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나는 할머니 돌아가시고 나면 김치, 고추장, 된장은
어디에서 갖다 먹지?
몇해전 딸아이가 저에게 했던 말입니다.
음.....
바로 답을 하지 못하고 잠시 망설였구요.
어머님께서 담궈주시는 것을 생각없이 가져다 먹기만 했는데
그러고 보니 어머님도 연로하시고, 해가 갈수록 맛을 내시는
것에도 차이가 나더라구요.
더 늦기 전에 한가지씩 배워두기로 했는데,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중량에 대한 개념이 대충대충...
고추가루 댓근(아마 5근을 일컽는 말인듯)에 메주가루 얼마, 소금 얼만큼~
에휴...
대략난감입니다.
요즘 젊은이들 뭐 몇kg에, 뭐는 몇g 이렇게 해야 알아들을텐데.
그냥 대충 이리저리 하면 되지 너는 뭘그리 까탈을 부리냐는 어머님의
핀잔을 뒤로하고 각각의 재료를 넣으실때 마다 저울에 무게 달기를 몇해~
아래의 고추장이 탄생을 했습니다.
우선~
과정샷 먼저 구경하시구...

먼저 찹쌀가루를 익반죽해 끓는 물에 익혀 커다란 그릇에 건져 넣고 꽈리가 일도록 돌려줍니다.
가운데 사진중에 풍선껌 처럼 부풀어 오른 꽈리 보이시죠?
이과정을 충실히 해줘야 고추장이 빤딱빤딱 윤기가 난다나요.^^
미리 만들어 식혀둔 엿기름물을 조금씩 넣어가며 찹쌀 반죽을 풀어주고 메주가루를 넣어 멍울이
지지 않도록 풀어지면 약간의 조청과 고추가루를 넣어주고 천일염을 넣어 간을 맞추어 주면 됩니다.
하루나 이틀정도 가끔씩 저어주며 마무리 간을 맞춘 후(짭짤할 정도로) 항아리에 담아 볕이 잘드는
곳에서 숙성 후 드시면 됩니다.
만드는 방법은 이외에도 다양하나 전통고추장담기 방식에 준하여 만들었답니다.
* 재료: 고추가루 1kg, 메주가루 500g, 찹쌀가루 500g, 엿기름물 4L, 천일염 500g, 조청 1kg
* 위 찹쌀고추장 재료에서 같은 량과 방법으로 조청을 빼고 매실다진것과 매실액(량은 기호에 따라 조절)을
넣어 매실찹쌀고추장도 담았습니다.
* 엿기름물은 고추장의 상태에 따라 가감하며 농도조절합니다.
* 소금량도 기호에 따라 가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