스 스테이크 전문점서
모처럼만에 맛있게 포식도 하며 맛나게 꿀꺽 꿀꺽




혼자 집에 있던 어느날은
갑자기 야채 가지고 살짝꿍 스터어 프라이 해준
그 뭔가가 막 먹고 싶은 생각에 또 야끼우동 생각도 나주고
냉장고 막 뒤져서 있는 야채들 주섬주섬 모아
먼저 살짝 스터어 프라이 해 준후
야끼우동 처럼 누들도 첨가 맛간장으로 버무려 간 해
참기름도 마지막엔 좀 휙 한바퀴 돌려 내맘데로 만들어 놓고
전에 만들어 놓은 홈메이드 후리가께와 스리라차 칠리소스 까정
곁들여 위에 뿌려 단숨에 휘리릭 휘리릭




또 나 혼자 집에 있던 어느날
빨리 뭐 간단하게 먹을께 없을까 하다
냉동고에 잘 만들어 모셔 놓은 만두 생각이 나
앗~싸 하며 이번엔 맛나게 물만두로 1인분 대령시켜
초간장에 찍어 맛있게~~~ 
나중에 1인분 더 추가 해 또 한번 더^^




어느날은 우리집 식구들이 자주 가는 프레디에서
모두들 햄버거, 프렌치 프라이드, 커스타드로 얌냠


그러다 갑자기 모두들
엄마가 해 주는 카레밥도 먹고 싶고, 짜장면도 그립고,
불고기도, 치킨도, 김밥도,... 줄줄줄 계속들 나열 해 나간다.


그러면서 그레이시 갑자기 엄마 최고~ 하며 키스도 찐하게 해준다.



속으론 얘들 갑자기 왜 이래... 제들 아빠가 시켰나?!
암튼 딸이 쪽~ 하고 입맞쳐 주는 키스에
아들 둘은 엄마 음식 그립 다는 소리에 힘입어
슬슬 잠근 부엌문 부터 풀어 볼까나!!!


요즘 정말 하는것 없이 바쁘다.
그래서도 그런지 또 복잡한 생각들에 머리까정 지끈지끈
다음날 남편 사무실에 잠깐 처리 해야할 일들 때문에 갔다가
남편이 점심이나 같이 하자며 나 온다.
난 점심 먹다 아이 데릴러 곧 가게 생겼다며 않될것 같다니까
그럼 스타벅스에라도 가서 차라도 마시자 길래 쭈빗쭈빗 따라 나 섰다.


스타벅스에서 의례히 남편은 커피~하며 커피를 시키려 한다.
난 오늘은 NO 커피하며 뭐 나를 좀 차분하게 해 주는 뭐 없을까 하며
아! 뭘라 알아서 시켜죠 하며 투덜데며 서성거리고 서 있다가
구석에 있는 편안해 보이는 의자에 아무 생각 없이 앉아 있었다.


중간에 한 어린 남자 아이 혼자서 그림을 그리고 있길래
처음엔 왠 아이 혼자서... 의아해 하다,
바삐 카운터에서 일하는 한 여자분이 엄마인지 곧 알아 차리게 되었다.
 
근데 갑자기 중요한 전화가 왔는지 남편은 통화 하느라 바뻐만 보이고
이 사람 아까 뭐 시키는것 같던데...
난 뭐 시킨거야, 뭐야 하며 카운터에서 일하는 여자분에게
저기 전화 하고 있는 사람 뭐 시켰냐며 물어 보니
뭐 시키려는데 전화 가 와서 전화 받느라 아직 주문이 없지만
혹시 저분 부인 되시냐며 안그래도 이것 내게 줄려고 챙기고 있었단다.
난 의아해서 내게?? 왜?... 그랬더니
남편분이 아이 셋 데리고 열심히 살고 있는 내 아내가 요즘
스트레스 팍팍 받고 있는데 커피 말고 뭐 좋은 티로 권할만한것 없냐는
찰라에 전화가 왔나 보다.
중요한 전화기에 끊을수 없어 저러고 계신것 같아
미리 이렇게 샘플을 좀 챙기고 있었다며
자기도 요즘 너무 스트레스 받고 있기에 그맘 잘안다며
친히 남긴 쪽지도 겸해 건내 주었다.
난 Thank You! Thank You!하며 감사히 받았다.


