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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아들집으로 가져간 11가지 밑반찬과 김치

| 조회수 : 15,172 | 추천수 : 69
작성일 : 2007-08-04 07:53:30
몬트리올의 7월 3, 4 주는 많은 이들의 바캉스입니다.
여름철 피서로 가는 게 바캉스인줄 알았더니.. ㅋㅋ
그저 아무때든 휴가를 내면 바캉스라 하네여..

지난 겨울, 주말 마다 브런치를 같이 했던 지인 내외와..
로키 여행을 하기로 담합!! 한 순간의 의견 일치로!!
사실 아들이 사는 밴쿠버를 들린다기에 솔깃했지여!!

얘들은 울 아들이 취사당번인지라..
먹든 안먹든..우짰든 그냥 떨렁떨렁 갈 수는 없지여!!
(카더라 통신에 의하면 시엄니가 해오는 반찬은 쓰레기통 행이라는데...)

밑반찬 11가지..
달걀 장조림을 살고기가 아닌 갈비로 했구여, 우엉조림, 연근조림, 뱅어포구이, 멸치호두볶음,
진미채 간장볶음, 진미채 고추장볶음, 쥐포쩌서 고추장, 물엿에 무치고,김 구워서 무치고,
분홍새우 고추장, 물엿 바글바글 끓이다가 버무리고, 더덕 고추장양념해서 굽고..

배추김치 네 포기,
알타리 10단 ㅋㅋ 말이 열단이지 1단에 세알씩 묶였으니까  30알이지여!!
암튼..22 kg 에 맞춰야하니까..
김칫국물이 새면 우야노??
냄새가 나면 우야노??

이웃의 한국분 말씀이..
새우젖통에 넣어서 테이프 붙이고 묶으면 까딱없이 한국까지도 갈 수 있다..
그 말대로.. 마침 이사올 때 썻던 양철통에 두 가지 김치를 비닐에 싸고 또 싸서 ..
(사진과 같나이다.)
몬트리올 공항에서 무사히  들어갔구 밴쿠버 공항에서 무사히 나왔네여..
일단 운송에 성공한거지여..ㅎㅎㅎㅎ

공항에 나온 애들에게 건네주고 우리는 한국에서, 토론토에서온 사람들과 함께
한국인 단체 관광객이 되어
재스퍼, 캘가리(칼 갈아서 부자 된 동네), 캔모어(캔 모아서 부자된 동네), 밴프, 요호!!
말로만 듣던 로키산맥을 둘러 보았네여!!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호수 색깔..
더도 덜도 아닌 애메랄드..
와~~~ 풍덩 빠지고 싶었네여...

이 한 여름인데
아이스필드(빙원)위에서 마시는 빙하수(위스키 한 빵울 떨어뜨려주는 가이드의 친절!!)
애구애구 ...
추워서 혼났구만유,,
오리털 입었는데도...
어디를 찍어도 그림엽서이고 달력사진이 되는 자연의 모습을 만끽하고

울 아덜녀석이 신접살림을 차린 아파트로 갔네여..
어쨋거나 갸들이 아무리 키가 나보다 크고,
덩치가 크다해도
내게는 그저 '내 강아지'일 뿐이지여.
꼬물꼬물.. 이뿐 내 새끼들..

이제 독립된 가정을 이뤘지만, 공부가 덜 끝난 학생이지라우..
배우자 초청도 신청했으니 이젠 학교 개학을 기둘리는지라..
그저 뭐 해줄 말 이 있나여!!

성서에...
Ask and you will receive : seek and you will find ; knock and the door will be opened to you..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쉽게.. 인간적인 해석을 곁들여서..
야덜아!! 니둘이 뜻한 것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면 안되는게 없당!!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도우니끼니...

어쩠거나..
내 강아지들이 잘 살껴..
오손도손..아옹다옹..키득키득..
재밋게 살그래이~~하며 돌아오는 길..

뱅기 안에서 읽으라구..편지 한 통 챙겨주는 며눌아기..
'돈 벌어서 효도할 때 까지 건강하게 기둘려 달라'는 당부와
공항에 내려서 택시 타라구..금일봉..
눈물났어요..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상구맘
    '07.8.4 8:18 AM

    맑은물님, 행복한 시간들이셨네요.
    멋진 여행도 하시고, 며느님의 따뜻한 애정담긴 편지도 받으시고...
    건강하게 잘 지내세요. 그 편지도 잘 간직해 두시구요 ㅋㅋ
    저도 몇일전 저희 시어머님이 올라 오시면서 급히 해 오셨다는 반찬 잘 먹고 있답니다.

