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번 다녀본 부산이지만 이번엔 아이 낳고 처음으로 아기를 시부모님께 부탁드리고 다녀올 예정이어서 설레는 마음으로 여기저기 검색해서 다녀왔어요.
물론...검색하여 메모한 것들의 반도 못했지만 즐거운 여행이었답니다.^^
카테고리가 키친토크이니 음식 위주로 올려보겠습니다.

첫날
국제시장을 오후 내내 돌아다닌 후 먹은 자갈치 시장 꼼장어.
같이 간 부부 아이가 "잘 해준다더니 잘해주지도 않네" 해서 웃었어요. 호객 아주머니를 보고 한 말이었는데,
배고파서인지 저는 괜찮았답니다.
밥도 볶아주고, 부산에서 맛 볼 수 있는 시원 소주도 한잔씩^^

숙소로 돌아와 오늘 구입한 것들을 먹거리 위주로 찍었어요.
환율이 세서 많이 올랐다고 하네요.
로얄 밀크티, 매운깨포와 깨포, 우마이봉, 아기 과자
사정상 남편이 아직 오지 않은 상태. 각자 방에서 쉬고 다시 모이기로 했지요^^


남편이 도착하고 룸서비스로 주문한 라면과 안주거리.
남편이 여행에 대해 기대를 많이 했었어요. 특히 꼼장어 먹고 싶다고 했는데 못먹어서 보상 차원에서 야참을..
근데, 저 라면이 거의 2만원짜리네요..^^; 맛은 있더라고요..^^

둘째날
달맞이 고개 가기 전 미포항 근처 식당.
우연히 발견한 후기를 보고 갔는데, 제 맘엔 쏙 들었어요. 깔끔하고 푸짐하고.
어른, 아이 모두들 만족했습니다.

부산에서만 만날 수 있는 모 베이커리.
분위기도 좋고, 화려해 보이는 케익과 빵들이 많았어요.
다음날이 제 생일이라 케익 하나 사자는 걸, 돌아다닐 생각으로 반대했네요..ㅎㅎ

오후에 무작정 영덕으로 출발했어요.
vj특공대인가? 에서 본 강구항 근처 바다가 보이는 지하(?) 횟집을 찾아 영덕 대게와 회를 주문했는데 이름을 잊었네요. @치..였는데, 같이 나온 해삼도 정말 좋았어요. 저게 4만원어치랍니다.
다들 지쳐있다가 회를 보자마자 새사람들이 되었어요..ㅎㅎ

드디어 대게. 10만원~
대게와 홍게가 나왔는데 총 7마리 정도였고 살이 꽉차있었답니다.
혹, 비싸게 먹었어도 얘기하지 말아주세요. ^^;; 정말 만족스럽게, 맛있게 먹었거든요~

아주머니가 잘라 놓으신 대게들.
지금도 침이 고이네요.

3일째.
영덕 근처 오보..라는 곳에서 민박했어요. 첫날 럭셔리(?)도 좋았지만 조그만 마을에서 지내보니 여행다웠다고나 할까?

부산에서 남긴 조그만 케익을 방파제 근처에 두고 생일 축하 받았어요. ^^

아침을 먹기 위해 무작정 들른 대진항
시세는 이렇지만 실제로는 이런 저런 핑계(?)로 더 받을꺼라는 주민들의 귀뜸.

눈에 들어오는 한 집 찍어 물회를 먹었어요.

강구항보다 싸네요. 한 그릇 1만원 + 매운탕
수족관에서 바로 건진 광어와 해삼으로. 선택 잘했네요. 전날 숙취가 싹 가신다는 얘기들을 하며..

매운탕도 시원하고..
뭐.. 식당 매운탕 특유의 조미료 맛이 나는것도 같고, 아닌것도 같고...^^;;
하고자 하는것들을 다 못했지만 120% 만족스러운 여행이었습니다.
남편과, 좋은 사람들과 같이 한 이번 여행.. 오랫동안 추억할것 같아요.
정말 많은 사진들을 찍고 왔는데 다 올리려니 스크롤의 압박도 무시 못하겠네요..
2탄 쇼핑은 조만간 살.돋에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