나중에 시킨 남편의 커피와 내가 시킨 와이트 초콜렛도
이번에는 자기가 대접 하는 거라며 돈도 받지 않았다.


그사이 아이 데릴러 가야 할 시간이 되어
의외로 전화통화가 길어져 남편과 제대로 말 한마디도 못하고
스타벅스에서 나와 아이 데릴러 난 또 부랴부랴 나섰다. 


운전하고 오는 도중
난 아까 그분께 참 고마움을 느끼며 나보다 상황이 더 힘들게
아이까지 데리고 출근 해 일하고 있는것 같던데
자기도 요 몇일 스트레스 많이 받고 있다면서
그 맘 잘 안다며 이리 챙겨 주는 그 분을 통해 느낀게 참 많았다.


난, 집에 와서 그분이 챙겨준 차분하게 해 주는데 도움을 줄거라며 건네준
티 샘플중 하나를 골라 만들어 먹으며 그분이 나를위해 써 놓은 메모를 읽어 내려 갔다.
 
I too have had a insanley stressful week.
You need to take care of you.
I know it's hard with the kiddos & hubby & etc.
Don't crash & bun.
(저도 요즘 정신 나갈 정도로 바쁘게 보내고 있어 그 맘 잘 알기에
먼저 자신 부터 잘 챙기시길 바래 보내요.
아이들 남편분 먼저 그외의 것들 챙기느라 늘 힘들지만
지쳐 무너지지 말고 잘 이겨내길 바란다며)


요즘 내가 사실 쓸데없는것 같고도
내 마음속에서는 혼란했고 불평도 참 많았던것 같다.
이분이 나에게 베풀어준 자그만 정성에 난 뭔가를 깨닫고
나 자신을 옳바로 돌아 볼수있는 계기가 된듯 싶어 고마웠다.

전에 직장 다닐때 첫아이 낳고 좀 있다 다시 돌아 가 일할때
난 내 전공 살려 일하는 직장생활 전처럼 열심히 계속하고 싶은 맘은 참 간절한데
초보 엄마가 되어 직장생활도 같이 병행하려니 모든게 서툴러져 버려 헥~헥~
어느날 아이 맡기고 운전 하며 회사로 출근 하던중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어느 설베이 연구결과 이야기에 귀기울이게 되었다. 
직장맘 대 스테잉 홈 맘을 상대로 누가 더 스트레스를 받고 사는지...
설베이 결과는 집에서 가사일 하며 홈스테이 하고 있는 엄마들의 스트레스가
그당시는 더 많다는 설문 조사 이야기들 하는걸 들으며
난 직장맘으로서 속으로 한마디... 뭔 헛소리를 아침부터... 투덜투덜 되었다.
근데 여러 해가 지나 내가 더 이상 직장맘이 아니라
집에서 가사일 하는 엄마가 되자
그때 그 설베이를 들으며 왜 집에있는 엄마들이 더 스트레스를 받는지
이제 좀 이해가 되는듯 싶다.
그래도 거의 십년이 되가는 지금에 누군가가 그 설베이를 다시 연구 조사 해 본다면
난 직장맘이든 집에서 가사일 하는 맘이든 스트레스 레벨은 다 엇비슷한듯 싶다.
여자들은 엄마니까 부인이니까 그외의 일도
많은 일들을 혼자서도 잘 같이 병행하고 해결해야 하는 타고난 우리들의 일인듯 싶다.


불평은 뒤로 하고 긍정적으로 모든일을
받아 들여 정신 바싹 차려 잘 이겨 내야 겠다!


아이들의 봄방학도 한 일주일 다음주 부터는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남편이 바뻐 어째 어디든 아무데도 못데리고 갈듯 싶다.
먹는거라도 많이 맛나게 만들어 챙겨주고 신나게 같이 놀아 주어야 겠다.

요즘들어 내가 좋아하는 봄도 부쩍 다가온듯 싶다.
스프링 클린업도 대대적으로 해서 집안도 좀 가볍게 해 주어야 겠다.

