년말에 대청소로 바쁘고,, 그 다음은 신년 준비라던지, 오세치로 바쁘지요.
요즘은 오세치는 주문으로 많이 사먹기도 하지만요...
저도 올해는 오세치는 수험생이 있는 관계로 많이 사서 먹기로 하고,,, 신년 모임준비로 아침에 나고야역앞에 있는 중앙 시장에 다녀왔어요.

먼저 어떤 초등학교 학생이 아빠와 같이 팔고 있던 예쁘게 잘 깎아놓은 채소들입니다.
소의 해라서 소모양이나, 매화 소나무 등등,, 신년을 축하하는 그런 모양의..ㅎㅎ

오세치 장식하기에 좋을것 같아서,,
그리고 그 어린 아이가 아빠 도와서 팔고있는 모습이 기특해서 저희도 한 팩 샀지요.ㅎㅎ

한국사람들이 김치를 좋아한다면 일본 사람들은 쯔께모노이지요.
김치처럼 깊은 맛은 없지만,, 담백한게 깔끔하지요.
여러가지 종류들의 다꾸앙이며,쯔께모노들입니다.

미소에 절이거나 시소가 들어간 소금물에 절이거나.. 쌀이 들어간 것도 있어요.

빠질 수 없는 다마고야끼입니다.
한개에 400엔하는데 한사람에 2개씩밖에 못 사네요.
나중에 먹었는데 다시가 들어간게 아주 부드럽고 맛이 있었어요.ㅎㅎ

새로 봄을 맞는 마음으로 꽃들도 팔고요.

정월 초하루만은 일본인들도 가장 고급스럽게 먹지요.
그래서 복어 샤브샤브나 고기 샤브샤브, 게 요리 등을 먹어요.
대하도 이렇게 나와 있네요.ㅎㅎ

이 생선은 부리라고하는데,,,하국에는 잘 안 나온다고 하네요.
어린 물고기때부터 크면서 이름이 바뀌어요. 출세어라고 해서,,
다들 출세하라고 꼭 먹는답니다.
친정에서 사위에게 보내는 생선이라고 합니다.

시장이 거의 끝날 무렵가서 저 조개들을 얼마나 싸게 샀는지,,,ㅎㅎ
아직도 냉동기에 한 가득있네요.
떡구 국물도 내고,, 그냥 쪄서 먹어도 맛있어요.
전 그냥 정종 뿌리고 렌지에 돌려 먹지만요.
끓여 먹는것 아니,,데치는것 보다 아주 진한게 맛있어요.

장을 다 보고 이렇게 파는 오뎅을 먹으며 추워진 몸을 녹였답니다.
매일 수퍼에만 가다가 일본에서 처음으로 사람 냄새가 풀풀나는걸 느꼈어요.
물건 고르면서,,값을 흥정하면서..ㅎㅎ
남은 조개를 사면서 주인 아저씨가 며느리 삼아야겠네. 그러시더군요.ㅋㅋ 장사 잘 하겠다고요.ㅎㅎ

신년에 준비한 오세치입니다.

시장에서 사온 쯔께모노.

안 먹고는 시작할 수 없는 떡국이요~~

레이나가 신년 인사드립니다. 어제는 레이나가 조용하다 싶더니 자기 머리를 귀위로 다 잘라버렸어요.ㅠㅠ
머리 길러주고싶었는데,,,
저녁에는 가족 모임이 있었어요.
손자 손녀들이 다 모이면 16명이나 되네요.ㅎㅎ

82쿡에서 배운 계란 반숙으로 계란을 간장과 미림 닭괴 넣고 졸이고요.
게란 반숙 만들때 냄비의 1센티 정도로만 물을 넣고 7분정도 뚜껑 덮고 끓이면 맛있는 반숙이 된답니다.
물을 많이 넣고 끓였을 경우보다 더 빨리 되고 껍질도 벗기기가 쉬워요.

가마보꼬와 무우채입니다.
이 무우채는 홍백색이라서 일본사람들은 좋아하지요. 그래서 년말에도 홍백전에 운동회도 홍팀 백팀이랍니다.

타코 와사비라고,,, 문어를 와사비 잎과 와사비로 버물린거에요.
가마보꼬를 잘게 썰어 넣어주니까 량이 배가 되네요.ㅎㅎ

가즈노꼬는 한국말로 청어알로 자손 번창을 위해서 꼭 먹어요.
시누이네도 아들만 3, 시동생네도 아들만 3.
저희집은 딸이 둘,, 이정도면 자손은 많이 번창시켜 놓으신듯,,,
파란 크리스탈 컵에 놓여진건 쿠로마메입니다. 검은 콩을 설탕과 간장에 아주 달게 졸입니다.
이 콩도 1년동안 성실하게 1년을 보내자는 의미입니다.

문제의 잡채입니다.......
전 가족이 많으니까 음식이 모자랄까봐 잡채를 만들었더니,,,
너무 음식이 많다고 어머님께서 꾸중을 하셔서,,,
사진에는 없지만 스시와 불의 데리야끼. 닭날개 구이등이 있었거든요...
항상 음식은 남아도 되니까 많이 준비하라고 하셔놓고,,,
잡채는 내려 놓으라고...
처음부터 스시 드시겠다고,,,
상이 작으니,, 코스처럼 내고싶었는데,,,
밥은 원래 맨 나중이쟎아요...
꾸중 듣고는,,가족들과 새해인사하고는,,, 전 그냥 2층으로 올라가 버렸답니다...
전 그냥 ,,, 쓸데없는 짓을 하는거에요..
하라는 말씀도 없었는데,,, 괜히 음식은 많이 만들어서,,,
괜히 서러운 마음에,,,
그날은 저 식사도 안했어요..

식구들은 맛있게 신년 모임을 했답니다.
전,, 가족들을 위해 만들었는데,,, 안 알아주시는 시어머니에 괜히 서러워서,,
저 이제부터는 하라고 하는 일만 하기로 했어요..
이글을 읽으시는 시부모님이 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며느리들이 가족들을 위해서 얼마나 신경을 쓰고 있는지 좀 알아주셨으면,,,하는 마음입니다...
새해 시작부터,, 넋두리를 늘어놓는 나쁜 며느리 미키였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http://kr.blog.yahoo.com/mikiwonj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