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발아현미를 쉽게 집에서 만들어먹을 수 있습니다.
한꺼번에 많이 만들면 먹을만큼 담아서 냉동실에 넣어둬도 됩니다.
저는 현미밥을 먹음으로서 10년 고질병이던 변비가 나았습니다.
그건 제 주치 한의사님도 '그냥 그대로 사세요' 하던 고질병이거든요. ㅎㅎ...^^
그리고 밥 먹는 양도 팍 줄어들고요...
백미로는 한 공기 먹는 게 부족했는데 현미는 도저히 한 공기 수북히 먹을 수 없어요.
그러다 발아현미가 요즘 영양가가 높다고 하길래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현미는 쌀눈이 붙어있기 때문에 아직 살아있어서
물만 주고 잘 돌보면 발아한다고 하더군요.
발아현미는 그냥 현미보다 영양가가 몇배나 많대요.
마치 새싹채소처럼요.
그래서 발아현미에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안그래도 요즘 전기밥솥도 '발아현미도 된다'고 선전하잖아요? ^^
그러나 굳이 일부러 그런 밥솥을 사기도 그렇지요?
사실 발아현미 만드는 것은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씨앗 싹 틔우는 것이라고 생각하세요.

현미를 살살 ~ 씻어서 왕겨나 불량한 녀석들을 제거합니다.
그리고 생수를 부어서 불립니다.
수돗물은 아무래도 소독약이 있어서 발아에 좀 안 좋다고 하네요.
추운 겨울에 한다면 좀 따뜻한 물이 좋습니다.
여름엔 상관 없어요.
8시간 이상을 불리면 물을 잔뜩 먹어서 팅팅 불지요.

물을 쏟아내고 소쿠리에 담습니다.
저는 소쿠리가 적당치 않아 채에 담았지요.

그 위에 면포를 덮어서 수분 증발을 막습니다.
저는 얇은 부직포천을 덮었어요.
어쨋거나 수분 증발만 막아주면 됩니다.
소쿠리밑엔 큰 그릇을 대서 물 떨어지는 걸 받쳐줘야겠죠?

그 상태에서 어두운 곳에 둡니다.
저는 저렇게 담요를 칭칭 감아서 따땃~한 곳에 두었습니다.(이건 겨울 모습이야요)
씨앗이 싹이 트려면 기온이 좀 따뜻해야 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어두워야 한답니다.
여름이면? 그냥 어둡게 덮어두세요.
저는 그냥 쌀을 물에 담궈만 뒀는데도 하루 지나니 발아를 시작하더군요? ^^
저렇게 해두면 하루 이틀 지나면 발아하기 시작합니다.
볼까요?

발아율이 상당히 좋죠?

자! 싹나온 거 보세요...
저렇게 싹이 나왔습니다.
싹이 나오면 미끈미끈한 것도 나옵니다.
동물이 새끼 낳을 때 양수가 나오는 것과 같은 원리래요.
그래서 살살 한번 씻어서 1주일내 먹을 것은 냉장실에 넣어뒀다 밥할 때 넣어먹으면 좋지요.
냄새가 시큼하게 나기도 하는데 상관 없습니다. 걱정마세요.
오래 두고두고 먹을 계획이면 말린 후 통풍 잘되는 그늘에 두었다가 밥해 먹으면 됩니다.
또는 한번 밥해먹을 양만큼 비닐팩에 담아서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해먹기도 합니다.
일반현미는 압력밥솥으로 밥해야 하지만,
발아현미는 싹을 틔우는 과정에서 부드러워졌기 때문에
백미로 밥하는 것처럼 해야한다고 합니다.
또 밥이 다 된후 약간 시큼한 냄새가 나는 경우도 있는데 그것도 당연한 것이라네요.
냄새 잘 못 맡는 저는 잘 몰랐답니다... ^^
발아현미는 별 게 아닙니다.
씨앗 파종하는 것과 원리가 똑같아요.
모든 씨앗은 <적절한 온도>와 <물>이 주어지면 발아를 시작합니다.
물론 발아할 때는 어둡게 해주면 더 좋지요.
그러니 너무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이 그 조건만 만들어주시면 됩니다.
그런데... 저는 사실은 굳이 이렇게 복잡하게 안합니다.^^;;
현미밥은 쌀을 몇시간 불려서 밥해야하는데, 가끔 불려만 놓고
밥하는 것을 건너뛸 경우, 놔두면 자연스럽게 발아현미가 된답니다. ^^
즉, 게으르면 발아현미가 되는 거죠. ^^
불린 쌀을 바빠서 밥 못해먹고 밥솥에 담아만 뒀더니, 이틀만에 다 발아현미가 되었더군요.^^
그러니 쉽게 생각하고 하세요.
불려놨다가 뒤늦게 밥하려고 이틀만에 열어본 솥의 현미를 보실래요?



변비 심하신 분들... 다른 거 드실 것 없이 현미 드세요.
발아현미를 만들어드시면 더 좋겠고요.
현미밥도 즐기시고, 현미차도 즐기시고, 발아현미도 만들어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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