어느새 우리집 앞뜰에 해마다 피어 나는 튜울립 입새들도
삐죽들 올라와 기지개를 피고 있는듯 싶다.
나도 기지개를 활짝 펴 보고 상큼한 봄날을 맘껏 즐기며
이제는 삐그덕 거리거나 주체하지 않고 잘 전진 해 야지!^^



 


 


 



 

sweetie (beautiful)

제 이름엔 아름다움을 이루다란 의미가 담겨 있데요. 그래서 늘 아름다움을 이루며 사는 가정이 되길 노력 해 보며^^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우마미
    '09.3.14 5:36 PM

    사는게 저만 힘든게 아닌가봐요.
    따뜻한 분 만나셔서 조그만 감동을 얻고 또 기운을 얻고...
    사람은 그러면서 한고비 한고비 넘기나봐요.
    친구들이 너무 그리운 아줌마랍니다...
    글 잘읽고 기운얻어 갑니다.감사해용^&^

  • 2. 생명수
    '09.3.14 8:05 PM

    정말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네요.
    아이들이랑..남편까지 꼭 아이들이랑 같은 수준으로 지낼때 정말 ..
    그리고 가끔씩 찾아 오는 무료함....
    정말 긍정적으로 사는게 참 중요한거 같아요.
    저도 요즘 뽀뽀도 많이 해주고 많이 안아 주고...어쩔때 같이 마구 집안 어지르면서 살아요.
    그분이 참 좋은 글을 주셨네요.
    그리고 스위티님도 그분처럼 저한테 좋은 글을 주셨구요. ㅎㅎ

    그런데 사진에서 잠깐 뵈니 참 멋쟁이신거 같아용

  • 3. cook&rock
    '09.3.14 10:29 PM

    너무 감동적이네요...그 분의 마음씀씀이가.
    스위티님도 힘내시고 걸어잠근 부엌문 얼렁 다시 여시길~~
    근데 혼자인 난 왜 그리 집안일이 많을까요 ㅡㅡ;;;;

  • 4. 귀여운엘비스
    '09.3.15 12:52 AM

    스위티님......
    마음이 지치고 힘들고 짜증나고 만사가 다 귀찮고 싫을때
    정말 하루라도 훌훌 털어버리고
    조용한 까페에가서 책도보고 차도마시고
    맛있는것도 먹으면서 여유를 부려보세요.
    전 아직 육아관련스트레스에대한 부분은 공감하지못하지만
    이해할수는 있을것같아요.
    나보다 아이를 더 위한 무한사랑을 줘야하고...
    뭐든 아이위주로 돌아가는 생활의 반복이다 보면
    내자신에 대한 공허함에 빠질것같은마음을요...

    얼른 힘내시길 바래요.
    곁에서 엄마를 언젠가 케어해줄 든든한 잘생기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있고
    그보다 더 든든한 남편분이 계시자나요^^

    힘내세요.
    아! 그리고 사진속 스위티님은
    정말 멋쟁이세요 ♡

  • 5. 강지숙
    '09.3.15 2:51 AM

    스위님...
    저랑 같은 고민으로 방황?하셨군요,,,ㅋㅋ 저도 가끔 정신이 맑았다 다시 구름이 끼었다합니다..
    애들 학교 가 있을때 열심히 치워놓은 집은 애들이 오구 10분도 안 되어서 다시 제자리고,,,,
    어떨땐 장난감방 한시간 열심히 정리 해놓으면 순식간에 전쟁터 방불케하고...
    그럼 전 일주일정도 그방 치우지도 않는답니다... 그러다 정신이 맑아지면 부리나케 정리를 해대곤 하지요...
    그러나 결국은 제가 해야된다는 그런 결론으로 어지르면 치우고 어지르면 치우고..
    청소와 밥하는건 끝도 없는거 같애요....
    엄마 혼자 애 넷( 애셋 남편)키우는건 참 보통일이 아니지요..
    저희집도 애 넷이라 주말이 더 정신없어요... 그런데 오늘이 그 주말이죠...
    힘내요...
    그래도 엉뚱한 아이들의 재롱이 웃음 짓게 하네요...
    가까이에 살면 차한잔 어때요? 하며 만나면 좋은데..
    전 뉴욕이거든요...
    우리 따뜻한 봄날이 오듯 행복해 집시다.... 아짱^^*

