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댁엔 이제 큰 아들, 작은 아들방은 없지만
김치가 주인인 김치방은 있다.
두 아들내미네와, 의좋은 형제들의
김치에서 부터, 고추가루까지 챙기셔야 하는
시어머니는...
김치방에, 김치가 한가득 있어야,
부자같다고 말하신다.
그러기 위해,
얼마나 부지런히 움직이시지 않으면, 그 애정이 충만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항상 죄송해야하는 마음이.
매번 늘지 않는 김치맛 앞에 고개를 들지 못한다.
더이상, 그 김치방에 들어가,
한보따리 김치를 꺼내 나오는 게,
내가 만든 맛없는 김치를 먹는 고통보다,
더하다는 것을.... 더 늦기전에 알아할텐데....
어머니는 우리가 돌아간 후, 또 김치방을 매우기 위해,
힘들게 움직이실테니...

내게 김치솜씨가 생기는 날까지,
당분간 시판용 김치를 사먹고 있다.
(매번, 어머니가 김치 가져가라 하실때마다,
"아뇨.. 아직 많아요." 했는데.. 사실은 사먹고 있어요.ㅋㅋ)
우연한 기회에 만난, " 함채" 라는 브랜드의 김치가..
손가락을 마우스 위에 대고, 꾹 누르기만 하면,
내 집앞으로 와서, 초인종을 울린다.
돈으로 무조건 사면 된다는, 철없는 젊은 며느리가 아닌,
아직 시어머니를 모시는, 시어머니의 노고를
조금이라도 줄여 드리고 싶은 마음이라는거..이해해주세요~~!!!
김치메밀국수
재료: 메밀면1봉지, 김치 1/3포기,양배추 2장, 깻잎 2장, 붉은 고추 반개
고추장 1T, 김치 국물 5T, 식초 1/2T, 간장 2t, 설탕 2t, 연겨자 조금, 참기름2t
만드는 방법:
1. 메밀국수는 삶아서 차게 만든다.
2. 김치는 종종 썰고, 양배추와 깻잎, 붉은 고추를 채썬다.
3. 분량의 고추장, 김치국물, 식초, 간장, 설탕, 연겨자, 참기름으로 양념을 만든다.
4. 김치를 3에 넣고 버무린다.
5. 먹기 직전에, 메밀국수, 양배추, 깻잎, 붉은 고추를 넣고 버무려서 얼음과 함께 낸다