  • 2. 꽃봄비
    '07.8.4 9:12 AM

    캘가리. 캔모어 너무 웃겨요 ㅋㅋ
    김치운반 아이디어 너무 좋네요. 저도 한 번 시도해봐야겠어요.
    며느님도 예쁘고 맑은물님도 좋으신 분 같아요.^^

  • 3. 강혜경
    '07.8.4 9:55 AM

    글읽는 내내....입가에 미소가 계속~~
    참 따뜻하신 분이실듯..
    글도 맘도
    가슴이 따뜻하네요~^=^

  • 4. 토요
    '07.8.4 10:38 AM

    저도 눈물나네요.
    택시 타셨지요?

  • 5. Terry
    '07.8.4 11:21 AM

    넘 멋진 시어머님과 넘 이쁜 아들 며느님이네요....
    부러워요.
    님 같은 시어머님 가진 며느님요...^^

  • 6. 프리치로
    '07.8.4 11:28 AM

    지금 제게 필요한게 밑반찬이랍니다. 여행후 더워서 암것도 안했는데.. 새벽 6시면 일어나 아침 먹고 지금 11시 30분인데 1시간전부터 밥을 달라는군요..ㅠㅠ

    글 읽는 내내 저도 아주 기분이 좋았답니다.
    늘 행복하세요.

  • 7. 루시
    '07.8.4 2:56 PM

    아...마지막에 눈물 났어요
    위에서 캘가리 켄모어에서 마구마구 웃다가 ^^

  • 8. 마음은 그린
    '07.8.4 4:33 PM

    저도 눈물나네요~~~
    가슴이 따뜻해져요~~~

  • 9. 옥토끼
    '07.8.4 10:08 PM

    정말 그 시어머님에 그 며느님이세요.
    눈물 나는 마음 알거 같아요.
    글구 젤루 부러운 거 록키~~

  • 10. 모야
    '07.8.5 12:11 AM

    저두 마지막에 찌잉~하면서 눈앞이 흐려졌습니다~
    며칠후 저도 아이들때문에 출국해야하는데~
    김치운반 ~ 아주 잘 써먹겠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질문~
    사진같은 깨끗하고 이쁜 사각통을 여기(한국)서 어떻게 구할찌~
    누구 아시는 분 없어요?

  • 11. Pinkberry
    '07.8.5 5:34 AM

    저희 시어머님께서도 살아계셨더라면
    저렇게 맛난 밑반찬들 많이 챙겨갖고
    미국에 오셨을텐데ㅠ.ㅠ.
    멋진 시어머니, 며느님이시네요...

  • 12. 맑은물
    '07.8.5 7:49 AM

    상구맘님---시어머님 반찬 맛있져??
    꽃봄비님---가이드가 웃긴걸 옮긴거예요..캘가리, 캔모아~~
    토요님---택시 탔어요!!
    옥토끼님 --- 꼭 한번은 가 보셔요..
    모야님 ---그 통은 저희가 캐나다로 이사 올 때 운송회사에서 액체양념을 넣어주었던 통이구여..
    몬트리올이라면 하나 드려도 되는데...
    글쎄요.. 방산시장?? 아님 식당하시는 분에게 알아보심이..

  • 13. 아들바위
    '07.8.5 11:42 PM

    행복한 시간 되셨네요..ㅎ

  • 14. 질경이
    '07.8.8 11:09 AM

    착한 시엄니와 착한 며눌님이세요.
    재치와 센스가 넘치시네요
    이런 시엄니 한 분 계시면 맨날 업고 다니겠어요.
    아고아고......이게 무슨 말이랑가...........나도 며누리 볼 날 얼마 안 남은거 같은디..
    아들 며눌님은 부디 건강한 가정 알콩달콩 이쁜 가정 꾸리시길 바래요.
    시엄니님도 건강하시고 이쁜 손주도 어서 안아 보셔야지요??ㅋ

  • 15. Pak camy s
    '07.8.20 8:12 AM

    정말 부러운 사이네요
    그렇게계속 즐겁게사셔요
    항상건강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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