  • 6. 나나
    '09.3.15 5:08 AM

    고만한 아이들.. 정리는 가르쳐도 가르쳐도 안되고 치워도 폭탄, 또 치워도 폭탄..
    그 시절 생생히 기억나네요. 얼마나 힘들었는지.
    학교만 들어가도 벌써 달라져서 2학년인 지금은 뭐 군대갔다온 아이들처럼
    침대커버 각 잡아 정리하고 생활습관 깔끔하답니다.
    조금만 더 힘드시면 곧 아이들이 알아서 하는 나이가 오겠지요.
    스타벅스 언니야의 마음씀이 참 따뜻하네요. 아이 키우는 엄마 마음이라 그렇겠죠^^

  • 7. Terry
    '09.3.15 11:18 AM

    엄마야...미국인들도 참 마음씨가 따뜻하네요. 다른 사람들한텐 별로 관심없게 사는 사람들인 줄만 알았는데... 너무 감동받으셨겠어요. ㅎㅎ

  • 8. sweetie
    '09.3.15 4:47 PM

    정우마미님 긴 글인데 글잘 읽고 기운 얻어 가신다니 제가 오히려 감사하게 되네요!
    정말 요즘 하는것 업이 바쁘고 스트레스 까정 받고있었는데 스타벅스에서 일하시는 저분의 좋은 배려와 자기 힘든건 뒤로하고 남 챙기는 맘을 보며 저도 배우고 또 많은걸 깨닫게 되었네요!
    정우마미님도 요즘 힘드신것 같은데 우리 화이팅 한번 힘차게 같이 해요! 화이팅!!

    생명수님 맞아요! 가끔씩 찾아 오는 무료함은 그렇타쳐도 우리가 긍적적인 자세로 어떻게 극복하며 사냐가 참 중요한듯 싶어요! 그리고 저도 스타벅스의 여직원님이 주신 쪽지가 참 마음에 와 닿아 같이 나누고 싶었는데 제 맘을 잘 알아 주신듯 감사해요. 참 글구 저까정 멋쟁이로 봐 주셔서 감사!

    cook&rock님 마지막 남기신 댓글 보며 혼자인데도 집안일 많으시다니 cook&rock님은 깔끔쟁이신가 봐요!^^ 둘러 보면 저보다 더한 사람들도 참 많은데... 괜시리 제가 요즘 쓸데없이 대충 살았네요. 덕분에 그동안 저 먹고 싶은걸로다 외식은 잘했지만... 암튼 요즘 전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나 제 직장 부엌서도 달그락~ 달그락~ 되고 있네요!^^

    귀여운 엘비스님 그러게요 호르몬이 잘못 발동을 한건지 아님 봄을 타는 건지 요즘 좀 불성실하게 지내면서... 그래도 그동안 사 먹고 싶었던건 남편 꼬셔 아이들과 잘도 먹었네요.
    엘비스님 말씀처럼 좀 그렇게도 여유부리며 지내고 싶은데 엄마란게 그런것 같아요. 내 눈앞에서 안보이면 또 아롱아롱 애들 생각에 그나마 자유함도 제대로 못느끼게 되는것 같아요. 암튼 정신 차리고 오뚜기처럼 바짝 다시 일어나 요즘은 제 일상으로 돌아 왔네요. 배려 해 주신 댓글 참 감사해요. 아마 언제 아이들 학교 보내고 어느 조용한 분위기 있는 카페에 앉아 메거진 보고 있다 엘비스님이 남겨 주신 댓글 생각하며 엘비스님 생각도 곁들여 날듯 싶어요. 참 글구 저도 멋쟁이로 봐 주셔서 기분 좋은데요!

    지숙님이 댓글 읽으며 동지 만난듯 더 반가왔네요!
    또 써 내려 가신 엄마 혼자 애 넷( 애셋 남편)키우는건...에서 웃음도~~~
    게다가 제가 좋아하는 뉴욕에 사신다니 왕 부럽삼.
    저는 서울이 고향이라 대도시가 참 좋은데 제가 사는곳은 한적한 시골 같아요.
    전에 뉴욕 같을때 다 좋았지만 소호 거리 참 맘에 들었던 기억에~~~
    만약 제가 뉴욕에 살았다면 저도 지숙님께 소호에서 차한잔 하자고 그러고 싶은데 좀 아쉽네요! 암튼 반갑고 좋은 봄날 만끽 느끼시며 행복하세요!!!

    나나님 고만고만한 아이들이라 좀 더 힘든것 같지만 그래도 여전히 아직은 내품안에 있는 자식들 같아 그걸 위로로 삼고 재충전도 하게 되는것 같아요! 나나님의 아이 2학년인데도 그리 군대 갔다온 아이들처럼 생활습관 깔끔하다니 착하고 대단하네요. 참, 저도 스타벅스 여직원님의 따뜻한 마음씀씀이에 감사하고 많은걸 느끼게 되었네요.

    Terry님 차가운 사람들은 여전히 차가운데 주위에 의외로 이렇게 따뜻한 분들도 참 많은듯 싶어요. 그러게요 저분 저 보다도 더 스트레스 받을 여건인데 저리 선한 배려로 선보여 주셔서 감동도 받고 더 많은걸 배우게 되었네요!

  • 9. Highope
    '09.3.16 12:40 AM

    많은부분 공감되는 글이예요. 따뜻한분의 좋은글을 함께 해주셔서도
    감사해요. 긍정적인 생각과 가치관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여러모로 생각해 보는 시간을 덕분에 갖었네요.
    친절한 댓글들을 통해 이젠 기운 많이 차리신것 같아서 다행이고
    엄마에게 진한 키스를해주는 딸이 오늘은 유난히 더 예뻐보이네요.

  • 10. 얄라셩
    '09.3.16 1:11 AM

    예쁘고 귀여운 아이들 생각해서 기운 나셨으면 좋겠습니다.
    기운없을때 기운내라는 상투적인 위로만큼 짜증나는것도 없을때가 있습니다 만,
    결국..기운내는게 최고입니다.
    그동안 스위티님은 정말 최고의 어머니셨는데요..^^ 뭘..
    매사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살수는 없다지만, 그래도 웃으며 사시길 바랍니다.
    한번더 아자!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요즘 슬럼프 극복하고 있는 중이거든요. ^^
    같이 힘내요 ! ^^

  • 11. 변인주
    '09.3.16 2:28 AM

    한미모 하시는 스위티님,

    귀여운 아이들 그리고 사랑하는 낭군님 다 행복해 보입니다요.

    아자 아자! Sweeties님!

  • 12. 오뎅조아
    '09.3.16 10:22 AM

    와우,,,,미모 작렬 스위티님..^^

    모르는 사람의 친절에 맘이 따뜻해 지셨군요..
    저또한 맘이 따뜻해 지네요..
    아,,,,스위티님과 다른 님들 글들 읽고 저또한 힘얻어서 갑니다,,

    힘들어도 아이들키우는 일은 정말 이세상에서 제일 가치있는 일인것 같아요..

  • 13. sweetie
    '09.3.16 12:18 PM

    Highope님 그렇치않아도 위에 남겨 놓으신 여러분들의 고마운 댓글들을 읽어 내려 가며 동감하게도 되고 많이 위로가 되었네요! 또 스타벅스 여직원님의 친절함에도 저를 많이 깨닫게 해 준것 같아요. 호르몬이 잘못 발동한건지 봄을 탄건지 암튼 제 불성실함 이젠 청산하고 요즘 부엌에서 딸그락 되느라 바뻐요. 또 아이들과 술레잡기도 한다며 집안을 몇바퀴나 돌았는지...^^ 참 그레이시가 좀 컸다고 아님 여자아이라서 그런지 저리 애교를 부려 주어 지 아빠고 저고 암튼 모든지 꾸벅 패스 해줄때 넘 많아져서 캐일릅과 이튼이는 꿍시렁~ 꿍시렁~ 막네라 그것도 자기 복으로 받고 태어난것 같아요!^^

    얄라성님이 남기신 댓글 좋은 위로가 되어 참 감사합니다!
    고만고만한 어린 아이들이라 더 힘든것 같다 가도 그래도 순진하고 착해 엄마 돕는 답시며 바지런들 떨고 움직이는것 보며 결국은 웃음도 나오고 더이상 골도 한참은 못부리겠더라구요. 암튼 지금은 원상복귀 해서 재미나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얄라성님도 지금은 슬럼프 잘 극복하시고 즐거운 나날들로 잘 지내시길 바래 봐요!

    변인주님이 아자 아자! 해 주시니 힘이 저절로 나주는것 같아요! 감사!
    우리집 그레이시가 엄마한테 키스 해준 덕에 저까정 한미모 한다고 해 주시니 기분도 좋은데요!
    여전히 제 아이들도 귀여운 아이들 또 행복한 가정으로 봐 주셔서 감사하고요!

    오뎅조아님 그 여직원님 모르는 사람인데도 자기도 힘들면서 그리 배려 해주는 그분의 따뜻한 마음이 참 고마웠고 또 저에게는 많은걸 깨닫는 시간이 되어 좋았네요! 그리고 마지막 남기신 말씀 저도 동감 많이 해요. 정말 힘들어도 부모가 아이들 키우는 일은 제일 가치있는 일인것 같아요! 또 긴글인데도 제글 읽으시고, 그리고 위의 여러분들이 따뜻하게 남기신 댓글 읽으시며 힘 얻어 가신 다니 기분도 좋고 다행이네요. 참, 저까지도 이쁘게 봐 주셔서 감사!

  • 14. 행복한마누라~
    '09.3.16 10:45 PM

    스위티님...안녕하시죠?
    전에는 님 싸이에 자주 들락거렸는데..눈팅만 하다보니 레벨이 안 되서 글 읽기가 안되더라구요...ㅠ.ㅠ
    여기에서 뵈니 반가워요...
    막내아가 잘 크죠?

  • 15. sweetie
    '09.3.16 11:07 PM

    행복한마누라님 안녕하세요!
    그리고 그냥 지나치지 않으시고 이리 인사 해 주시고 가셔서 저도 반가워요!
    근데 말씀하시는 싸이가 싸이월드 말씀하시는건가요?! 전 싸이 없는디...???
    암튼 반갑고 감사해요!^^

  • 16. 제이제이제이
    '09.3.19 11:02 AM

    글과 사진만으로 이리 마음이 움직일 수 있어서...내가 아직은 인간이구나 생각합니다
    엄마로 살아가는거...제대로 엄마로 살아가는거....저역시 세아이를 기르면서 얼마나 자신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루는 커녕 일년을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나의 건강검진은 언제 받았는지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그래도 사랑스런 녀석들의 웃음만을 기억하며 오늘도 내 몫을 묵묵히 해나갑니다
    세월이 많이 흐른후 또 다른 부모가 될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모델링이 되어야 할텐데...
    커피숍의 아주머니처럼...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이웃으로 살고 싶단 희망을 하나 더 보태며 오늘도 일상속으로 들어갑니다...귀한글 고맙습니다

  • 17. sweetie
    '09.3.22 5:22 AM

    제이제이제이님 긴글인데도 잘 봐 주신것 감사해요! 하루하루가 다람쥐 쳇바퀴 도는것 마냥 매일 반복되는것 같은 무의미한 일상 같다가도 우리가 사는 이세상 평범한 삶에서 뭍어 나오는 조그만 행복을 느끼며 또 우리 아이들의 밝고 환한 미소에 엄마들은 충분한 보람을 느끼며 다시 재충전 되나 봅니다. 나중에 우리 아이들이 커서 비록 부모들이 해 달라는건 다 해주지는 못했을지라도 그래도 형편에 맞게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준것만은 꼭 생각 해 주길 기대도 해 보게 되네요. 스타벅스 여직원님 자기 아이까지 데리고 출근해서 일을 하고 있음에도 밝은 미소를 잃지 않고 또 남에게 그리 따뜻하게 베푸는 행동을 보며 어쩜 내가 걱정하고 힘들어한게 너무 사치스러웠던게 아닌가 생각도 해 보게 되었네요. 그래서도 더 열심히 부지런 떨며 저도 나누며 베풀며 살고 싶은 마음이 지금은 더 많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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